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를 만나다> ‘우여곡절’ 송중기의 다시 서기

“힘들었던 시기 <승리호> 타고 이겨냈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대중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송중기가 돌아왔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통해서다.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결혼한 연인 송혜교와 이별한 후 첫 작품이다. 개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송중기는 <승리호>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한다. 겉은 까칠하지만, 순수한 내면을 가진 태호를 준수하게 표현한다. 주인공으로서 또 한 번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송중기를 만나 속내를 들어봤다. 

▲ 배우 송중기 ⓒ넷플릭스

지난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영화 <승리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반도>와 더불어 <승리호>는 2019년 기대작 0순위 작품이었다. <반도>는 여름에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겼지만, 투입된 예산이 더 컸던 <승리호>는 간판을 올리는 것을 미뤘다.

0순위
기대작

여름 개봉을 예정했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자 다시 추석으로 연기했다. 극장가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승리호>는 겨울 대목도 포기하고 올해로 바통을 넘긴 뒤 결국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250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충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승리호>의 넷플릭스 행을 두고 여러 말이 돌았다.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6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의 질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견이 대다수였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현시점에서 600만 관객 동원은 쉽지 않겠지만, 평상시였다면 국내 극장가에서 600만 관객은 그리 높은 장벽은 아니다. SF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국내 관객들의 입맛에 맞을 뿐 아니라 송중기와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과 같은 신뢰감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점도 이 영화가 기대작인 이유였다. 


코로나19 상황만 나아지면 기대치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벌어들일 작품으로 보였다. 국내 최대 관심을 받는 작품을 고작 제작비에 10%+@ 수준의 금액에 넷플릭스 공개로 바꾼 건 그만큼 작품의 질적인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승리호>는 영화계의 우려를 깨고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할리우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타워즈>를 비롯한 미국 내 최고의 SF 장르의 CG 기술에도 밀리지 않는다. 

배우들은 한국적인 느낌의 색채를 분명히 띠며, <타짜>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처럼 대사가 오고 가는 흐름이 빠르며, 이야기의 전개도 박진감 있다. SF 액션 등 볼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종말에 가까운 환경을 생명력으로 극복해나간다는 설정도 신선하다. 

<늑대소년>과 <탐정 홍길동>에서 보여준 조성희 감독 특유의 유머도 드러난다. 아역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조 감독은 이번에도 장기를 발휘하며 아역 배우를 통해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를 적절하게 환기한다. 전 세계적으로 다인종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늘 영웅화됏던 백인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국내 최초 SF 블록버스터 호평 
넷플릭스로 190개국 동시 개봉

영화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한다. 지구는 생명력을 잃은 쓰레기장에 불과하다. 우주 위성 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다. 어디서든 생명력을 발휘하는 품종을 개발해 우주를 지구와 같은 공간으로 만든 것. 이를 만든 설리번(리차드 아미티지)은 UTS의 경제적인 능력을 기준으로 시민권을 받는다.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살기 힘든 지구에서 억지로 삶을 이어간다. 

승리호는 우주 공간에 떠도는 폐기물을 주워 처리하는 우주 청소단이다. 장 선장(김태리 분)을 중심으로 조종사 태호(송중기 분), 엔지니어 기술자 타이거 박(진선규 분), 정체성이 여성이길 바라는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가 한 팀이다. 
 

▲ 송중기 ⓒ넷플릭스

서로 각자 원하는 바가 뚜렷한 오합지졸에 가까운 집단이다. 서로가 번 돈을 도박을 통해 벗겨 먹고, 죄의식도 갖지 않는 사람들이 모였다. 어느 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고,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해 거래를 계획한다. 하지만 뒤에서 도로시를 노리는 또 다른 집단이 있었고, 어마어마한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극 중에서 송중기가 맡은 태호는 UTS 내 기동대 에이스로서 부와 권력을 누리던 상위 0.1% 계급이었다. UTS로 몰래 잠입하려던 인간들을 처치하던 중 갓난아기 순이를 발견하고, 부성애를 느껴 몰래 키우기 시작한다. 시민이 아닌 인간을 키우는 것은 UTS 내에서 법으로 금지됐지만, 이를 무시했던 태호는 훗날 경찰에 알려지게 되고 시민권을 박탈당한다.

그간 벌어놓은 돈을 놀음으로 날리던 도중, 지구에 우주 쓰레기가 떨어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순이를 잃어버린다. 순이가 우주에서 떠돌아다닌다는 것을 안 태호는 시신이라도 구출해보려 하지만, 수천만원가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때 승리호를 알게 되고 여기서 돈을 벌려 하지만, 노력을 하면 할수록 빚만 쌓이는 현실에 괴로움이 커진다. 

제작비
250억원

<승리호>는 국내 최초 SF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엄청난 분량을 CG로 만든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는 배경이 저승이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승리호>가 국내 최초다. 송중기는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0년 전 <늑대소년>을 촬영할 때 감독님께서 <승리호> 류의 영화를 준비한다고 했어요. 당시에 얘기를 들으면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죠. 감독님이 10년 만에 대본을 주시면서 제안을 해주셨어요. 이 영화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어요. 그때랑 지금이랑 내용이 다르긴 했어요. 10년 전이나 <승리호> 시나리오에서나 충격적이고 신선한 것은 공통점이에요.”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던 <승리호>의 결과물 중 눈에 띄는 부분은 CG다. 흠잡을 곳이 없다. 250억원대의 제작비라고 하기엔 수준이 엄청나다. 수백 배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할리우드 영화에 뒤처지지 않는다. 초록색 크로마키 세트를을 배경으로 연기한 배우들도 최근에 시사회로 영화를 확인했다. 만족도가 상당했다. 

