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창업기업(사업 개시 후 7년 이내인 기업)이 국내 300만개가 넘고 고용 인원은 360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기준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전체 창업기업 수는 307.2만개로 나타났다. 이중,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 등 기술 기반 창업은 67.6만개(22.0%), 비기술 기반 업종은 239.6만개(78.0%)이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청년층 창업기업이 67.5만개(22.0%), 중장년층 창업기업이 239.3만개(77.9%)로 나타났다.
307.2만개 창업기업의 전체 고용인원은 361.2만명(기업당 평균 1.2명)이며, 기술 기반 업종 창업기업이 167.5만명(46.4%, 기업당 평균 2.5명)을 고용해 기업 수 비중에 비해 높은 고용창출력을 나타냈다. 전체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988.5조원으로 나타났다.
창업정책에 참고하기 위해 변경 이전 기준의 2020년 모집단 자료를 통계청으로부터 별도로 제공받아 2019년과 비교한 결과 창업 기업 수는 2.4% 늘었지만, 매출(0.7%)과 고용(1.2%)은 소폭 감소했다. 중기부는 이를 2020년 코로나 확산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했다.
장애 요인은 자금 확보
고용인원 361만2000명
창업 준비단계에서는 창업 직전 직장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63.8%로 절반 이상이 직장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창업 경험(재창업)이 있는 기업은 36.2%였으며, 평균 창업 횟수는 1.4회로 나타났다.
창업 장애요인은 ‘자금 확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가장 높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40.3%) ‘창업 지식·능력·경험 부족’(28.3%) 순으로 응답한 반면, ‘지인 만류’(3.3%) ‘부정적인 사회분위기’(2.8%)라고 응답한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들의 주요 창업 동기는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위해’(52.7%) ‘적성에 맞는 일이기 때문에’(38.0%) ‘경제·사회 발전에 이바지’(28.6%) 순이었다.
창업 시 소요되는 자금은 평균 3.18억원 수준이고, 자금 조달방법으로는 ‘자기자금’이 9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정부지원이나 투자를 받은 경우는 6% 수준이었다.
창업기업의 정규직 고용비율은 전체 인력의 83.7% 수준이었으며, 평균 자산은 5억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9%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3.15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일자리 창출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기술 기반 창업을 더욱 촉진하고, 세계적 창업 대국을 이룩해 창업 초기 기업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드는 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