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상공인의 사업 환경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하지 못한 0.57% 감소했으나 연간 지출을 무려 전년 대비 4.56% 크게 줄여 연간 이익을 확보했다. 다만, 4분기에는 연말 특수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매출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체 운영 소상공인 경영관리 1위 앱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70만 사업장(제조업, 건설업 등 일부 업종 제외) 중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16만개 사업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기에 한번 소상공인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2023년 4분기), 전기(2024년 3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798만원으로 전년 대비 1.07%, 전기 대비 10.77% 증가했다.
지출 비용은 전년 동기 감소했으나 전기 대비는 늘었다. 4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지출은 3639만원으로 전년 대비 0.20% 감소, 전기 대비 0.10% 증가했다. 지출을 줄인 덕분에 소상공인의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사업장당 지출 3639만원
실질적 이익 개선 효과 1% 미만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 사업장의 이익은 1158만원으로 전년 대비 5.25%, 전기 대비로는 9.92%를 증가했으나 실질적인 이익 개선 효과는 1% 미만으로 크지 않았다.
업종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대비 외식업 중 양식과 아시아 음식의 매출은 늘었지만, 카페는 오히려 9.5%p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수준이 하락했다.
4분기 매출 반등은 연말에 발생하는 계절적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이며, 특히 3분기 대비 업종별 매출 추이를 살펴봤을 때 카페의 매출이 무려 9.5%p 하락한 점은 현재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4분기 리포트에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카페 및 베이커리 시장의 특징을 분석했다. 2호선은 서울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노선으로 특정 역세권을 중심으로 베이커리 시장이 활성화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역삼역, 강남역 인근의 카페와 베이커리 시장이 가장 크게 활성화돼있었으며, 종합운동장역, 신대방역, 대림역의 활성화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 중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상위 6개역 주변 카페와 베이커리 시장 규모를 추정했을 때 홍대입구역의 시장 규모가 가장 컸으며, 잠실역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림역은 유동인구에 비해 전년 동기 및 전기 대비 모두 카페와 베이커리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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