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페 시장은 대형·고가 브랜드가 리드하고 있지만, 테이크아웃 시장을 중심으로 소형·저가 브랜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내 취식 시장과 테이크아웃 시장 비중은 5:5 수준으로 유사하며,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고가 프랜차이즈 카페는 두 시장 모두에서 20% 이상을 차지해 금액 기준 시장 규모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리서치 오픈서베이는 최근 카페 시장 현황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2’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장 내 음료 이용자와 테이크아웃 이용자가 주로 방문하는 카페가 상이했다. 매장 내 이용자의 경우 대형·고가 커피 프랜차이즈, 동네 개인 커피 전문점, 그리고 스페셜티 프랜차이즈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테이크아웃 이용자는 소형·저가 프랜차이즈, 특히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을 주로 이용했다.
소비자들은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실 때와 테이크아웃 시 서로 다른 특성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매장 내 이용자는 넓은 매장인지와 음식과 디저트 등이 맛있는지를 주로 고려, 테이크아웃 이용자는 가격이 저렴한지, 주문 및 수령이 편리ㆍ신속한지,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한지 등을 고려해 카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카페 이용 이유 달라
소형·저가 브랜드 활약 두드러져
특히 카페 브랜드별로 카페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벅스는 기프티콘 이용 및 주문 편리성으로 인해 이용하고, 투썸플레이스는 가까운 거리ㆍ넓은 매장ㆍ음식/디저트가 맛있어서 이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 외 동네 개인 커피 전문점은 인테리어ㆍ조용한 매장 분위기 때문에, ‘이디야’는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카페 브랜드별로 테이크아웃 시 주로 이용하는 이유 또한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스타벅스는 기프티콘 사용ㆍ주문 편리성ㆍ드라이브 스루 이용 등의 이유로 테이크아웃을 이용하고, 메가커피는 집에서 가깝고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고 답했다. 투썸플레이스에서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 접근성과 기프티콘 사용을 위해, 디저트가 맛있어서 이용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매장 내 음용과 테이크아웃 이용자의 카페 이용 빈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동네 개인 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 하는 빈도가 다른 카페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회 지출 비용은 매장 내 음용 시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매장 내 음용과 테이크아웃 이용 모두 프랜차이즈 매장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에서의 지출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매장 내 음용 시에는 친구 또는 지인과 함께 평일 저녁 또는 주말 오후ㆍ저녁에 이용하는 비중이 높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경우는 혼자, 그리고 아침 시간대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음료를 음용하는 장소와 관련 없이 주문하는 음료 종류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내 음용 시 티/차류 또는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음료를 이용하는 경향이 좀 더 높은 편이었고, 매장 내 음용 시 음식을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59세 남녀, 최근 1개월 내 카페음료 취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에서 8일 사이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