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서울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돼 실종 9일째인 6일, 20대 여성 김가을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종 당일이었던 지난달 27일, 김씨의 동선이 경찰을 통해 공개됐는데 119 신고 당시 위치가 다름 아닌 가양대교 위였다.
가양역 3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중간까지의 거리는 1.1km로 성인 기준으로 16분 가량이 소요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께 가양대교를 지나던 버스의 블랙박스에 김씨가 서 있는 장면이 담긴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씨 자택서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다.
해당 글은 김씨의 태블릿PC서 발견됐으며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정황들을 감안해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드론 등을 이용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앞서 김씨는 실종 당일에 미용실을 찾아 머리를 한 뒤 자신의 SNS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이후 오후 9시30분 무렵부터 연락이 닿지 않다가 11시께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전화를 했다.
앞서 일각에선 김씨 언니가 자신이 남긴 유서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아 쓰러질 것을 염려해 신고전화를 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