“CG 팀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상상하면서 촬영을 하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예쁘게 나올 줄은 몰랐어요. 특히 초반부에 우주 쓰레기를 승리호가 탁 거는 장면이 있는데, 소름이 돋더라고요. CG는 정말 기대해도 좋아요. 홍보를 위해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좋아요.”

송중기는 태호 역을 통해 이 작품에서 중심을 잡는다. 여자 리더인 장 선장이 카리스마를, 거친 이미지의 타이거 박은 속으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상반된 이미지를, 로봇 업동이는 배우 유해진의 모습이지만 정체성은 여자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 배우 송중기 ⓒCJ ENM

튀고 재밌는 세 캐릭터가 돋보이려면, 태호 역이 현실적이 느낌을 줘야 한다. 그래야 작품에 힘이 생긴다. 송중기는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태호는 자포자기한 사람이라고 느껴졌어요. 삶의 모든 걸 내려놓고, 생각도 많지 않은 정체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오합지졸인 크루들을 만나면서 삶의 끈을 부여잡았다고 생각하고 표현했어요.”

끈끈한 
동료애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송중기는 2010년 KBS <성균관 스캔들> 구용하 역으로 빠른 시기에 인기를 얻은 스타로 거듭났다. 2011년에는 단 4회까지만 등장한 SBS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영화 <늑대소년>과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연기력과 대중성까지 겸비한 스타로 떠올랐다. 대사도 없었던 단역으로 데뷔한 후 불과 4년 만이다.

군 제대 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tvN <아스달 연대기>를 거치며 송중기는 명실상부한 스타가 됐다. 배우 송혜교와 결혼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2019년 여름 갑작스럽게 이혼 소식을 알린다. 이후 방송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승리호> 촬영만 했을 뿐이다. 그 당시 자신의 모습과 순이를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태호의 모습이 겹쳤다고 한다. 

“촬영할 때 인간 송중기와 태호는 비슷한 면이 많았던 거 같아요. 태호가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며 살고 있었는데, 저 역시 힘들었었어요. 팀워크가 오합지졸이라고 하지만 속으로 태호도 이들에게 의지를 많이 한 거 같아요. 저도 동료 배우들과 촬영을 하면서 힘을 많이 얻었고요.”

영화 홍보차 진행된 기자간담회와 예비 관객들을 대상으로 열린 ‘<승리호> 보이는 라디오’에서 네 사람의 모습은 굉장히 활기차다. 연배가 높은 유해진을 중심으로 진선규, 김태리, 송중기가 끈끈한 동료애를 보인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 정말 좋았어요. 특히 유해진 선배님이 재밌게 해주셨어요. 선배님 덕분에 저희 촬영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선배님이 아재 개그를 한다고 하는데, 아재 개그가 아니에요. 그냥 개그예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으세요. 여행을 간다고 하면 해진 선배랑 가고 싶어요. 생각하는 게 깊으시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어요.”

“신선하고 충격적…시나리오 읽기 전 결정”
“새해 선물 같은 영화…잠시나마 행복하길”


유해진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친해졌다면, 반대로 조성희 감독과는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10년 전 개봉한 <늑대소년>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송중기 역시 검증이 되지 않은 배우였고, 조 감독에게 <늑대소년>은 장편 데뷔작이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작품으로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다. 

이 수치는 조 감독에게 있어서는 능력 있는 신인 감독의 명성을, 송중기에게는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라는 기댓값을 줬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서로에게 상당한 애정이 엿보였다는 게 주변 배우들의 증언이다. 
 

▲ ▲배우 송중기 ⓒ넷플릭스

“조 감독님하고 저는 두 번째 작업인데, 멋있는 역할을 준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승리호>에서는 꼬질꼬질하게 기름을 묻히고, <늑대소년>에서는 흑을 묻히고요. 제가 그런 캐릭터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겉은 지저분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말끔하고 순수해요. 그래서 조 감독님 작품을 좋아해요. 10년 만인데 전혀 달라진 게 없어요. 주위에서 간혹 <늑대소년>의 철수는 어떻게 살 거 같냐고들 물어보세요. 여전히 그 자리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하는데, 감독님이 제게 그런 존재예요. 그 자리에 그대로 일관되게 계시는 분이요. 감독님만의 개성을 그대로 갖고 계시고, 말수는 없지만 자신감은 넘치시고요. 그런 부분들이 처음 뵀을 때랑 똑같아요.” 

<승리호>는 극장 관람용으로 만들어졌다. 사운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을 수록 영화의 재미가 더 배가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운드 면에서 아쉬움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울러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지 못하는 것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송중기는 설렘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면도 있죠. <승리호> 개봉을 예정했던 시점에서 많이 늦어졌어요. 배우의 일이라는 게 상업 예술을 하는 것이고, 대중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이에요. 저는 사실 하루빨리 만나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솔직히 떨려요. 왜냐면 한국 관객뿐 아니라 190개국의 관객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나라마다 반응이 다를 거고요. 그 반응이 궁금해요. 극장 개봉을 못 한다는 것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하루빨리 만났으면 좋겠네요.”

“촬영하면서 
힘 얻었죠”

아직도 코로나19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잠식하고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코로나 레드 현상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경제적인 타격도 심하다.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마 많은 분이 힘드실 거예요. 힘든 상황을 다 같이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영화가 그 힘든 분들의 모든 걸 다 해결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두 시간 남짓한 시간만큼은 큰 설렘과 행복을 드렸으면 합니다. 새해 좋은 선물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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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