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중시 트렌드는 메가 트렌드다. 게다가 코로나19가 더욱 웰빙 붐을 부추기고 있다. 얼어붙은 창업시장에도 웰빙 외식업 창업만은 꾸준히 성장한다. 국민 음식 치킨은 그동안 프라이드 치킨에 비해 다소 도외시됐던 숯불구이 치킨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구운 치킨의 선두주자는 굽네치킨이다. 등장하자마자 시장의 돌풍을 일으킨 후 지금까지 승승장구해왔다.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20여년 역사의 구운 치킨 배달전문점 지코바치킨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의 단순한 몇 가지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국에 710여 개 매장이 있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 이후에도 점포가 많이 증가했고, 폐점률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포 늘고
지코바치킨은 100% 국내산 신선육만을 사용하고, 엄선된 1등급 품질의 천연재료로 만든 양념 맛이 장점이다. 치킨을 다 먹은 후 양념에 밥을 비벼서 먹을 정도로 양념 맛이 일품이다. 매콤한 맛, 순한 맛 등 각자의 취향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지코바치킨이 인기를 끌자 건강에 좋은 구운 치킨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브랜드는 두 마리 숯불치킨을 저렴하게 파는 숯불치킨 배달전문점 ‘숯불민족두마리치킨’이다. 오븐에서 1차로 구운 후 특수 제작된 참숯 스모그하우스에서 숯향을 입히고 2차로 구워 숯불치킨 본연의 맛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치킨이다.
고기가 연하고 부드럽고, 은은한 숯향이 배어서 한 번 주문한 고객의 재주문율이 매우 높다.
숯불소금구이, 숯불양념구이, 숯불데리야끼 등 메뉴가 다양하고, 보통맛과 매운맛을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가격은 일반 숯불치킨보다 저렴한 편이다. 숯불 향을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일반 메뉴인 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간장 치킨 등도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처럼 숯불민족이 주목받는 이유는 고급 품질의 숯불치킨 두 마리를 한 마리 값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숯불치킨 두 마리를 불과 2만7900원에 판매하는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보통 숯불치킨은 일반 치킨보다 조금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숯불과 인건비 등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숯불민족은 숯불치킨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하고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가격 파괴가 가능했다.
얼어붙은 시장…웰빙 외식업 꾸준히 성장
다시 뜨는 구운 치킨·숯불치킨 인기 구가
품질과 맛도 고급스럽다. 신선육 생닭과 숯불민족만의 비법으로 만든 특장 소스 맛이 일품이다. 신선육 생닭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매일 배송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바비큐 소스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랜 연구 개발 끝에 개발한 이 소스는 고추장 소스에 천연 허브 향료를 첨가해 매콤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향이 나 독창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이 강렬한 소스 맛에 젊은이들은 열광하고 마니아층도 두텁게 형성돼있다.
숯불민족두마리치킨은 수제 캔맥주를 사용하는데, 주문 즉시 뽑은 신선한 생맥주를 바로 캔에 옮겨 담아 고객에게 배달된다.
패트병에 담은 것보다 맥주 특유의 청량감과 시원한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신선한 생맥주를 배달로 제공할 수 있어 좋고, 고객은 기존 배달주문에는 패트병에 담아 맛이 떨어졌던 생맥주 대신 매장에 가지 않아도 매장에서의 생맥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감탄계숯불치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네온의 조명들이 마치 동남아와 홍콩의 음식점과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배달 및 홀 영업을 병행하면서 지역 맛집으로 입소문 나고 있는데, 국내산 닭다리살만을 사용하고 있어서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게 장점이고, 맛과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치즈양념구이, 반반구이 등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모듬사리, 라면볶음사리, 만두튀김사리, 김말이튀김사리, 떡사리, 치즈사리 등 사리 메뉴를 추가해 즐길 수 있다. 소금구이와 골뱅이, 감탄계한판 메뉴도 인기가 많다.
소금구이는 1만9000원이고, 양념구이는 2만원 선으로 일반 치킨과 비슷하다. 치즈양념구이는 2만2000원이고, 반반구이는 한 마리 반 양으로 2만7000원에 판매한다. 사리 추가 가격은 3000원 선으로 취향대로 즐기면 된다.
숯불치킨덮밥도 판매하는데, 가격은 소금구이 치킨덮밥이 8000원, 양념구이 치킨덮밥이 9000원 선이다. 소금구이도시락 1만1000원, 양념구이도시락 1만2000원으로 점심 시간대에 잘 팔린다.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멸치견과류주먹밥은 밥 위에 한가득 뿌려져 있는 잔멸치와 견과류가 참기름과 김가루와 어우러져 맛이 그만이다. 치즈볼도 한 입 사이즈로 속에 치즈가 꽉 차서 인기 있는 사이드 메뉴로 선호되고 있다.
최근 창업 트렌드 중 하나는 ‘외식업의 웰빙화’다. 구운 치킨과 숯불치킨이 서서히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이유다. 기계가 발달하면서 과거처럼 사람이 직접 굽지 않아도 돼 창업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양념과 소스의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면 대세인 프라이드 치킨 시장을 잠식하는 성장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폐점 최저
그러나 구운 치킨과 숯불치킨은 양념소스 맛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양념소스를 구비하고 있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숯불과 구운 치킨의 건강한 맛을 더해주는 것은 양념소스 맛이고 양념소스는 또한 밥과 도시락 메뉴와 더해져서 점포의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