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길잡이 업체별 추천 상품

용품 선택 고민 ‘이제 그만’

비기너들이 자신의 클럽을 고르고자 하면 상당히 고민을 하게 된다. 사람마다 업체 광고마다 좋다는 것들이 각양각색, 브랜드를 고르더라도 매해 쏟아져 나오는 물량은 상상초월.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초보들을 위해 골프용품 업체들에서 자사의 제품 하나씩을 추천한다.

직접 써보고 내 몸으로 느껴보면 제품 선정에 ‘최고’
업체 추천 제품 잘 고르면 옆 클럽 훔쳐보는 일 ‘끝’


골프가 대중화됨에 따라 비기너라고 하는 골프 입문자들이 진정한 초보자를 뜻하게 됐다.
그저 이전처럼 라운드 나간 횟수가 얼마 안 되었다고, 비기너라고 겸양을 보이던 시절은 지났다. 비기너라는 단어가 본래의 의미를 되찾은 요즘이기에 골프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진정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각 업체에서는 자신들의 주력상품을 선보인다.

용품 선택 방법

골프가 클럽을 이용해 볼을 홀컵에 넣는 운동이다 보니 장비(클럽)에 소홀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고르자니 클럽시장은 벌써 너무 방대해져 있다. 사서 써보면 좋겠지만 금액 면에서 부담이 간다. 요즘처럼 온라인 중고시장이 활발해진 상황에서도 말처럼 쉬운 방법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인의 용품을 써보거나 판매점, 시타회 등을 찾아다니면서 체험해보는 방법 등이다.

결론은 내가 직접 써보고 내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는 것인데 이 또한 시간 투자를 상당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여기 소개하는 용품들은 각 업체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이니만큼 옆 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클럽을 훔쳐보는 일은 그만둬도 될 듯하다.

더 젝시오 - 레보 드라이버

던롭 코리아의 더 젝시오 Revo 드라이버는 더 젝시오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이다. 더 젝시오 Revo는 투영 면적이 큰 쉘로우 타입으로 관성모멘트를 높여 비거리를 한층 향상했다. 또한 페이스에 경비중 티탄(Super-TIX 51AF)을 채용, 남은 중량을 솔에 배분해 심중심화해 볼을 띄우기 쉽고 고 타출각, 저스핀의 비거리가 큰 타구를 실현한다.

방향 안정성을 위해 460cc 대형 헤드 형상으로 관성 모멘트를 향상했다. 또 관성 모멘트가 큰 드라이버 특유의 타구음 문제를 없애고자 디지털 시뮬레이션에 의한 듀얼 사운드 리브를 신개발, 쉘로우 헤드로 특유의 청명한 타구음을 실현했다. 한편 스윙 시뮬레이션을 통해 헤드 스피드를 높여주는 ‘에너지 차지 샤프트’를 개발, 장착했다.

포틴 - TC-770 포지드 V2

클럽의 향상된 성능과 관대함이 중급자나 상급자 모두에게 더욱 즐겁고 증진된 게임을 가능하게 한다. TC-770 Forged V2는 헤드 중심을 조금 낮추어서 전체 무게를 최적으로 재분배하였고 호젤을 짧게 하여 미드하이 궤도로 볼이 날아가게 된다. TC-770 Forged V2는 내년 초부터 투어 프로들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그루브룰에도 이미 합격한 상태다.

샷 정확도의 중요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핀성능에 제한을 두는 그루브룰은 2010년에 프로 대회부터 시행되고 2014년부터는 아마추어 대회에도 적용된다. TC-770 Forged V2는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그루브룰에 합격한 클럽인지라 2014년을 넘어 더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클럽이다.

조우 스포츠 - 마르쉘드라이버

저가형 풀세트로 이름을 날린 엑스트론에서 낸 새로운 마르쉘 드라이버는 반발력이 우수한 베타티타늄(15-3-3-3)을 적용하여 비거리 향상과 타격감을 최적화했다. 초경량화를 실현해 더욱 쉽고 편안한 스윙을 가능케 했으며 클럽헤드 스피드의 향상은 비거리 증가로 이어진다. 헤드 표면에 이온플래이팅 처리를 하여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450cc 대형 헤드 디자인으로 스윗스팟에어리어가 확대되어 정확한 샷이 가능하다.

