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길잡이 업체별 추천 상품

용품 선택 고민 ‘이제 그만’

비기너들이 자신의 클럽을 고르고자 하면 상당히 고민을 하게 된다. 사람마다 업체 광고마다 좋다는 것들이 각양각색, 브랜드를 고르더라도 매해 쏟아져 나오는 물량은 상상초월.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초보들을 위해 골프용품 업체들에서 자사의 제품 하나씩을 추천한다.

직접 써보고 내 몸으로 느껴보면 제품 선정에 ‘최고’
업체 추천 제품 잘 고르면 옆 클럽 훔쳐보는 일 ‘끝’


골프가 대중화됨에 따라 비기너라고 하는 골프 입문자들이 진정한 초보자를 뜻하게 됐다.
그저 이전처럼 라운드 나간 횟수가 얼마 안 되었다고, 비기너라고 겸양을 보이던 시절은 지났다. 비기너라는 단어가 본래의 의미를 되찾은 요즘이기에 골프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진정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각 업체에서는 자신들의 주력상품을 선보인다.

용품 선택 방법

골프가 클럽을 이용해 볼을 홀컵에 넣는 운동이다 보니 장비(클럽)에 소홀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고르자니 클럽시장은 벌써 너무 방대해져 있다. 사서 써보면 좋겠지만 금액 면에서 부담이 간다. 요즘처럼 온라인 중고시장이 활발해진 상황에서도 말처럼 쉬운 방법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인의 용품을 써보거나 판매점, 시타회 등을 찾아다니면서 체험해보는 방법 등이다.

결론은 내가 직접 써보고 내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는 것인데 이 또한 시간 투자를 상당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여기 소개하는 용품들은 각 업체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이니만큼 옆 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클럽을 훔쳐보는 일은 그만둬도 될 듯하다.

더 젝시오 - 레보 드라이버

던롭 코리아의 더 젝시오 Revo 드라이버는 더 젝시오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이다. 더 젝시오 Revo는 투영 면적이 큰 쉘로우 타입으로 관성모멘트를 높여 비거리를 한층 향상했다. 또한 페이스에 경비중 티탄(Super-TIX 51AF)을 채용, 남은 중량을 솔에 배분해 심중심화해 볼을 띄우기 쉽고 고 타출각, 저스핀의 비거리가 큰 타구를 실현한다.

방향 안정성을 위해 460cc 대형 헤드 형상으로 관성 모멘트를 향상했다. 또 관성 모멘트가 큰 드라이버 특유의 타구음 문제를 없애고자 디지털 시뮬레이션에 의한 듀얼 사운드 리브를 신개발, 쉘로우 헤드로 특유의 청명한 타구음을 실현했다. 한편 스윙 시뮬레이션을 통해 헤드 스피드를 높여주는 ‘에너지 차지 샤프트’를 개발, 장착했다.

포틴 - TC-770 포지드 V2

클럽의 향상된 성능과 관대함이 중급자나 상급자 모두에게 더욱 즐겁고 증진된 게임을 가능하게 한다. TC-770 Forged V2는 헤드 중심을 조금 낮추어서 전체 무게를 최적으로 재분배하였고 호젤을 짧게 하여 미드하이 궤도로 볼이 날아가게 된다. TC-770 Forged V2는 내년 초부터 투어 프로들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그루브룰에도 이미 합격한 상태다.

샷 정확도의 중요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핀성능에 제한을 두는 그루브룰은 2010년에 프로 대회부터 시행되고 2014년부터는 아마추어 대회에도 적용된다. TC-770 Forged V2는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그루브룰에 합격한 클럽인지라 2014년을 넘어 더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클럽이다.

조우 스포츠 - 마르쉘드라이버

저가형 풀세트로 이름을 날린 엑스트론에서 낸 새로운 마르쉘 드라이버는 반발력이 우수한 베타티타늄(15-3-3-3)을 적용하여 비거리 향상과 타격감을 최적화했다. 초경량화를 실현해 더욱 쉽고 편안한 스윙을 가능케 했으며 클럽헤드 스피드의 향상은 비거리 증가로 이어진다. 헤드 표면에 이온플래이팅 처리를 하여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450cc 대형 헤드 디자인으로 스윗스팟에어리어가 확대되어 정확한 샷이 가능하다.

컵 페이스 구조로 최대의 스윗에어리어를 실현, 안정된 방향성 유지와 골퍼의 힘을 효율적으로 비거리에너지로 전환해 비거리의 증가를 실현했다. 최적의 초경량 샤프트를 장착해 임팩트 순간 비거리와 방향성의 향상을 극대화 시켰다.

