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강병원 “통합 리더십으로 새 민주당 만들겠다”

29일 당권 도전 공식 선언
“누군가 다시 희망 말해야”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출마 선언문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새 인물 강병원이 통합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묻고 또 물었다. 민주당의 새 대표가 돼 당을 이끌 비전이 있는지, 그에 합당한 태도를 갖췄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한다. 다시 희망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오늘 당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위기다. 만연한 당내 온정주의, 패배의 무기력함과 단호히 결별하고 철저한 반성과 혁신, 통합과 단결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라고 당원이 명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적 책임감과 헌신선으로 무장해 도덕성을 회복하고 당을 하나로 통합할 리더십이 없다면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감히 약속드린다. 젊고 역동적인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우려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을 틔우겠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새 인물이 혁신과 통합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뼈를 깎는 혁신과 책임정치, 신뢰 회복을 통해 승리하는 민주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의 이른바 민주당 내 ‘97 그룹’ 중 한 명인 강 의원은 전북 고창 태생으로 지난 21대 총선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허용석 전 관세청장을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21대 전반기 보건복지위원, 지난 3월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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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br>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4일, 전날 전국적으로 실시됐던 제21대 대통령선서서 49.42%(1728만7514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전 5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개표가 100% 완료된 상황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41.15%(1439만5639표)를 8.27%의 차이로 따돌리고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골든 크로스’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국민의힘 예상과는 달리 다소 여유 있는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40대 기수론’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291만7523표)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치면서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받을 수 없게 됐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34만4150표),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3만5791표)를 기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였다. 30%의 개표 상황서 이미 지상파 방송 3사는 그의 당선 유력을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오후 11시40분경에는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과반 특표는 실패했지만, 총 1728만여표를 받으며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역별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 대전, 세종, 충청, 전라, 제주 등 전국 다수 지역서 1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서 이 대통령 당선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서울, 세종, 충청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들은 지난 20대 대선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밀렸던 데 반해 이 대통령은 모두 김 후보에게 우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이재명 47.13% VS 김문수 41.55% ▲경기 이재명 52.20% VS 김문수 37.95% ▲인천 이재명 51.67% VS 김문수 38.44%로 이 대통령이 모두 앞섰다. ‘캐스팅 보터’로 불리는 대전·세종 및 충청권에서도 충남 47.68%, 충북 47.47%를 기록해 김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세종서도 55.62%를 얻어 김 후보(33.21%)와 큰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이재명 48.50% VS 김문수 40.58% ▲세종 이재명 55.62% VS 김문수 33.21% ▲충남 이재명 47.68% VS 김문수 43.26% ▲충북 이재명 47.47% VS 김문수 43.22%로 각각 집계됐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파면으로 열린 조기 대선 성격상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바 있다. 이런 연유로 과연 김 후보가 이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잖은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비상계엄의 여파를 직격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던 서울 및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가 이 대통령에게로 향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오전 12시가 넘어 인천 계양구 자택서 나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서울 여의도 소재의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이동해 선거대책위원회를 찾아 격려했다. 이후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돼있는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다시는 군사 쿠데타가 없도록 반드시 지켜내갰다”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드는 일을 나머지 사명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혐오와 대결을 넘어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가 당선인을 선언하면 공식적으로 대통령 임기 및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북핵 문제를 비롯,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정책, 선거로 인한 국론 분열, 민생 경제 등 이 대통령이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