컵 페이스 구조로 최대의 스윗에어리어를 실현, 안정된 방향성 유지와 골퍼의 힘을 효율적으로 비거리에너지로 전환해 비거리의 증가를 실현했다. 최적의 초경량 샤프트를 장착해 임팩트 순간 비거리와 방향성의 향상을 극대화 시켰다.

나이키골프 -  VR 풀 캐비티


나이키골프 코리아는 투어에서 영감을 받아 투어급의 섬세한 제조 기술과 성능, 관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아이언, ‘VR 아이언 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 ‘VR 아이언 시리즈’의 VR은 ‘빅토리 레드(Victory Red)’의 줄임말로, 4라운드에서 붉은색 셔츠를 입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레드’와 우승의 ‘빅토리’를 상징한다. 실제로 타이거 우즈는 VR 아이언 시리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VR TW 단조 블레이드 아이언의 개발을 이끌었다.

VR 풀 캐비티 아이언은 깊은 풀 캐비티, 넓은 솔, 큰 오프셋과 두꺼운 탑라인으로 초·언더컷 캐비티 구조로 디자인된 VR 풀 캐비티 아이언은 다루기가 쉽고, 헤드의 무게를 주변으로 배분해 클럽 헤드의 관성 모멘트(MOI)를 증가시켰으며 빗맞은 타구에도 거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클리브랜드 - 588 TA 포지드

클리브랜드골프의 단조형 588 투어액션(TA) 포지드 웨지는 모 회사인 일본의 SRI 스포츠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웨지로 일반 아마추어부터 프로선수들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웨지다. 단조로 제작해 타구감을 부드럽게 했고 페이스 디자인을 기존 모델보다 사용하기 편안하게 디자인해 웨지의 성능을 더욱 개선했다. 헤드 소재를 마일드 카본 스틸로 제작해 단조와 같은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진다.

테일러메이드 - R9 맥스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는 혁신적인 기술인 비행탄도조절기술(Flight Control Technology)과 이동 가능한 한 개의 웨이트의 접목으로 높은 관용성과 비거리를 선사하는 R9 Max 드라이버를 추천한다. R9 Max는 더욱 힘 있는 스윙과 폭발적인 비거리를 원하는 골퍼들을 사로잡는 드라이버다. R9 Max 드라이버는 비행탄도조절기술의 접목으로 총 8종류의 헤드 세팅을 할 수 있으며 좌우 최대 60야드의 탄도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페이스 앵글을 3도까지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로프트와 라이각 역시 3도 안의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또한, 이동 가능한 4g의 웨이트 한 개가 헤드 후방에 탑재되어 있어 스윙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460cc의 체적을 가지는 대형 헤드는 더욱 높은 관성모멘트와 커진 타구면적으로 볼을 더 멀리 더 쉽게 칠 수 있게 한다.

또한 테일러메이드만의 ‘울트라 씬 월 기술(Ultra-Thin Wall Technology)’을 통해 클럽헤드 월의 두께를 0.6mm로 최소화함으로써 무게 중심을 헤드의 가장 낮고 먼 곳으로 배치해 볼을 쉽고 높이 띄울 수 있게 해준다.

풋조이 - 드라이조이

티샷에서 퍼트까지 안정된 모든 스윙의 시작은 발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4시간 이상 이루어지는 멘탈 스포츠인 골프에서 안정된 하체와 몸에 맞는 장비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견고한 샷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안정된 하체라면 그 시작은 골프화다. 골프화를 선택할 때에는 좋은 품질과 성능의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

사이즈를 고를 때에는 발 볼의 넓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한 상표 내에서도 골프화의 디자인을 좌우하는 구두 골의 ‘라스트’에 따라 같은 사이즈라도 볼의 넓기가 다르다. 따라서 골프화를 살 때에는 직접 매장에서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풋조이는 올여름을 맞아 드라이조이를 출시한다.

