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원권시장은 산적한 악재들로 인해 순탄치만은 않을 듯하다.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만큼 각종 변수를 생각해 봐야 하고, 물가 및 금리인상에 따른 변수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우선 상반기에는 기업들의 회원권 매매가 다소 위축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원인은 그들의 수익지표가 낮아졌기 때문이며, 비상경영에 돌입하는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그룹의 골프 회원권 매각 논란으로 다수의 법인이 회원권 매매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게다가 새해부터 몇몇 건설사와 금융사가 부실채권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 만큼, 적극적 투자 형태의 수요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상반기에는 실수요 위주로 편협한 거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태영그룹의 사례처럼 건설사가 모체인 일부 골프장은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분위기가 이렇다면 골프장들은 한동안 중단해 왔던 신규 회원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서는 일반 회원권 외에도 그간 꺼려왔던 무기명 회원권 분양을 점진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시세 상승을 주도했던 초고가 종목들이 지난해처럼 급등세를 보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황을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골프장 회원권 발행 늘릴 듯
수급 여건 및 희소가치 확대
초고가 종목이 주도하는 강세장보다는 시장 전반에서는 치열한 눈치작전에 보합이나 약보합으로 전환될 수 있고, 종목별 저점 매수 주문이나 실사용자들의 수요에 따라 시세 변화가 역으로 가해질 수 있다. 무기명 회원권 물량이 시장에 증가하게 되면 법인업체들이 우선적으로 해당 회원권 매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고, 초고가나 고가 종을 대체하면서 이들 시세에 영향을 줄 것이다.
다만 총선 전에는 아무래도 경기부양이나 규제완화 등의 정책적인 호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부 종목의 낙폭이 크더라도 만회할 기회도 있는 만큼,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유효할 듯하다.
2분기에 접어들면 실질적인 경기 흐름과 자산시장의 자생력을 판단의 근거로 활용해야 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선거철이 지나면서 정치적 이슈 이외에 각자도생 분위기가 조성되면 오히려 자산시장은 위축될 수 있다.
자산시장서 예측하는 금리인하 요건이 점차 갖춰진다면, 이때는 저점 매수세를 노려봄직하다. 혹서기와 휴가 시즌에는 지루한 탐색전을 거쳐야 하니 3분기에는 박스권이나 강보합 수준에 머무르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가을 시즌을 대비하는 수요와 투자수요가 증가하는 4분기에는 시세 상승폭을 늘리는 형태로 진입하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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