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여골퍼의 위험한 사랑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4.07.01 08:00:00
  • 호수 1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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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아내 두고 바람을…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여골퍼의 위험한 사랑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서 뛰는 유명 여성 프로골퍼와 코치가 불륜 관계란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골프 코치로 일하는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아내의 제보를 공개했다.

기혼자와…

30대 여성인 제보자 A씨는 연애 기간 중 아이가 생겨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그런데 임신 6개월부터 남편의 수상한 행동이 눈에 들어왔고, 지인들도 골퍼 B씨와 남편이 집 앞 5분 거리에 있는 숙박업소와 술집을 자주 이용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심지어 이들은 A씨가 출산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도 숙박업소를 찾았다고 한다.

A씨는 남편과 B씨가 침대에 누워 입을 맞추는 영상, B씨가 보낸 노출 사진, 이들이 작성한 버킷리스트 중 B씨의 소원이 ‘결혼하기’인 것 등을 보고 불륜을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남편도 “미안하다”며 불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씨는 남편의 제자였기 때문에 남편이 기혼자라는 사실, 제가 임신한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다”며 “B씨가 이런 상황을 알고도 남편을 유혹했다고 들었다”고 폭로했다.


B씨는 A씨에게 “면목이 없다. 너무나 후회스럽다. 직접 찾아뵙고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여성 프로골퍼·코치 불륜
아내 폭로…상간녀 정체 누구?

그런데 A씨는 “(B씨가)사과 이후 본인 경기 관련 기사를 SNS에 자랑하듯 올린 걸 봤다. 조롱받는 느낌이었다”며 “두 사람 때문에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새벽에 아이 울음소리를 못 들을까 봐 걱정돼 처방받은 약조차 제대로 못 먹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끝내고 싶었지만, B씨 측이 ‘제가 어려서 실수했다’는 식으로 나이가 어린 걸 무기로 내세워 해명과 협박을 하더라. 연애하다 바람피운 정도가 아닌데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경각심을 주고자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B씨를 상대로 상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혼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B씨 소속사 측은 “불륜이라기보다는 두 사람이 사제 간이었으니 남성 측이 가르치는 입장서 뭔가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한 쪽의 입장만 보도됐기 때문에 선수에게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출산 전 날까지 모텔”
두 사람 노출 사진도

‘이런 것들은 매장을 시켜야 해요’<j489****> ‘이제 프로 생활 끝났네’<tong****> ‘만삭인 아내를 두고, 그것도 첫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두고 동네방네 소문내며 바람을 피우다니…한 가정의 가장을 떠나 사람으로서도 할 짓이 아니다’<dj21****> ‘참 대단하다. 어찌 가정이 있는 남자를 꼬일 수 있단 말인가’<corv****> ‘세상에 일방통행은 없다. 똑같은 사람끼리 바람도 피는 거다’<dudd****>

‘아내 분도 억울하시겠지만 그냥 둘이 바람난 겁니다. 남편 옹호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한번 바람피운 놈은 계속 바람 피워요. 이혼이 정딥입니다’<dark****> ‘엄한데다가 홀인 하면 되나’<yby2****> ‘인성이 거기까지라는 것, 사람 고쳐 쓰지 못 합니다.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dano****> ‘간통법 다시 생겨야 한다’<nate****> ‘유부남한테 가는 젊은 여자도 있구나’<kiss****>

‘불륜의 온상, 최고가 골프다’<yjoo****> ‘불륜의 늪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법으로 다스려야 하는데…’<hanp****> ‘결혼이란 제도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인가? 어찌 보면 마음 흘러가는 대로 살아야하는 게 진실, 사랑도 그렇다. 구속하고 매어둔다고 감정이 가둬지나…’<msy1****>

누가 유혹?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의 잘못된 만남으로 와르르∼실력에 앞서 자기관리가 너무나 중요하단 사실을 일깨워 주네요’<trjm****> ‘소속사 입장이 더 기가 막힌다’<kcek****> ‘협회는 영구제명 시켜라. 이미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진상을 조사도 안 하고 터질 때까지 두고 보는 게 정상인가?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을 생각해 과감한 징계 처분과 감경을 하지 마라’<mylo****>

<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느는 ‘분할연금’ 자격

이혼한 배우자의 국민연금을 나눠 가지는 ‘분할연금’ 수급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2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분할연금을 신청해 받는 수급자는 지난 2월 7만7421명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4년(1만1900명)과 비교해 6.5배로 늘었다.

분할연금은 혼인 후 가사 노동에 종사하느라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했더라도 혼인 기간 정신적, 물질적으로 기여한 점을 인정해 이혼 후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1999년 도입됐다.

분할연금을 타기 위해선 이혼한 배우자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혼인 유지 기간이 5년 이상, 이혼한 배우자가 노령연금 수급권자여야 한다.


또 신청자와 이혼한 배우자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나이에 도달해야 한다.

이혼한 배우자의 수령액이 월 100만원이고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이 80만원이면 보통 40만원씩 나누지만, 당사자 간 협의나 재판으로 별도의 분할 비율을 정할 수 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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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