특수 방수막(멤보레인) 대신 천연 방수력을 지닌 풀그레인 가죽을 사용해 방수력을 높였으며 스윙 시 발바닥이 힘을 받는 부분을 자동차 사륜구동과 같은 원리의 7륜 구동 ‘독립바닥’으로 설계했다. 또한 그 외의 모든 부분에는 유연성이 뛰어난 열가소성 우레탄 재질의 옵티플렉스를 배치해 스윙 내내 최대한 안정적이면서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슈퍼뉴잉 - 브릴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비거리라는 요소가 기분을 좌우한다. 비거리가 많이 나면 그날은 자신감도 붙고 기분도 좋아지게 되며 반대의 상황에선 기분도 바닥이고 별 흥이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슈퍼 뉴잉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기쁨을 전해 주는 볼로써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슈퍼 뉴잉의 신모델 브릴은 ‘소프트한 타감’에 ‘손맛’을 더하는 것으로 새롭게 빛을 발한다.

브리지스톤 스포츠가 독자적으로 행한 조사에 의하면 아마추어 골퍼가 볼에 원하는 성능 제1위는 ‘타구감이 좋은 것’. 이것은 ‘슈퍼 뉴잉’ 시리즈가 비거리 성능과 함께 자신하는 ‘최대의 매력’과 일치한다. 그리고 브릴은 새로운 설계의 ‘대용량 직신 코어’와 공기 저항을 경감시키는 딤플 설계 등을 채용, 볼을 재구축했다. 이미 친밀한 소프트한 타감 속에 강하게 튕겨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더해 누구라도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볼로 완성됐다.

슈퍼 뉴잉 브릴이라면 아마추어 골퍼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쉽고 먼 비거리’를 약속한다. 소프트한 타감이므로 아이언 샷을 기분 좋게 휘두를 수 있으며 볼이 이상하게 높이 뜨는 경우가 없이 길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횡 방향은 물론 종 방향의 편차도 작다. 숏 게임에서는 상급자가 선호하는 ‘제대로 임팩트 하여도 지나치게 멀리 나가지 않는 컨트롤 성능’을 발휘한다.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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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조국 딸 스캔들 오버랩

