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뜨는 프랜차이즈 - 디저트서 한 끼 식사로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샐러드 카페가 뜨고 있다.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극복 전략으로 배달을 강화하고 홀 매출과 배달 매출이 균형을 이루는 샐러드 카페가 부상하고 있다. 샐러드도 배달해 준다는 새로운 콘셉트로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그린스미스’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샐러드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홀 반 배달 반’ 판매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린스미스’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배달을 강화하고 홀 매출도 신경쓰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정적 매출

웰빙 바람으로 샐러드 시장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즐기는 문화가 매년 꾸준히 확산돼오다 최근 들어 샐러드가 단순히 에피타이저나 디저트, 또는 밑반찬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메뉴로 샐러드가 선호되고 있는 점을 간파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린스미스는 ‘신선한 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머무는 곳에 제공한다’는 슬로건으로 찾아가는 샐러드 카페를 추구한다. 본사에서 완벽한 위생시설을 갖추고 매일 공급해주는 식재료와 영양분이 가득한 토핑, 맛있고 향긋한 드레싱이 차별화됐다.

기존 샐러드 전문점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채소류뿐 아니라 포만감이 가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식 토핑류를 다른 가게보다 30%나 더 얹은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토핑류는 채소만큼 열량이 적은 건강식으로만 구성돼있다.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서 선정된 세계 5대 슈퍼 푸드 중 하나인 렌틸콩을 비롯해 칙피, 견과류, 크랜베리, 옥수수, 양파, 토마토, 단호박 등과 계란, 스페셜 소시지, 최고급 수제 치즈, 올리브닭가슴살 등 12가지 토핑류가 일대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토핑류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그린스미스 관계자는 “그린스미스 메뉴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고, 보통 사람들이 부족한 영양소인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 것이 장점”이라며 “메뉴는 곡물류와 고기류 양이 많아 메뉴 상단을 완전히 덮어서 하단에 깔린 야채류와 함께 든든하게 식사하면서도 열량은 적기 때문에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한번 주문한 고객은 반드시 재주문하게 된다”고 현장 반응을 소개했다.

샐러드카페&에그샌드위치 전문점
매일 신선한 재료 맛있고 건강하게

이 밖에 버거와 또띠아도 건강식 메뉴로 인기가 높다. 버거류는 불고기포테이토, 싸이포테이토, 휠렛포테이토, 새우포테이토를 많이 주문한다. 또띠아는 갈릭치킨라이스랩, 불고기라이스랩, 핫치킨라이스랩이 반응이 좋다. 특히 신선한 곡물류와 함께 고기, 감자, 밥으로 구성돼있는 한국식 또띠아로 간단하지만 배는 두둑하게 채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한편, 그린스미스 가맹본부는 에그샌드위치 전문점인 ‘에그존’과 복합 점포 콘셉트로 영업을 할 수 있는 매출 다각화 전략을 내세워 가맹점과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오고 있는 중이다. 에그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존과 샐러드카페 그린스미스가 결합된 ‘그린스미스&에그존’은 현재 시장서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그존은 브리오슈식빵과 달콤짭쪼름한 스크램블에그가 어우러진 에그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샐러드와 에그샌드위치의 복합 카페로 특히 젊은 층 직장인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광주 경안점 점주는 “배달 매출 목표만 300건으로 잡고 있다. 초반부터 운영이 잘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며 “두 가지 브랜드별 장점을 다 갖고 있는 만큼 매출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두 가지 브랜드의 장점에 대한 고객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미스 가맹본부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으로 모든 관리가 매뉴얼화돼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맹본부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R&D팀을 보유하고 있어 주 원재료는 직접 생산하고, 전국에 걸쳐 물류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직접 각 가맹점에 매일 배송한다.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창업비용은 소형 점포라서 최소의 비용으로 가능하다. 16.5㎡(약 5평) 규모 이상이면 된다. 가맹본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을 도와준다.

이 회사는 최근에 샐러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주문이 증가하고 있어서 소자본 창업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소형 점포 샐러드 카페 창업 아이템을 내놨다. 특히 청년 창업자들에게는 많은 혜택을 주면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린스미스 관계자는 “그린스미스는 배달 규모 및 유동인구를 계산한 철저한 상권분석을 토대로 소자본으로도 충분히 창업이 가능하다"며 "이는 수십년간 수많은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본사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영시스템에 의해 증명된 것으로 가맹점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 극대화

1인 창업이 가능하고, 창업 후 1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샐러드와 에그샌드위치가 아침, 점심, 저녁 식사나 브런치 메뉴로도 많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인 데다, 과거 샐러드와 샌드위치가 식탁의 조연에서 지금은 점차 주연으로 부상하고 있어서 향후 기대되는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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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