나이키골프 -  VR 풀 캐비티


나이키골프 코리아는 투어에서 영감을 받아 투어급의 섬세한 제조 기술과 성능, 관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아이언, ‘VR 아이언 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 ‘VR 아이언 시리즈’의 VR은 ‘빅토리 레드(Victory Red)’의 줄임말로, 4라운드에서 붉은색 셔츠를 입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레드’와 우승의 ‘빅토리’를 상징한다. 실제로 타이거 우즈는 VR 아이언 시리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VR TW 단조 블레이드 아이언의 개발을 이끌었다.

VR 풀 캐비티 아이언은 깊은 풀 캐비티, 넓은 솔, 큰 오프셋과 두꺼운 탑라인으로 초·언더컷 캐비티 구조로 디자인된 VR 풀 캐비티 아이언은 다루기가 쉽고, 헤드의 무게를 주변으로 배분해 클럽 헤드의 관성 모멘트(MOI)를 증가시켰으며 빗맞은 타구에도 거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클리브랜드 - 588 TA 포지드

클리브랜드골프의 단조형 588 투어액션(TA) 포지드 웨지는 모 회사인 일본의 SRI 스포츠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웨지로 일반 아마추어부터 프로선수들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웨지다. 단조로 제작해 타구감을 부드럽게 했고 페이스 디자인을 기존 모델보다 사용하기 편안하게 디자인해 웨지의 성능을 더욱 개선했다. 헤드 소재를 마일드 카본 스틸로 제작해 단조와 같은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진다.

테일러메이드 - R9 맥스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는 혁신적인 기술인 비행탄도조절기술(Flight Control Technology)과 이동 가능한 한 개의 웨이트의 접목으로 높은 관용성과 비거리를 선사하는 R9 Max 드라이버를 추천한다. R9 Max는 더욱 힘 있는 스윙과 폭발적인 비거리를 원하는 골퍼들을 사로잡는 드라이버다. R9 Max 드라이버는 비행탄도조절기술의 접목으로 총 8종류의 헤드 세팅을 할 수 있으며 좌우 최대 60야드의 탄도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페이스 앵글을 3도까지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로프트와 라이각 역시 3도 안의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또한, 이동 가능한 4g의 웨이트 한 개가 헤드 후방에 탑재되어 있어 스윙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460cc의 체적을 가지는 대형 헤드는 더욱 높은 관성모멘트와 커진 타구면적으로 볼을 더 멀리 더 쉽게 칠 수 있게 한다.

또한 테일러메이드만의 ‘울트라 씬 월 기술(Ultra-Thin Wall Technology)’을 통해 클럽헤드 월의 두께를 0.6mm로 최소화함으로써 무게 중심을 헤드의 가장 낮고 먼 곳으로 배치해 볼을 쉽고 높이 띄울 수 있게 해준다.

풋조이 - 드라이조이

티샷에서 퍼트까지 안정된 모든 스윙의 시작은 발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4시간 이상 이루어지는 멘탈 스포츠인 골프에서 안정된 하체와 몸에 맞는 장비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견고한 샷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안정된 하체라면 그 시작은 골프화다. 골프화를 선택할 때에는 좋은 품질과 성능의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

사이즈를 고를 때에는 발 볼의 넓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한 상표 내에서도 골프화의 디자인을 좌우하는 구두 골의 ‘라스트’에 따라 같은 사이즈라도 볼의 넓기가 다르다. 따라서 골프화를 살 때에는 직접 매장에서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풋조이는 올여름을 맞아 드라이조이를 출시한다.

특수 방수막(멤보레인) 대신 천연 방수력을 지닌 풀그레인 가죽을 사용해 방수력을 높였으며 스윙 시 발바닥이 힘을 받는 부분을 자동차 사륜구동과 같은 원리의 7륜 구동 ‘독립바닥’으로 설계했다. 또한 그 외의 모든 부분에는 유연성이 뛰어난 열가소성 우레탄 재질의 옵티플렉스를 배치해 스윙 내내 최대한 안정적이면서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슈퍼뉴잉 - 브릴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비거리라는 요소가 기분을 좌우한다. 비거리가 많이 나면 그날은 자신감도 붙고 기분도 좋아지게 되며 반대의 상황에선 기분도 바닥이고 별 흥이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슈퍼 뉴잉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기쁨을 전해 주는 볼로써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슈퍼 뉴잉의 신모델 브릴은 ‘소프트한 타감’에 ‘손맛’을 더하는 것으로 새롭게 빛을 발한다.

