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로 시집 간 아나운서들 열전

방송 접고 청담동 며느리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재벌은 정치·사회·경제 심지어 연예면까지 달군다. 재벌과 일반인의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이미 넘칠 만큼 많다. 재벌의 사생활은 언제나 핫이슈다. 실제 재벌과 아나운서의 조합은 이전에 비해 신선한 느낌은 아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다. <일요시사>가 재벌-아나운서 커플을 조명해봤다.
 

한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 아나운서의 이름은 단숨에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올랐다. 이후 약 2일간 여러 사건·사고들이 일어났지만 검색어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결혼 상대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대중들은 재벌과 아나운서의 조합에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 20일, 한 언론매체는 조수애 JTBC 아나운서와 박서원 두산 전무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아나운서와 박 전무는 다음달 8일, 서울의 한 예식장서 결혼식을 올린다. 조 아나운서는 현재 휴가 중으로 JTBC에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소식
실검 장악

1992년생으로 올해 27세인 조 아나운서는 홍익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2016년 JTBC에 입사했다. 당시 JTBC 아나운서 공채 경쟁률은 1800대 1에 육박했다. 아침뉴스 <JTBC 아침&>서 ‘국내 이모저모’ ‘해외 이모저모’ ‘스포츠 뉴스’ 등의 코너를 맡았다. 최근에는 <LPGA 탐구생활> <오늘, 굿데이> <전(錢) 국민 프로젝트 슈퍼리치> <골프 어택> 등을 진행했다.

조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힐 박 전무는 두산가 4세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이다. 단국대에 다니다가 중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2005년 미국의 문화예술 명문대로 알려진 SVA(School of Visual Arts,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를 졸업했다.


박 전무는 광고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대학 동기들과 광고회사 ‘빅앤트’를 차렸다. 2009년에는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뉴욕광고제 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두산그룹 광고계열사인 오리콤 총괄부사장을 거쳐 유통사업 최고전략책임자이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나이차, 가정사 등 사생활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폭발했다. 조 아나운서와 박 전무는 각각 27세, 40세로 13살 차이다. 또 박 전무가 이미 한 차례 결혼한 전력이 있고 딸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은 증폭됐다.

박 전무는 2005년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딸 구원희씨와 결혼했다가 2010년 이혼했다. 2009년부터 별거에 들어간 두 사람은 박 전무가 구씨를 상대로 이혼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파국을 맞았다. 소송 과정서 두 사람은 딸 양육권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무의 딸은 2006년생으로, 조 아나운서와는 14살 차이다.
 

▲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부부

아나운서는 참하고 똑똑한 이미지의 직업군으로 손꼽힌다. 재색을 겸비했다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직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재벌가서 아나운서를 며느리감으로 선호한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 아나운서가 재벌가 며느리가 된 사례는 조수애-박서원 커플 외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깜짝 발표
퇴사 결정

앞서 이다희 전 스카이티브이 아나운서가 이선호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관리팀장(부장)과 서울 근교서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팀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 전 아나운서와 이 팀장은 지난달 8일, 서울 근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이 회장 부부 등 양가 직계가족만 참석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이 전 아나운서는 미국 퍼듀대학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2016년 5월 스카이티브이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남편인 이 팀장은 재혼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지난 2016년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 이용규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동인 고(故) 이래나씨와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사별했다.


재벌가 자제와 아나운서가 결혼한 사례 중에 대표적으로 꼽히는 커플은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와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이다. 2006년 노 전 아나운서가 정 사장과 결혼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불거졌다.

노 전 아나운서는 2003년 KBS에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뉴스뿐만 아니라 <스타골든벨> <상상플러스> 등 예능MC로 활약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전성기를 누리던 노 전 아나운서는 결혼과 동시에 2006년 KBS를 퇴사했다.

정 사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의 4남인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미국 버클리대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현대비앤지스틸 이사를 지냈다. 노 전 아나운서와 정 사장 사이에는 두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아나운서와 정 사장의 결혼 생활이 대중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꾸준한 언론 노출 때문으로 보인다. 노 전 아나운서가 현대가 행사에 남편과 함께 참석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자주 포착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조수애-박서원 커플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현정-정대선 부부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 아나운서-재벌 남자
누리꾼들 관심 폭발해

지난해 7월에는 고(故) 정주영 회장의 부인 고(故) 변중석 여사 기일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3월에도 고(故) 정주영 회장의 17주기 제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 전 아나운서가 현대가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패션과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노 전 아나운서는 결혼 이후 내조에 전념하면서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성주 전 아나운서도 재벌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경우다. 한 전 아나운서는 1994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후 1996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방송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1999년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삼남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과 결혼했지만 10개월 만에 이혼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한 전 아나운서는 SBS도 퇴사했다.

한 전 아나운서는 대만 출신 전 남자친구의 동영상 유포와 폭행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 2012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전 아나운서의 전 남친 타이완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수에 대해 기소 중지 결정을 내리고 잠정적으로 수사를 종결지었다. 검찰은 크리스토퍼 수가 외국에 머물면서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더 이상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이다희 스카이티브이 아나운서

1999년에는 장은영 전 KBS 아나운서와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화촉으로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27살로, 당시 장 전 아나운서는 KBS 간판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MC를 맡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장 전 아나운서는 1992년 미스코리아 대회 선 출신이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최 전 회장과 결혼 당시 세간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팽배했지만 장 전 아나운서는 KBS를 퇴사하고 내조에만 힘을 기울였다. 2007년 <열린음악회> 700회 특집 때 당시 함께 진행했던 유인촌 전 장관과 출연한 게 전부였다.