심우정-조국 딸 스캔들 오버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딸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에 최종 합격했다. 외교부가 오직 심 총장의 딸을 위해 전형까지 엎었다는 게 골자다. 외교부는 특혜가 아니라던 입장을 뒤집고, 심 총장 지녀 채용을 보류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사안처럼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맹공을 펼치고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심모씨는 ‘아빠 찬스’로 취업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과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에 합격할 수 없었다. 지원 자격 자체가 미달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입시 비리 혐의를 받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사안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수사기관이 심씨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아빠 찬스? 수상한 합격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서 심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9월 심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서 언급됐었다. 당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심 총장의 장녀가 1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는데, 심 후보자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시 “후보자 장녀가 최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며 “후보자 자녀는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장녀가)서울대 국제대학원 1학년 때 박철희 교수에게 수업을 받았다”며 “박 교수는 현직 주일대사고, 후보자 본인 장녀가 입사할 당시 국립외교원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나카소네 야스히로상 수상자”라며 “제1회(수상자) 박철희 주일대사고, 윤석열정부서 ‘중요한 건 일본 마음’이라고 말한 김태효 차장이 제5회 장려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이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자, 박 의원은 “그러면 채용 서류를 내라.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전부터 채용서류 전체를 내라고 하는 것”이라며 “의원실서 계속 요구하지만 후보자 동의가 없어서 (외교원이) 내질 않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외교부의 지난 1월 1차 공무직 연구원 채용 공고에는 ‘경제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가 응시 자격이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2차 공고는 갑자기 심씨가 전공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됐다. 외교부는 응시 가능 대상을 확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변경 전에 응시했던 이들은 2차 공고 때는 응시조차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공정채용 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채용공고를 변경할 때는 채용 관련 심의기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외교부는 인사기획관실과 서면 협의만 거쳤다. 심의기구를 통한 공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채용 공고를 변경한 셈이다. 채용 경력을 두고도 외교부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심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도 거세다. 채용 공고에는 해당 분야 실무 경력 2년 이상이 응시 자격이었다. 그러나 심씨의 경력은 국립외교원 연구원 8개월, 서울대 국제대학원 연구보조원 22개월, UN 경제사회국 인턴 6개월로 실제 경력은 8개월에 불과했다. 경력 1년도 안 되는데 스펙 과대 포장해 지원 외교부 전형까지 뒤집어…기존 면접자는 탈락 외교부는 학창 시절의 경험도 경력으로 인정한다고 해명했지만, 외교부 산하 기관서 2022년과 2023년에 낸 채용공고엔 인턴이나, 교육생, 학위 취득에 소요되는 행정조교 등은 경력서 제외한다고 적시돼있다. 심씨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산하 EU센터서 연구보조원으로 근무했다고 실무 경력에 적었다. 하지만 서울대 국제학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연례보고서에는 심씨가 연구 보조원이 아닌 EU센터 ‘석사 연구생’으로 적혀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심씨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을 출범했다. 조사단에는 한 의원을 포함해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홍기원·이재강 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기표·박희승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이용우 의원,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이정문 의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의원,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백승아 의원 등 총 12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심 총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1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면접까지 통과해 현재 신원 조사 절차만 남겨둔 심씨의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 채용은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보됐다. 공익감사는 감사 대상 기관이 자체 감사기구서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은 검찰의 2중대 역할을 자처해 왔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감사원을 동원해 면죄부를 받으려는 시도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사단은 심 총장 자녀 관련 ‘권력형 비리’ 의혹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심 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비리 의혹 및 서민금융 대출 논란, 심 총장 아들의 장학금 수령 특혜 의혹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외교원 연구원 채용 공고상 자격 요건에 ‘해당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자 중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 경험자’라고 돼있지만 심 총장 딸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급 바뀐 채용공고 심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총장의 자녀는 대한민국의 다른 모든 청년들과 같이 본인의 노력으로 채용 절차에 임했다. 국회에 자료 제출을 위한 외교부의 개인정보 제공 요청에도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심씨 특혜 채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은)윤석열정권 출범 직후 2022년 7월 정도에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로 들어갔다가 2024년 1월에 외교부로 복귀해 5월 말, 한반도 평화교섭본부를 없애고 새롭게 신설한 외교전략정보본부 외교정보기획국장으로 보직받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2023년 외교부 연구직 채용 1차 공고 당시 직접 면접에 참여한 박 국장은 지원자 A씨를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하지만 A씨는 한국서 나고 자라 학위까지 받은 인물로 언어능력을 문제 삼을 만한 근거는 부족했다. A씨의 탈락 이후 외교부는 2차 공고를 내며 채용 자격을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에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했다. 이때 국제협력 분야를 전공한 심씨가 합격하게 된 것이다. 