브리지스톤 스포츠가 독자적으로 행한 조사에 의하면 아마추어 골퍼가 볼에 원하는 성능 제1위는 ‘타구감이 좋은 것’. 이것은 ‘슈퍼 뉴잉’ 시리즈가 비거리 성능과 함께 자신하는 ‘최대의 매력’과 일치한다. 그리고 브릴은 새로운 설계의 ‘대용량 직신 코어’와 공기 저항을 경감시키는 딤플 설계 등을 채용, 볼을 재구축했다. 이미 친밀한 소프트한 타감 속에 강하게 튕겨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더해 누구라도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볼로 완성됐다.

슈퍼 뉴잉 브릴이라면 아마추어 골퍼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쉽고 먼 비거리’를 약속한다. 소프트한 타감이므로 아이언 샷을 기분 좋게 휘두를 수 있으며 볼이 이상하게 높이 뜨는 경우가 없이 길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횡 방향은 물론 종 방향의 편차도 작다. 숏 게임에서는 상급자가 선호하는 ‘제대로 임팩트 하여도 지나치게 멀리 나가지 않는 컨트롤 성능’을 발휘한다.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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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내각’ 눈에 띄는 이재명 사람들

‘용광로 내각’ 눈에 띄는 이재명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취임 후 첫 개각인 만큼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정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초대 장관인 데다가 이력도, 배경도 독특한 이들이 합류하면서 주목도는 배로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외교부에는 조현 전 1차관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밖에도 ▲통일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동영 의원 ▲국방부 민주당 안규백 의원 ▲국가보훈부 한나라당 권오을 전 의원 ▲환경부 민주당 김성환 의원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 김영훈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해양수산부 민주당 전재수 의원 ▲여성가족부 민주당 강선우 의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국무조정실장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등이 후보자로 임명됐다. 가리지 않고 사람만 보고 큰 폭의 내각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유독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다. 이력이 독특하거나 발탁 배경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등 청문회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슈는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규백 후보자다. 안 후보자는 5선 국회의원으로 약 20년 동안 국회 국방위원을 지내며 의정 활동 대부분을 국방 분야에서 보냈다. 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특위)’ 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 대부분이 국방위 활동이기에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 장관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군은 문민통제가 돼야 한다. 비상계엄 당시 문민통제가 공고했다면 대통령이 내란을 지시하더라도 시작 단계부터 군이 반대해 따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최종 임명된다면 64년 만에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탄생한다. 첫 민주노총 출신 장관이 탄생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영훈 후보자는 현직 철도 기관사로, 1992년 철도청(현 코레일)에 입사해 올해로 34년째 근무 중이다.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 전날까지 김 후보자는 경부선 부산-서울 구간에서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민주노총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이번 인선이 일종의 ‘청구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원석 원내대표는 “내각이 아니라 민주당 선대위 같다”며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거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행된 노동 개혁 성과는 후퇴하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반 기업적 스탠스를 명확히 못 박아두는 인사 아닌지 우려된다. 민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지난 3년간 거부권에 가로 막혔던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주 4.5일 근무제 등이 거대 여당을 등에 업은 채 졸속으로 처리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민간 국방 장관, 기관사 노동 장관 파격 인사에 국민들 관심도 ‘쑥’ ↑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자는 쟁점 법안에 대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서도 “명분만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4.5일 근무제가 어려운 기업이 있다면 무엇이 어렵게 하는지 정부가 잘 살펴보고 공동의 길을 모색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교수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개각 명단을 보면 대부분 실무형 인사 위주로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실용성 있는 인재를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인이 과기부·중기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내각에 포함된 것 역시 궤를 같이한다. 강 대변인은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AI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거대 AI 상용화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네이버 클라우드 AI 랩 소장,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등을 지낸 하정우 수석을 대통령실 AI 미래기획 수석으로 지목했다. 이재명정부는 “100조를 투자해 AI 강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하 수석과 배 후보자가 손발을 맞춰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 3강의 정의부터 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우리가 3위를 한다고 해도 미·중과 너무 차이가 크다. 1·2위에 근접한 3위가 돼야 하며 사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AI 3강 목표를 반드시 2∼3년 이내에 달성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고, 소속됐던 기업에서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내정됐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네이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으며 같은 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13대 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역대 중기부 장관을 살펴보면 통상 관료나 정치인이 낙점된 만큼 민간 기업 출신 후보자라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이 나온다. 중소기업계는 한 후보자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꾼도 실용주의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계는 이재명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한성숙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며 “한 후보자는 네이버 등 IT산업에 오랜 경험을 가진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 대전환기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정부와 중소기업이 한 후보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과거 국정감사 이력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 국정감사 ‘단골’로 불릴 만큼 여러 차례 소환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1년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질책이 잇따랐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당시 네이버 대표였던 한 후보자에게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징계했느냐”고 묻자 “네이버에서 본인이 사임을 했다”고 짧게 답했다. 