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소식]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가든 테라스 오픈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오는 10월9일까지 유럽식 노천 카페 ‘가든 테라스’를 선보인다. 오후 5시부터 12시30분까지 운영되는 가든 테라스는 아일리쉬 전통 흑맥주 기네스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생맥주와 곁들이기에 좋은 훈제연어, 피쉬&칩스, 버팔로 윙 등의 메뉴를 선보여 풍부한 미각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BLT 샌드위치, 햄버거, 카프레제 샐러드, 해산물 샐러드 등 30여 가지의 메뉴를 마련한다. 특히 오후 5시30분부터 9시까지는 생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바텀스 업 비어파티’를 열어 모임에 실속과 즐거움을 더한다. 생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스페셜 안주도 한 가지 무료로 제공한다. 가격 메뉴 1만500원~2만8500원, 맥주 3900원`~1만6000원. 바텀스 업 비어파티 입장료 2만원.
(02)3440-8000

리츠칼튼 서울, 토마토 페스티벌

호텔 리츠칼튼 서울의 유로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은 여름철 건강을 위한 토마토 요리를 선보인다. 더 가든에서 즐길 수 있는 토마토 요리는 총 6가지 코스 메뉴로 제공되며 각 코스요리마다 토마토가 주 재료로 사용된다. 토마토를 이용한 에피타이저, 차가운 토마토 스프, 토마토가 곁들여진 랍스터 구이 및 안심구이 등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조리법의 토마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기간은 4월30일까지이며 세트 메뉴의 가격은 5만8000원부터 7만5000원까지이다.
(02)3451-8271

그랜드 힐튼 티 타임 뷔페

그랜드 힐튼호텔 테라스 라운지에서는 4월30일까지 ‘티 타임 뷔페’를 선보인다. 아이스크림보다 부드러운 망고무스, 열량이 적으며 섬유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라즈베리 치즈 케이크,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달콤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 비타민 C가 듬뿍 담긴 신선한 계절 과일 등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된다. 가격 1만6000원.
(02)2287-8393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패밀리 패키지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는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남해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디럭스 스위트(45평형)’에서의 1박과 더불어, 푸른 바다와 골프코스를 조망할 수 있는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 뷔페, 온 가족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스파시설 더 스파의 입장권까지 포함되어 있다. 힐튼(Hilton)의 로고가 새겨진 곰 인형과 아이스크림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특별 선물까지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이 모두가 포함된 ‘패밀리 패키지’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34만원부터이다.
(055)860-0555

서울가든호텔, 야외축제 ‘2009 BBQ FEAST’

서울가든호텔이 자랑하는 즐거운 야외 축제 BBQ FEAST가 5월6일 오픈한다. 탁 트인 넓은 공간과 분위기 있는 은은한 조명, 감미로운 라이브 무대가 함께하는 서울가든호텔의 4층 가든랜드는 정통 바비큐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바비큐 스테이션과 다양한 샐러드와 식사류, 빵, 후식 등이 마련된 샐러드 뷔페 스테이션으로 푸짐하게 꾸며진다. 양고기구이, 안심꼬치구이, 소갈비살구이 등 바비큐를 비롯 50여 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무제한 제공되는 생맥주와 함께 즐겨보자. 10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바비큐 축제에서는 중국, 이탈리아, 태국의 대표적인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월드 푸드 프로모션과 칠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세계 와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월드 와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 어른 3만5000원, 어린이 1만7000원.
(02)710-7254


메이필드호텔, 키즈 클럽데이

메이필드호텔은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메이필드 키즈 클럽데이’ 행사를 마련한다. ‘테마랜드’에서는 에어바운스, 비누방울 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체험학습관’에서는 도자기 풍경 그리기, 풍선아트, 민속놀이,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형형색색의 풍선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는 다양한 캐릭터 인형들과의 추억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솜사탕과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거리도 제공된다.
(02)2660-9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 샤또 와인 메이커스 디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5월15일 저녁 보르도 와인의 다크호스인 ‘슈퍼 세컨드’ 와인 세 가지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3(Three) 샤또 와인 메이커스 디너’를 진행한다. 이번 와인메이커스 디너는 세 종류의 슈퍼 세컨드의 맛과 풍미를 한꺼번에 비교해보고, 각자의 와인 메이커가 직접 와서 풀어놓는 설명들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으로 벌써부터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등급에 버금가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해 ‘슈퍼 세컨드’라 불리는 최상급의 2등급 와인 중 세 가지인, 생 떼밀리옹의 ‘샤또 안젤루스’, 생 떼스데프의 ‘샤또 코스 데스투르넬’, 포이약의 ‘샤또 피숑 롱그빌 콩테스 드 라랑드’가 그 주인공들이다. 가격 30만원.
 (032)745-1234

롯데호텔월드, 봄꽃 축제

롯데호텔월드는 찬란한 봄을 맞아 4월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봄을 만끽 할 수 있는 ‘봄꽃 축제’를 진행한다. 축제기간 동안 둥켈, 필스, 바이젠 3가지의 하우스 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봄빛 미각으로 채워진 봄나물 및 봄 야채를 이용한 샐러드 바도 준비된다. 다채로운 공연과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특별한 행운을 드리는 경품 행사도 진행된다. 가격 2만원.
(02)411-7421

메리어트 호텔, 일본 정통 가이세키 요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카도는 4월24일 일본 정통 가이세키(會席)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가이세키 요리는 에도(江戶)시대 술과 함께 즐기던 연회요리를 그대로 재현해 낸 것이 특징. 계절감이 생명인 가이세키 요리는 제철 식재료를 주로 이용하면서 나머지 재료들을 조금씩 넣어 지난 계절을 느끼게 함은 물론 오는 계절을 미리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9코스로 제공되는 가이세키 요리는 코스마다 미각을 돋우는 최고급 사케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는 미카도의 장성태 조리장은 지난 3월18일 도쿄 산케이 프라자에서 개최된 전국일본요리콩쿠르에 출전, 일본 식생활 문화재단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가격 21만원.
(02)6282-6751

그랜드·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비서의 날 세트 메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4월22일 점심 ‘비서의 날 세트 메뉴’를 마련한다. 또한 해당 세트 메뉴를 선택한 비서들에게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 ‘그레이스 아이코’의 여행용 세트를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비서의 날 세트 메뉴’가 마련되는 레스토랑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테이블 34와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한 마르코 폴로 그리고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레스토랑&바 스카이 라운지이다. 4월22일 점심 해당 레스토랑에서 명함 또는 ID 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가격 3만8000원부터 4만5000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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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