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단독] 꿈나무마을 후속 보도 ‘고문·폭행·강제노동’ 학대로 얼룩진 유년 시절

<일요시사>는 지난 10월 방영된 ‘꿈나무마을 아동학대 의혹 1화’에서 어릴 적 보육교사들로부터 폭행과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박지훈(가명)씨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약 1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수녀들은 잘못이 없다. <일요시사>가 거짓보도를 하고 있다’ 혹은 ‘나도 같은 일을 겪었다. 지훈이가 안타깝다’는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일요시사> 홈페이지는 누구나 익명으로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개방되어있고, 작성자의 IP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분석한 결과, 악의적인 내용 대부분은 ‘동일한 IP로 특정 지역’에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보도이후 꿈나무마을의 아동학대 제보가 줄을 이었고 취재진은 이들을 직접 만나 사연을 들었습니다.

박서준(가명)씨는 우울증과 불면증, 허리디스크로 평범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조두영(가명)씨는 과거 보육사에게 당한 폭행으로 신체 일부가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피해를 당했습니다.
 


제보자 조두영(가명) : 저는 기절할 때까지 맞았어요. 당시 태권도장을 다녔었는데 집(생활실)에서 무슨 행사를 한다고 해서 태권도 선생님께 “오늘 하루만 빠지겠습니다”라고 했거든요. 태권도에서 (보육사)에게 전화를 했나 봐요. 제가 태권도를 그만둔다는 식으로요. 생활실에 들어서는 순간 머리끄덩이를 잡고 저를 기절할 때까지 때렸어요. 깨어났을 때는 거실에 혼자 있었는데 그때 중요 부위를 6번가량 맞았거든요... 평생 후유장애를 앓게 되었어요... (중략)
 

제보자 박서준(가명) : 화장실 바닥에 물을 뿌려요. 그리고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45도로 들고 손을 귀에 바짝 붙여서 전과집이나 책 묶음을 들고 벌을 서요. 그리고 불을 꺼요. 저희가 힘들어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물소리가 나는데, 그러면 보육사가 손전등을 얼굴에 비추면서 ‘누가 움직였냐’며 움직인 사람은 더 무거운 책을 들게 해요. (중략)
 

제보자 정경아(가명) : 중학교 2학년 때 한 여자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수녀님이 가위로 옷을 다 잘랐어요. 팬티, 브래지어 할 것 없이 전부 다... 성장기 아이인데, 옷이 잘린 아이는 발가벗고 있으니까 침방에 숨어서 웅크리고 있는 거예요. 수녀님이 ‘옷 가져다준 사람도 똑같이 한다’고 하니까 아무도 옷을 가져다주질 않았어요. (중략)
 

그리고 <일요시사> 취재진은 제보자들로부터 공통적으로 언급된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경상남도 합천군 ‘삼가면’, 꿈나무마을 아이들에게 이곳은 괴담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2015년, 당시 해당 건물을 설계한 관계자 기록에 따르면 ‘일주일간 아이들이 숙소에 머물렀다. 핸드폰도 터지지 않고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밭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듣기 위해 해당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수녀회 측은 삼가면에 대해 “삼가면은 90년경 후원자에게 받은 땅으로 정식 명칭은 ‘삼가홈’이며, 당시 컨테이너 형태의 숙소를 마련해 캠프장으로 사용했고, 현재 건물은 2013년에 지어졌다”며 “아이들 중 학교에서 정학 등의 제재를 받는 경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공간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삼가홈에 방문하도록 권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녀님들이 하는 농사일을 거들었을 수는 있겠으나 일체의 강제는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종합법률사무소 대정의 김복단 변호사는 “노동행위가 기관과 시설에서 제법 거리가 떨어진 장소에서 이루어진 점, 컨테이너에 임시 거처를 만들어서 지내게 한 점 등을 보아 근로기준법 위반 및 아동학대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60년의 역사를 가진 보육시설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행과 고문이 일어났고, 스스로를 ‘엄마 수녀’라 칭하는 일부 수녀와 교사들은 아동의 삶을 잔인하게 유린했습니다.

