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대선 유세를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커핀 잔 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라이베이거스서 첫 행사를 마친 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잔 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했고 부스트샷도 맞았다.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다”며 “격리 기간 동안 모든 직무를 계속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백악관도 관련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공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첫 번째 행사에선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몸 컨디션이 점점 좋지 않아져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치의에 따르면, 백신 및 부스트샷 접종 이후 호흡 및 체온, 산소포화도 등은 정상적인 수준이다.
이날 오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서 라틴계 미국인 단체인 유니도스US에 참석해 연설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취소됐다.
바이든의 코로나 확진은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22년 7월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음성 판정을 받고 활동을 재개했다가 사흘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던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각), 바이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신사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라고 말실수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CNN>과 <더힐> 등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국 워싱턴DC서 열린 각국 정상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행사 연설 후 발언권을 넘기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이라고 잘못 말했다.
연단을 떠나려던 바이든 대통령은 곧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푸틴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패퇴시켜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푸틴을 패배시키는데 너무 집중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며 멋쩍은 듯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지난달 27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TV 토론회서 노쇠한 모습을 보이며 대선후보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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