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막후 경영 노림수

얼마나 자숙했다고…왕의 귀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직원들에게 상습적 폭언 등 ‘갑질’ 물의를 일으켜 지난해 모든 직위서 사의를 표명한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윤 전 회장은 퇴사 이후에도 여전히 대웅그룹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노갑용 대웅제약 부사장과 계열사 고위 임원급들로부터 회사 업무를 보고받는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는 서울 삼성동 사옥을 피해 외부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안 보고
지배력 행사

내부 관계자는 “윗선서 윤재승 회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며 “상당수 직원들은 윤 회장이 사실상 경영복귀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도 “노갑용 대웅제약 부사장이 윤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갑질 파문이 일자 미국으로 출국했다. 모든 직위서 물러나 회사를 떠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이미 국내서 거주하며 대웅제약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경영 사퇴와 사과를 두고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대웅제약 전 관계자는 “윤재승 회장이 지난해 외국에 나갔다가 곧 들어와서 작년 12월에 보고를 받았다”며 “윤 회장에게 보고를 한 관련 책임자에게 이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 다만 윤 회장이 국내에 들어온 지는 몇 달 됐다”고 강조했다.

윤 전 회장에게 상습적 폭언을 당해 퇴사한 일부 직원은 그의 복귀에 대해 격앙된 감정을 쏟아냈다.

외부서 정기적으로 회사 업무 보고
사퇴·사과 4개월 만에…진정성 의심

이 관계자는 “욕설부터 시작해서 6층(회장 집무실)서 뛰어내리라고 했다”며 “욕설 때문에 과거에도 한 번 논란이 돼서 녹음장치를 일절 금지시키고 비서만 녹음장치를 가지고 올 수 있게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보고라기보다는 공유는 받을 수 있다. 윤 회장의 의사 결정은 전혀 없고, 경영 복귀는 없다”며 “각 사업 본부장이 자체 결정하는 부분이 있고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고 답변했다.

지주사 대웅이 소유하던 알짜 자회사 시지바이오, 엠서클, 이지메디컴이 윤재승 전 회장의 개인회사로 넘어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 회사는 디엔컴퍼니와 함께 윤 전 회장이 소유한 알짜 회사로 손꼽힌다.

의약품과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디엔컴퍼니는 윤 전 회장이 34.61%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웅그룹 화장품 회사다. 주로 대웅제약이 개발한 원료로 화장품을 만들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알짜 회사 소유
일감 몰아주기?

의료기기 도·소매업체로 2008년 설립된 엠서클의 최대주주 역시 윤 전 회장이다. 엠서클의 65.33% 지분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인 인성TSS가 윤 전 회장이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디엔컴퍼니 역시 엠서클의 26.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교육 사업을 하는 블루넷도 윤 전 회장이 53% 지분을 갖고 있으며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개발 회사인 아이넷뱅크 또한 윤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윤 전 회장은 대웅과의 내부거래(일감 몰아주기)로 계열사 규모를 키우고 이를 통해 대웅 지분의 확보를 공고히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지배구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웅의 최대주주(11.61%)인 윤 전 회장이 내부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 전 회장은 대웅 지분을 보유한 이들 회사 외에도 자신의 개인 회사를 이용해 대웅 내의 역할을 강화하고 나섰다. 

병원구매물류 대행업체인 이지메디컴은 윤 전 회장이 최대주주(23.79%)로 지난해 대웅·대웅제약 등과 거래한 내부거래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윤 전 회장이 10년 전부터 가족기업 성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결국 오너 3세 승계 작업을 위한 포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너 3세인 윤석민씨는 대웅과 오너가(家)의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인성TSS와 블루넷의 주요 주주로 등재돼있어 향후 승계구도 개편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영향력 확대
승계 밑작업

윤 전 회장의 아들인 윤석민씨는 대웅과 다른 계열사 지분을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족기업인 인성TSS와 블루넷을 통해 엠서클, 시지바이오, 이지메디컴의 지배력을 키워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영승계 작업의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대목이다.

인성TSS와 블루넷은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아니다. 지난해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 공시로 외부에 처음 공개됐다. 공시에 따르면 인성티에스에스는 윤 전 회장 60%, 윤석민씨가 40%를 보유한 100% 가족기업이다. 인쇄물 출판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공식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윤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 컴퍼니로 추정된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진 않지만 인성티에스에스는 자회사로 엠서클(65.33%)을 거느리고 있다. 엠서클은 지난 2009년 대웅서 인성TSS로 손바뀜한 이후 매출 453억원(영업익 22억원), 자본총계 250억원(자산 369억원)의 알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는 이지메디컴도 역시 2012년 대웅서 지분을 넘겨받아 급성장 중이다.

블루넷도 인성TSS와 함께 유일하게 윤석민씨의 지분이 녹아들어 있는 기업이다.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이 53.98%, 아내 홍지숙씨가 10.35%, 아들 윤석민씨가 6.56%를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가족기업이다.


알짜회사 넘긴 이유는? 영향력 확대
3세 승계작업 포석…주요 주주 등재 

영업이익 54억원으로 대웅제약 화장품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디엔컴퍼니 지분 14.83%도 보유하고 있다.

인성TSS와 블루넷 모두 등기부등록상 아내 홍지숙씨와 아들 윤석민씨가 각각 감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윤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자 회계담당자였던 정윤미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성TSS와 블루넷 산하에 있는 네 곳의 비상장기업이 내부거래를 통해 꾸준히 이익잉여금을 쌓아가는 등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대웅과의 합병을 통해 오너 3세의 지분율을 끌어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전 회장이 지난 2009년 가족기업인 대웅화학(현 대웅바이오 전신)과 대웅 간의 합병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대웅을 장악한 것과 같은 시나리오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경우 지주사 대웅 외에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대웅의 지분확보가 곧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이오를 지배하는 구조다. 윤재승 전 회장의 대웅 지분이 11.6%로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적정 지분율을 확보할 경우 대웅 지배력 행사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복귀 시간문제?
회사 “모른다”

업계 일각에서는 윤 전 회장의 복귀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사실상 대웅제약 경영서만 물러났을 뿐 여전히 그룹의 모든 실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의 경영 복귀설이 흘러 나오고 있지만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어떤 계획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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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