노 의원이 “징계를 했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한 후보자는 “징계가 있었다”면서도 정확히 어떤 처분이 내려졌는지 답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노동계 등에서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밖에도 뉴스 편집 조작과 댓글 여론 조작 방조 의혹 등으로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소환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은 한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거대 포털과의 전략적 야합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성숙 후보자 지명은 과거 민주당의 규제를 통한 견제가 아니라 포털과의 인사 유착을 통해 정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비쳐질 수 있다”며 “플랫폼 권력과 정치 권력의 야합이라는 심각한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 국민적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021년 국감을 언급하며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했던 괴롭힘의 현장을 방치한 책임자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할 부처의 수장으로 지명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국민 신뢰를 저버린 매우 전략적이고 노골적인 이번 인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성급했나? 잡힌 발목 실용과 통합을 위한 지명도 이뤄졌지만 여야 모두에게 질책을 받으면서 오히려 자충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정부 출신인 송미령 농식품부의 장관 유임과 한나라당 권오을 전 의원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송 장관이 유임된 배경에 대해선 “첫 국무회의에서 대부분 사의를 표한 후라 소극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답변이 많았던 반면, 송 장관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국정 방향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안을 가지고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할 수 있는, 준비된 현직 국무위원이라고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본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유임을 발표한 뒤 첫 국무회의에서 송 장관에게 ‘사회적 충돌, 혹은 이해관계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유임된 장관으로서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갈등을 조정하는 데 직접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송 장관이) 그에 대해서 수긍한 것으로 본다”며 “유임 결정까지는 대통령실에서 한 것이지만, 이후에 갈등 조정 기능도 내각에 임명 혹은 내정된 분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의 유임을 두고 민주당, 특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지난 3년 동안 양곡관리법 등을 반대하고 이를 ‘농망법’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기용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 진보당도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당 박웅두 농어민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정부의 ‘국민통합정부’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남태령 응원봉의 주역이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뜻을 함께했던 농민들은 송 장관의 유임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장관은 윤석열 농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참회와 반성, 사과와 유감의 발언도 없었고 공개적인 평가의 과정과 책임의 경중을 논의한 바가 없는데 누가 송미령을 장관으로 추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식량주권에 대한 손톱만큼의 애정이 있다면 유임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농해수위 소속인 진보당 전종덕 의원 역시 “농망 장관”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통합용 지명? 여야 모두 아우성 ‘윤의 사람’ 그대로 품은 이유는? 일부 야권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송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법과 속칭 농민3법을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농망법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건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정부의 농림부 장관으로 지명되니 ‘새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을 오래하려면 송미령 같이’라는 자조가 공직사회 전반에 퍼지지 않겠느냐”며 “금번 인사를 보니 이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주의의 정체를 알겠다. 그건 실용의 이름으로 포장된 기회주의이자 국익으로 덧발라진 밥그릇 챙기기”라고 꼬집었다. 논란에 대해 한 민주당 관계자도 “나름 탕평 인사로 가장 탈이 안 날 것 같은 인물을 유임시킨 것 같은데 아마 이 대통령도 뒷말은 예상했을 것”이라며 “내란 종식을 내걸고 정권을 잡은 만큼 모순된 면이 있다. 그날 밤(12월3일) 용산에 모인 국무위원을 내란 동조자, 내란 방관자라고 하더니 ‘일을 잘하니 함께 가겠다’라는 건 국민에게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이 보훈부 장관으로 지목된 것 역시 탕평 인사로 분류된다는 해석이다. 권 후보자는 지난 4월 6·3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에 눈길을 끌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 후보자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바른정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보수 인사였던 그는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면서 “대구와 경북의 정치적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민주당의 중도 보수 지향에 대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변인은 권 후보자가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 “경북 안동에서 3선 의원을 역임했다”면서 “지역과 이념을 넘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 의미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자는 보수와의 소통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면 광화문 태극기 부대와 촛불 부대가 서로 소통이 되고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이라면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각자가 논리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해보고 들어봐서 반영하라고 하셨다”며 “그래도 자기 진영 논리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면,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임된 송 장관을 제외한 10개 부처에 대한 개각이 이뤄지면서 국회 역시 각 상임위가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시기상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7월 말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겪은 국민의힘은 남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격돌의 7월 관전 포인트 다만 한 야권 관계자는 “김민석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틀 동안 진행됐지만 총리로서의 자격 검증은 뒷전이고 돈 문제만 물고 늘어졌다”며 “물론 총리 후보자의 부도덕한 면을 부각시킬 수 있겠지만 총리 후보자 청문회인 만큼 더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해야 했다. 곧 있으면 다른 장관에 대한 청문회도 진행될 텐데 지금처럼 (청문회를) 진행해서는 국민의힘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