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는 창업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배달 및 포장 주문’과 ‘가성비’라는 키워드가 외식 시장의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배달이 안 되는 업종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배달이 대세다. 특히 대중적인 수요가 높은 커피 및 음료 배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은 커피뿐만 아니라 함께 배달 주문할 수 있는 먹거리 메뉴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야흐로 카페 배달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6.1% 감소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배달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배달로 커피 맛을 해칠 우려가 있어 배달에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배달 서비스를 전국 매장 곳곳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아보카도 딜리박스’ 등을 배달 전용 메뉴로 내놨고 엔제리너스가 출시한 반미(베트남 빵) 샌드위치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주문
‘이디야커피’도 작년과 올해 배달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배달이 증가하면서 간편한 식사 대용 베이커리류 주문이 함께 늘자 이디야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메뉴를 출시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스퀘어 피자 2종’은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이용하기 좋은 메뉴다. 최근에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뚱카롱 타입의 ‘마카롱 플러스’ 3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커피베이’는 최근 배달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 주문수와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커피베이의 배달 주문 건수는 2019년 대비 130% 성장, 같은 기간 배달 주문 매출은 11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시대적 분위기에 맞물려 폭발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로 매장 내 좌석 이용이 불가했던 2020년 9월에는 배달 주문 증가율이 전년대비 208%, 매출은 177% 상승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후로도 커피베이 배달 서비스 실적은 지속 증가 중이다.
커피베이는 코로나19 때 본사 차원에서 배달 서비스 도입 지원 및 적극적인 독려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매장 방문이 어려운 시기에 집에서도 간편하게 커피와 베이커리 등을 즐길 수 있게 에그 번, 반미, 뚱쿠아즈 등 배달에 알맞은 메뉴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초 ‘배달의민족’ 브랜드관에 입점한 후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배달의민족 할인 쿠폰 프로모션의 경우 본사비용 100%로 진행해 가맹점주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더생우유’는 생과일우유 배달전문점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수십 년 동안 애용해왔던 음료만을 골라서 이를 즉석 생과일우유로 업그레이드했다. 예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열전도율이 높아 신선한 맛이 100% 보존되는 얇은 알루미늄 캔에 담아 배달해주는 뉴트로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캔 포장은 매장에서 특수 제작된 기계로 간단히 할 수 있고, 플라스틱 용기처럼 배달 도중 얼음이 녹아서 맛이 변질되는 문제도 없고, 음료가 흘러내리는 불편함도 없다. 얇은 알루미늄 캔에 담아 차가운 음료 맛이 고객의 입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장점도 있다.
국내 스테디셀러 우유는 딸기 ·바나나·초코 우유다. 50년 넘게 인기 우유로 자리매김해 왔다. 더생우유는 이를 즉석 리얼 콘셉트로 혁신해 생과일샌드위치, 모차렐라토스트, 고급커피와 함께 고객이 머무는 곳으로 찾아가는 배달 서비스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생딸기우유, 더생바나나우유, 더생초코우유, 더생수박주스 등과 그 밖에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신선한 우유와 주스 맛을 즐길 수 있다. 맛의 신선함과 건강함을 더하기 위해 시럽 대신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본사 R&D 팀에서 연구개발한 천연과일발효청을 넣어서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이 장점이다.
커피, 음료, 샌드위치, 샐러드, 피자…
집에서 먹는 먹거리 메뉴 매출 증가
생과일샌드위치는 빵맛이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고 과일의 과즙과 달콤한 크림이 아주 잘 어울린다. 딸기, 바나나, 오렌지, 키위 샌드위치가 많이 팔린다. 모차렐라토스트 역시 햄, 치즈, 소시지, 베이컨 등을 식재료로 해서 신선하게 만들어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음료와 샌드위치, 토스트로 구성된 세트 메뉴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더생우유에는 최근 청년 창업자들의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배달전문점이라서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본사 측도 청년 창업자들에게 특별한 창업 지원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와 같이 카페 배달 창업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더라도 이미 배달의 편리함을 맛본 소비자들이 계속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의할 점은 집 또는 회사 등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거나, 간편한 식사 대용으로 먹기 위한 베이커리류 주문이 늘고 있어 다양한 디저트 메뉴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메뉴 개발은 필수조건이다.
필수
카페창업 전문가들은 “언택트 문화 확산에 발맞춰 배달이나 포장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며 가맹점 운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는 배달앱 할인 프로모션 및 배달 메뉴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배달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커피와 어울리는 먹거리 메뉴를 갖춘, 맛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카페가 배달 매출 강화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