한 의원은 박 국장의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심씨의 채용 과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채용 실무가 인사기획관실이 아닌 외교정보기획국 산하 외교정보1과서 이뤄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아무래도 용산에 파견 나가 있으면 조금 더 넓게 여러 부처와 관련된 사람들을 접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과정서 어떤 방식이든지 어떤 접점이 이뤄지지 않았겠냐라고 하는 것은 있는데 그 부분은 저희가 조금 더 깊이 파봐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먹잇감 심 총장과 갈등을 빚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심씨의 사건은 좋은 먹잇감이다. 지난 3일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이 심 총장과 조태열 장관을 직권남용,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3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해 고발당한 심 총장 사건도 수사 중이다. 사세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을 뇌물성 채용한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감사원이 공익감사 청구를 각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익감사 청구는 6개월 이내 결과를 내놔야 하되 기한은 자체 판단으로 늘릴 수 있는데, 그전에 감사에 착수할지 여부부터 감사위원회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감사 청구를 각하하는 이유는 통상 이미 같은 사안에 대한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공수처 수사가 각하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상 감사원이 거부할 수 없는 국회 요구 감사의 경우에도 수사나 재판을 이유로 ‘사실상 각하’했던 최근 사례도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25일 국회가 요구한 방송통신위원회 2인 구조 등 감사를 두고, 같은 사안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위법성 여부를 감사원이 결론 내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매듭지은 보고서를 내놨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심씨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입시 비리 논란을 일으켰던 조 전 장관 부부가 받았던 수사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 검찰의 이중적 잣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받았던 검찰 수사를 보면 입시 비리 혐의만으로도 압수수색 등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같은 혐의를 받는 심 총장 딸의 경우 멀쩡하게 살고 있다는 걸 국민 눈높이서 봤을 때 형평성 논란이 일 것”이라며 “이건 상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조민은 집유 “강도 높게 수사해야” 용산 파견 키맨 박장호 국장 뒷배? 여당인 국민의힘도 조용하다. 지난달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을 두고 “제2의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를 넘어 제2의 조국 사태”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공수처가 심 총장과 심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고발 사건이 이어지면서 수사 지연은 불가피하다. 지난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인사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3명 등 4명의 검사 임명을 대통령실에 제청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임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9월에도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2명 등 3명의 검사를 추천했지만 대통령실은 반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답이 없는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될 때까지 이들을 임명하지 않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송창진 수사2부장의 면직을 재가하면서도 신규 검사 임명은 하지 않았다. 한 총리의 뒤를 이은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찰청 등 부처 인사는 진행하면서도 공수처 검사는 임명하지 않았다. 신규 검사 임명이 늦어지면서 고질적인 공수처 인력난도 지속되고 있다. 공수처 검사 정원은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25명이지만 현재 검사 인원은 휴직자 1명을 포함해 14명에 불과하다. 정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신규 검사 7명을 임명해도 정원보다 4명이 부족하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과부하 상태라는 우려가 나온다. 12·3 비상계엄 수사와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비위 의혹 수사 등 기존 수사에 인력이 집중돼있어 타 수사를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는 토로도 상당하다. 수사? 미지수 공수처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발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배당받은 사건을 전부 들여다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이 하루빨리 검사 임명을 해줘야 타 사건도 들여다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반박에 반박 나선 외교부 외교부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입장을 재반박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내놨다. 외교부는 “관점에 따라 제도 운영 과정서 미흡했던 부분이 지적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로 연결 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자’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한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에 석사 취득 예정 상태였던 심씨가 채용된 것에 대해 심씨만 특별히 배려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학위 취득 예정서를 공식 증명서로 증빙하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했던 사례가 2021~2025년까지 총 8건 더 있었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올 초 외교부 정책조사 연구원 채용 과정서 이미 최종 면접까지 마친 응시자가 불합격 처리되고, 심씨를 위한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바꿔 재공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1차 공고를 냈을 때 응시 인원이 6명에 불과했고, 그 중 유일하게 경제 관련 석사학위를 소지한 응시자 1명에 대해 외부 인사 2명과 내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회가 최종 면접을 했으나 채용 부적격 판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1차 채용 공고문에 ‘응시자 중 적격자가 없을 경우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사전에 공지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2차 공고에선 응시 가능 대상을 넓히기 위해 자격 요건을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했고, 그 결과 19명의 지원자가 응시해 심씨를 포함한 5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처럼 1차 공고 후 적격자가 없어 전공·자격증 분야 등 응시 자격 요건을 변경해 재공고한 사례는 타 부처는 물론 외교부 내에서도 과거 전례가 있다면서 “(심씨가)유일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앞서 외교부의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응모한 사람이 적더라도 (같은) 채용 공고 사이트를 보면 재공고를 해서라도 기한을 연장해 해당 분야 사람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심씨가 또 다른 응시 요건인 ‘실무 경력 2년 이상’을 충족했는지도 논란이 큰 쟁점이다. 외교부는 심씨의 실무 경력을 국립외교원 경력 8개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연구보조원, 유엔 산하 기구 인턴 등을 포함해 총 35개월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인턴, 조교 등은 통상 실무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경험과 경력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