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창업하는 업종은 외식업이다. 특히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외식업 가맹점 창업을 선호한다. 실패하면 차상위 계층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 외식업 가맹점 창업자들에게 성공 전략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가맹본부의 1차 고객은 가맹점이고, 2차 고객은 소비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외식업 가맹점 창업의 성공 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창업 성공 전략을 펼치는 데 가맹본부의 지원과 관리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가맹점 창업자들은 가맹본부의 냉철한 판단력에 의한 지원 및 관리능력을 필요로 한다. 또 가맹본부 선택 시 가맹점을 운명공동체로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는지 파악해야 한다.
바벨처럼
이러한 조건을 구비하지 못한 가맹본부는 일시적으로는 가맹점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지속적으로는 동반 성장해 나가는 데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전제조건이 바벨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가맹점은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가맹점 창업자들은 외식업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원정책 중 가맹본부가 공급하는 식자재의 원가절감 정책을 가장 선호한다. 고물가로 식재료 원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마진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본부가 구매력을 발휘해 원부재료의 단가를 낮춰 구매한 후 가맹점에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가맹본부의 공급 마진을 낮춰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상생 발전하는 것이 가맹점 수익성 제고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 가맹점 식자재 공급망 관리도 중요하다. 가맹점 창업자들은 요즘 모든 식자재를 가맹본부에서 품질관리한 후 적시에 공급해주는 것을 선호한다. 가맹본부로부터 식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외부로부터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식자재를 공급받아야 한다.
이때 고객 이탈을 부를 수 있는 위험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외식업 가맹점은 맛과 품질, 가격 적절성, 점포 분위기가 좋아야 하고, 다양한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면서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메뉴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외식업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지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여기다가 최근 불경기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와 MZ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점포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가맹본부의 지원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때 특히 디테일한 분석과 접근으로 판매가격을 결정해야 한다. 박리다매를 할 것인가, 정적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인가의 선택은 가맹점의 수익성과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지 면밀히 분석한 후 결정해야 한다.
매출 상승에만 신경 써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다 장사가 잘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켜 실속이 없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물류 공급이 증가해 가맹본부는 좋지만 가맹점은 남는 게 없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박리다매를 하면 가맹본부와 고객은 좋지만, 직원의 노동력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업종은 조심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가맹점 창업교육 또한 중요한 가맹점 창업 성공 포인트다. 따라서 가맹본부는 조리교육과 서비스교육 외에 온·오프라인에 기반한 다양한 홍보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또 가맹점이 여러 판촉 활동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시스템이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부 지원·관리 절대적
가격 경쟁력 확보…MZ세대 유인해야
이때 초기 창업교육뿐 아니라 재교육 및 신메뉴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가맹점의 점포 운영 능력은 가맹본부의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창업교육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자들은 이론 및 실습교육, 직영점을 통한 현장교육을 창업 교육과 재교육 때 원스톱으로 실시할 수 있는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인지도도 중요한 성공 포인트다. 가맹본부가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꾸준히 해나가는지 살펴봐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게 구축된 외식업 프랜차이즈는 고객으로 하여금 친근하며 호의적인 감정을 형성시킬 수 있고, 이는 곧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지도가 높아지면 제품 구매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최근 급증한 배달점포의 홍수 속에서 각종 배달앱을 통해 주문할 때 브랜드 인지도가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가맹점주 또한 창업 성공의 중요한 결정 요소다. 무엇보다 가맹점 창업자는 점포의 입지 선정을 잘해야 한다.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점포 입지는 대부분 가맹본부에서 구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자가 직접 업종과 궁합이 맞는 좋은 입지를 찾아야 한다.
주변상권을 살펴 업종에 맞는 잠재고객이 충분한지 판단해야 한다. 더불어 홀 판매와 배달 영업이 고르게 잘 일어나는지, 계절별로 매출 편차가 심하지 않은지 점포 선정 시 고려해야 한다.
물론 점포 임대료 또한 적절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는 가맹점 창업자가 발품을 파는 노력과 과학적으로 상권을 분석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는 사전에 상권과 입지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 같은 지식을 바탕으로 가맹본부와 점포 입점을 논의하고 공인중개사와 협상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상권과 입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면 창업 후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맹점 창업자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로 배달 영업을 활성화하는 광고 및 홍보 마케팅 능력이 꼽힌다. 증가하는 배달 주문 고객을 내 점포로 유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다만 배달비용 증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매출 마진율을 높이려면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각종 SNS 마케팅 능력은 가맹점 창업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 되고 있다. 과거처럼 전단지를 돌리는 아날로그 방식 대신 온라인 홍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더 나은 홍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저렴하게
이 밖에 가맹점 창업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잘 파악해 경쟁 점포가 난무하고 유행하는 레드오션 시장에 뛰어들지 말고, 도전정신으로 블루오션 업종을 찾아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해나가는 기업가 정신을 무장해야 한다. 가맹점 창업의 성공 포인트는 바로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