해당 보도의 목적은 결코 ‘꿈나무마을 폐쇄’가 아니며 <일요시사>는 보호대상아동이 더 나은 환경에 거주하기를 희망합니다. ‘학대 없는 보육 환경’이 만들어질 때까지 보육시설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겠습니다.

 

총괄: 배승환
취재: 장지선
사진&영상촬영: 고성준/박성원/배승환/김희구/김미나/강운지
일러스트&기획&구성&편집: 강운지/배승환/김희구/김미나
 

<khg531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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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민희진·뉴진스 어두운 미래

‘사면초가’ 민희진·뉴진스 어두운 미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여론은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힘을 실어주면서다. 하지만 무대가 법정으로 옮겨간 이후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동시에 여론도 뒤집혔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2024년 4월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내부 감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해 어도어를 독립시키려 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당시 어도어 소속 가수는 아이돌 뉴진스가 유일했기에 분쟁의 크기는 순식간에 커졌다. 상처 입은 톱 아이돌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분쟁, 이른바 ‘민-하 대전’이 2년째로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민 전 대표가 전면에서 하이브와 이른바 ‘맞다이’를 벌였지만 이후 뉴진스가 직접 판에 뛰어들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동시에 빌리프랩 등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 어도어의 전 직원, 광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 등이 전선에 합류했다. 민-하 대전에서 여론은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처음 민 전 대표에 대한 감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민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은 민 전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민 전 대표는 ‘선’, 하이브는 ‘악’이라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뉴진스는 2024년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민-하 대전이 시작된 지 7개월 만에 뉴진스가 전면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졌다. 뉴진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연말마다 발표하는 ‘올해를 빛낸 가수’ 순위에서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1위를 기록할 만큼 대중성이 높다. 그런 가수가 소속사와 정면 대결을 선택하자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뉴진스가 소송 대신 구두로 계약 해지를 선언한 방식이 합당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 ‘소속사 간 다툼에 아티스트를 끌어들이면 안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갈등의 무대는 정치권으로까지 넓어졌다. 하이브와 뉴진스, 민 전 대표 간의 갈등 양상을 비롯해 연예인의 노동자성까지 화두로 떠올랐다. 뉴진스 상대 전속계약 유지 인정 해인 혜린 하니 복귀 다니엘 해지 일각에서는 뉴진스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한 시점을 국감 때로 보기도 한다. 연예계 갈등을 국정감사에서 다루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민 전 대표와 뉴진스에 대해 여론은 나름 호의적이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에서 여성 BJ와 만났다는 내용의 사생활 이슈 등이 도마 위에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SNS나 기자회견 등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이른바 여론전을 위해 올랐던 무대가 법정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등이 연루된 소송은 10여개에 이른다.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전속계약,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풋옵션 계약, 민 전 대표와 어도어 전 직원 간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표절 논쟁에서 시작된 민 전 대표와 빌리프랩 간의 손해배상 소송,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의 손해배상 소송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흥미로운 대목은 여론과 법원 판결의 괴리다. 특히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여론까지 뒤집을 정도로 ‘원사이드’ 판결로 이어졌다. 뉴진스 측이 제시한 전속계약 해지 이유를 법원은 단 한 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도어의 전속계약 유효 소송에 법원이 연이어 ‘인용’ 판결을 내리면서 뉴진스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뉴진스는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다. 어도어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던 뉴진스의 태도가 누그러진 것도 이 시기다. 독자 활동이 완벽하게 막혔고 활동을 위해서는 어도어에 돈을 지급하라는 판결도 나왔다. 연예계에서는 뉴진스가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론도 뒤바뀌어 실제 뉴진스는 복귀했다. 멤버 5명 모두가 함께 어도어로 돌아가는 ‘완전체’ 복귀는 아니었기에 각종 설이 흘러나왔다. 연예계에서는 판결을 기점으로 멤버들 사이가 갈라진 것 같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만큼 향후 발생할 손해배상, 위약벌 등이 천문학적 금액에 이를 수 있다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먼저 복귀했다. 