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뉴 프랜차이즈

위드 코로나 시대 ‘싸야 산다’

불황으로 저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 메뉴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단순히 한 가지 강점으로만 고객을 유인할 수 없다. 맛과 품질, 가격, 메뉴 다양성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

 

저가 커피 브랜드 역시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향후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가격만으로 승부해서는 안 된다. 커피 및 음료의 가격 만족도뿐 아니라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갖추는 경쟁력도 있어야 한다.

‘롤스커피’는 대형 컵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1500원, 중간 컵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900원에 판매한다. 맛있는 크로와플, 크로피쉬, 토스트, 케익, 스콘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도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900원

첫째, 빅 사이즈 아메리카노와 미들 사이즈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을 1500원과 900원으로 나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차별화 돼 있다.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한 저가 커피 브랜드는 이제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단순히 저가 커피 및 음료만으로는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해 차별화가 어렵다. 이런 차에 900원대 메뉴를 선보이면서 차별화 콘셉트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빅 사이즈 커피가 필요 없는 고객도 많다. 이들에게는 대용량 커피를 다 마실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시고 싶으나 굳이 필요 없는 양까지 먹어야 해 고객 불만이 있었다. 롤스커피는 바로 이러한 미세한 고객의 니즈를 간파하여 가격이 더 저렴한 미들 사이즈 커피 메뉴를 선보이면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900원대 커피는 1500원보다 더 저렴한 무인점포 자판기 커피나 편의점 커피로 이탈하는 고객을 붙들어 놓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둘째, 커피 및 음료와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함께 취급하는 것이 장점이다.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베이커리 등 간단한 먹거리로 식사를 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창업시장도 단순한 커피전문점 대신 특색 있는 메뉴를 취급해 점포 경쟁력을 높여주는 먹거리 카페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롤스커피는 정통 아라비카 원두 가루가 30분까지 향을 낼 수 있도록 3개국의 고급 원두만을 사용해 최적의 맛을 내는 황금비율로 블렌딩한다. 본사 로스팅 직영 공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로스팅 기법으로 원두 본연의 깊은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롤스커피에서는 기본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등의 커피 메뉴 그리고 보라고구미라떼, 에이드, 스무디, 프레쉬쥬스 등의 다양한 음료도 빅사이즈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가성비와 가심비에 대한 고객 평가가 매우 높은 편이다.

맛, 품질, 가격, 메뉴 다양성…
차별화 콘셉트로 고객 니즈 공략

크로와플, 크로피쉬, 토스트, 케이크, 스콘 등 베이커리와 디저트 메뉴의 맛과 품질, 가격만족도도 높다. 모든 식재료를 본사 직영 공장에서 기술력과 최첨단 위생공정으로 각 가맹점에 즉시 공급해주고 있고, 점포에서는 주문 후 즉석에서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통합 제조 물류 시스템으로 전국 1일 배송이 가능하고 본사의 유통 마진을 최소로 하여 점포의 마진율을 높인 것이 큰 장점이다. 이처럼 각 가맹점에서 저렴하게 판매해도 적정한 마진율이 보장되는 것은 바로 본사의 직영 공장 및 직영 물류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 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롤스커피는 고급 빵인 크로와플 메뉴가 맛있는 집이라는 입소문이 나고 있고, 크로피쉬는 독창적인 메뉴로 단팥크로피쉬, 크림치즈크로피쉬, 에멘탈치즈크로피쉬, 카야크로피쉬, 애플크로피쉬 등이 인기가 많다.

롤스커피 관계자는 “커피 및 음료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디저트 메뉴까지 맛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자 고객 반응이 너무 좋은 것 같다”라며, “커피 및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세트로 주문해도 5000원 내외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맹본부는 27년 역사의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각 가맹점에 유리한 물류 공급 및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점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창업 초보자도 며칠간 창업교육을 받으면 전혀 점포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다.

셋째, 롤스커피는 유럽풍의 고품격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로 점포를 디자인해 돋보인다. 깔끔한 현대적인 감각도 살려 설계되었으며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감각적이면서 매력적인 공간 연출을 하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가맹문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차별화된 디자인 콘셉트 때문이라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다크호스

넷째, 롤스커피는 신규 창업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면서 창업비용을 최소 한도로 낮게 책정했다. 경쟁 브랜드보다 저렴하게 창업할 수 있는데, 특히 청년 창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렸다. 청년 창업자들이 부담 없이 창업을 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부모님의 자본과 청년의 노동력이 결합된 창업 문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저가 커피 및 베이커리 카페 롤스커피는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벌써부터 창업시장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 창업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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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