[일요시사=사회2팀] 로드먼 "인터뷰 때 만취상태였다" 사과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관련한 데니스 로드먼 전 미 프로농구(NBA) 선수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로드먼은 지난 8일 CNN과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케네스 배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로드먼은 다음날인 9일, 이메일을 통해 "팀 동료들은 가족들과 비즈니스 동료들로부터 큰 압박을 받고 떠났었고, 이로 인해 나의 '농구 외교' 꿈이 무너지고 있었다"며 "CNN과의 인터뷰 당시 스트레스로 인해 만취 상태였고 매우 화가 나 흥분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에 취한 것은 변명이 안 되지만 사실은 알리고 싶었다. 케네스 배의 가족과 팀 동료들, 매니지먼트 팀,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를 비롯, 불쾌감을 느낀 모든 이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로드먼은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생일을 맞아 전 NBA 선수들을 이끌고 북한을 찾았고, 케네스 배와 관련해 그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케네스 배가 그곳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 지 알고 있냐" 또는 "그가 왜 북한에 억류됐는지 제대로 알고 있냐"며 사회자의 질문에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배씨의 여동생 테리 정은 로드먼의 CNN 인터뷰에 대해 "이것은 게임이 아니며 한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로드먼은 외교관이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로드먼은 케네스 배의 억류에 대해 함부로 말할 자격이 없다"며 "우리 가족은 로드먼이 말한 것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엘리엇 엥겔 하원의원도 로드먼 일행의 방북에 대해 "경솔한 여행"이었다고 비판했다. (사진=SBS <뉴스와이드> 보도 화면 캡처)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