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뉴 프랜차이즈' 중소형 점포 전성시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 창업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상권과 업종에 대한 기존의 창업상식이 무너지고 완전히 새로운 인식과 창업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심 중대형 점포는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호황기 누렸던 영화를 뒤로하고 창업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다. 대신 배달 및 테이크아웃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형 점포가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창업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변화

코로나19 사태는 장기불황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해 매일 먹는 밥 한 끼도 싼값에 먹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고, 단돈 500원도 아끼려는 소비가 일반화되고 있다. 겨우 명맥을 유지해오던 자영업 시장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하지만 창업자들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변화와 혁신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시장 변화에 살아남으려는 시도가 하나 둘 생겨나는 이유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업종과 영업 방식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잔뜩 움츠러있던 창업시장이 희망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저가 배달전문점이 대표적이다.

저가 배달전문점은 지난해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렸던 시기에도 배달주문 증가로 창업이 활발히 일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500원도 아낀다” 얼어붙은 소비심리
잔뜩 움츠린 창업시장 희망의 기지개

최근 등장한 주목할 만한 업종은 100% 순살 파치킨 배달전문점 ‘더불파닭’이다. 브랜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마리 파치킨을 저가에 배달 판매하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파치킨 한 마리는 후라이드, 양념, 간장 파닭이 1만5000원이고, 마늘파닭, 눈꽃치즈파닭, 겨자파닭, 크림어니언파닭 등은 1만6000원으로 저렴한 편으로 양도 푸짐하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파채와 파채소스는 물론이고 치킨무와 콜라도 제공된다.

더불파닭의 핵심 경쟁력은 두 마리, 세 마리 세트메뉴에 있다. 두 마리 세트메뉴는 가격이 1만9000~2만1000원, 세 마리 세트메뉴는 2만8000~3만1500원으로 대폭 할인된다. 가족단위나 소규모 모임, 또는 단체행사의 ‘가성비 갑’ 메뉴로 그만이다. 더불파닭이 유독 재구매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파닭은 파치킨 파티를 보다 풍성하고 감미롭게 하기 위해 20여 가지의 사이드 메뉴를 준비했다. 치즈로 만든 메뉴군, 감자 메뉴군, 떡볶이와 떡사리 메뉴군, 맛탕고구마, 멘보샤, 파닭발, 파똥집 등 다양하다. 사이드 메뉴라고 하지만 사실상 각각 메뉴의 전문점 못지않게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한 번이라도 주문하면 알 수 있다.

 

예로부터 파는 동양에서는 중요한 채소로 재배해 왔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전통 음식이다. 파에는 칼슘·염분·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 있고, 특이한 향취가 있다. 단백질과 궁합이 맞아서 파닭과 소주 한 잔 하기는 그만인 채소다. 다른 음식의 영양가를 높여주고 맛을 좋게 해주는 채소의 역할도 한다. 특히 파에 포함된 성분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장년층도 즐겨 먹는다. 파치킨이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노년층에도 인기 있는 이유다.

또한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 안주용으로도 많이 선호되고 있고, 파의 향취가 느끼함을 없애줘 공기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까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특히 더불파닭은 25년 역사의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파치킨에 딱 맞는 소스를 개발해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외식 전문가들은 파치킨 시장이 매우 크다고 진단한다. 치킨 시장에서 이미 조연이 아닌 주연급 메뉴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파치킨을 즐기는 소비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더불파닭이 파치킨을 치킨전문점의 메뉴 중 하나로 취급되어 오던 것을 주 메뉴군으로 구성해 파치킨 전문점을 내세우고 있는 까닭이다.


또한, 더불파닭은 수제 캔맥주를 사용하는데, 주문 즉시 뽑은 신선한 생맥주를 바로 캔에 옮겨 담아 고객에게 배달된다. 패트병에 담은 것보다 맥주 특유의 청량감과 시원한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신선한 생맥주를 배달로 제공할 수 있어 좋고, 고객은 기존 패트병에 담아 맛이 떨어졌던 생맥주를 매장에 가지 않아도 매장에서의 생맥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혁신

가맹점 창업자는 배달전문점 컨셉이라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 가능하다. 16.5㎡(약 5평) 규모의 점포 구입비와 시설비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고, 본사에 의뢰하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 가능하도록 지원받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파치킨은 더불파닭으로 전문점화돼 각 가정으로 직장으로 모임 장소나 행사 장소로 찾아갈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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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