어도어는 두 멤버의 복귀를 발표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세 멤버(하니, 다니엘, 민지)와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후 하니 복귀, 다니엘 계약 해지라는 결론이 나왔다. 민지는 논의 중인 상황이다. 어도어는 완전체를 깨더라도 다니엘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실제 어도어는 다니엘과 그의 가족 1인,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다니엘 등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한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어도어가 다니엘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총 431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다니엘에게 청구된 소송 액수는 331억원으로 이중 300억원은 위약벌, 31억원은 활동 중단과 광고 촬영 미이행 등에 따른 손해배상이다. 그외 100억원은 민 전 대표와 다니엘의 모친에게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 등으로 인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액으로 알려졌다. 다니엘은 지난 12일 어도어로부터의 피소 이후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9분간 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다니엘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수백억원대의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황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불리한 증거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재판 간 연쇄 반응 뉴진스와의 소송전에서 압승을 거둔 어도어는 이제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뉴진스가 이미지 훼손, 금전적 손해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지켜냈다. 특히 다니엘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그간의 사정이 드러나면 여론 자체가 급격하게 기울 가능성도 보인다. 한때 ‘뉴진스의 엄마’로 불렸던 민 전 대표도 코너에 몰렸다. 최근 민 전 대표가 증인으로 나섰던 돌고래유괴단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것도 현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5년 설립된 돌고래유괴단은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홍보 영상 ‘주차장에서 생긴 일’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는 어도어가 돌고래유괴단과 그 대표인 신우석 감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돌고래유괴단이 어도어에 10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신 감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어도어 측은 “돌고래유괴단 측을 상대로 낸 소송액 11억원 중 법인의 계약 위반 10억원이 인정됐고, 명예훼손으로 별도로 제기한 1억원은 기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고래유괴단은 뉴진스의 곡 ‘디토’ ‘OMG’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2024년 8월 ETA 뮤직비디오를 ‘디렉터스컷(감독판)’으로 제작해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일이다. 어도어는 “당시 광고주로부터 해당 영상에 대한 컴플레인을 접수했다”며 “뉴진스 관련 영상 소유권은 어도어에 있고 계약서에 명시된 사전 동의 절차가 없었으므로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돌고래유괴단 10억원 배상 판결 주주 간 계약 해지&풋옵션 쟁점 그러자 돌고래유괴단은 ETA 감독판은 물론 자신들이 운영하던 비공식 뉴진스 팬덤 유튜브 채널인 ‘반희수’에 게시돼있던 뉴진스 관련 영상을 전부 삭제했다. 어도어는 ETA 감독판 영상에 대한 게시 중단을 요청했을 뿐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 삭제는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 문제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판 영상을 별도로 게시하는 것에 대한 구두 협의가 있었으며 어도어 측 주장에 “바보 같고 어이없다”고 말한 바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번 판결이 민 전 대표의 소송에 미칠 영향이다. 민 전 대표는 현재 하이브와 주주 간 계약 및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진스와 어도어가 벌인 전속계약 관련 소송 등도 판결이 나왔을 당시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재판에 끼칠 영향을 두고 법조계의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전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마지막 변론기일 재판을 열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주주 간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민 전 대표와 전 어도어 이사진은 풋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매매대금 지급을 청구한 게 골자다. 이날 하이브는 데뷔도 하지 않은 뉴진스를 위해 어도어에 21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민 전 대표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도 민 전 대표가 신뢰 관계를 파괴하고 하이브에 타격을 주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등 고의로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를 탈취할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고 투자자를 만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2월이면 결론 난다 법적 흐름은 민 전 대표에게 단연 불리한 상황이다. 모든 소송이 민-하 대전에서 파생된 만큼 각각 재판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행사 관련 소송이 향후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 모친, 민 전 대표에게 제기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행사 관련 소송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