화려한 시작
끝 안 좋기도

최 전 회장은 1971년 대한통운 사장을 거쳐 2001년까지 동아그룹 회장을 지냈다. 배우 김혜정과 결혼한 뒤 이혼한 최 전 회장은 펄시스터즈의 배인순과 재혼했다가 다시 이혼했다. 이후 장 전 아나운서를 만나 결혼했다.


순탄하게 이어지나 했던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11년 만인 2010년 파국을 맞았다. 두 사람은 이혼 당시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두 사람의 이혼은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서로를 편안하게 해주려는 차원서 성립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전 회장은 “(장 전 아나운서는)10년 넘게 아내로서 뿐만 아니라 여러 역할을 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정성으로 돌봐주고 변호해 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이혼은 내 미안함의 표현이다. 서로 가장 염려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장은영 전 아나운서

장 전 아나운서도 “회장님은 정말 남다른 인물이다. 그릇 자체가 다르다. 그런 큰 사람의 아내로서 나는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 버거움이 누적돼있었나 보다”라며 “여전히 회장님을 존경하고 세상 누구보다 인정한다. 연로하신 시어머님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전 아나운서는 2011년 대학 시절 만났던 동갑내기 사업가와 재혼했다.

최원정 KBS 아나운서는 KBS 보도국 최영철 기자와 2004년 화촉을 밝혔다. 최 기자는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전 사장의 아들이다. 최 아나운서와 최 기자는 2000년 KBS 입사 동기로 두 사람은 동기모임서 만나는 과정서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아나운서와 최 기자는 결혼 후에도 KBS서 활동 중이다.

황현정 전 KBS 아나운서는 ‘벤처 재벌’로 불린 이재웅 쏘카 대표와 2001년 결혼했다. 황 전 아나운서는 1993년 KBS 공채로 입사해 <KBS 9시 뉴스> 메인 앵커를 꿰차면서 간판 아나운서로 성장했다. 당시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힐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 2001년 이 대표와 결혼한 후 퇴직,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결혼과 동시에 활동 중단 많아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 이혼도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이기도 한 이 대표는 고(故) 이철형 전 한국종합건설 대표의 장남이다. 1995년 26세의 젊은 나이로 국내 최초의 포털 다음을 만들어 벤처계의 전설로 떠올랐다.

이후 1997년에는 국내 최초의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 1999년에는 다음 카페를 론칭하는 등 성공신화를 이끌었다. 2007년 다음 대표직서 물러나 스타트업 양성에 몰두하던 그는 쏘카 대표로 경영에 복귀했다. 지난 9월에는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석, 평양에 방문했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황 전 아나운서와 이 대표는 2000년 서울 압구정동이나 예술의 전당 등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2001년 웨딩마치를 울리고 열애설을 현실로 만들었다. 당시 황 전 아나운서와 이 대표의 결혼은 국내 최초로 비공개 결혼식으로 진행됐다.
 

▲ 조수애 아나운서

최윤영 전 MBC 아나운서는 2004년 외국계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장세윤씨와 결혼했다. 최 전 아나운서는 2001년 MBC에 입사,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로 활동하면서 간판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렸다.

남편 장씨는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장 회장은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대우 무역부문 사장을 지냈다.

대중 관심
이어질 듯

여성 아나운서와 재벌가 자제의 만남은 대중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린다. ‘돈이 목적’ ‘시집 잘 가려고 아나운서가 됐냐’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는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뾰족한 말이 오가기도 한다. 반면 결혼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행사에 전혀 관계없는 제 3자가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예나 지금이나 아나운서와 재벌가의 조합은 대중에게는 흥미로운 이슈인 셈이다.


<jsjang@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재벌-연예인 결혼과 이혼

▲ (사진 왼쪽부터)배우 심은하·고현정·최정윤

재벌과 아나운서의 조합만큼이나 재벌과 연예인의 조합도 대중의 흥미를 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배우 고현정이다. SBS 드라마 <모래시계>서 혜린 역을 맡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고현정은 1995년 돌연 정용진 현 신세계 부회장과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고현정의 나이는 22세였다.

결혼과 동시에 방송서 사라졌던 고현정은 8년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고현정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자 이유에 대한 억측과 추측이 쏟아졌다. 상대가 재벌이니만큼 위자료나 양육권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현재 고현정의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은 정 부회장이 갖고 있다.

고현정은 방송에 복귀하면서 출연한 <무릎팍도사>서 “너무 어려서 뭘 모르고 결혼한 것 같다. 조금 더 내가 배우고 다듬어진 상태서 만났더라면 서로 원하는 모습으로 잘 다듬어가고 맞춰질 수 있었을 텐데…”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배우 최정윤은 2011년 이랜드 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인 윤태준씨와 결혼했다. 윤씨는 1998년 5인조 아이돌그룹 이글파이브로 데뷔해 활동한 색다른 전적이 있다. 최정윤이 윤씨보다 4살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다.

윤씨는 지난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2014년 9월 한 상장사의 사장으로 취임한 후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주가를 조작해 40여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윤씨가 D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만 회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의 앱스토어에 입점한다는 거짓 정보를 퍼트려 D사의 주가를 높인 것으로 봤다.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배우 심은하 역시 2001년 돌연 은퇴한 뒤 2005년 지성한 한성실업 회장의 외아들인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과 결혼했다. 청순미의 대명사로 불렸던 심은하는 은퇴 이후에도 방송계로부터 숱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전업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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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아이유,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