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달인’이 공개하는 밤의 테크닉 ⑨세운 페니스로 질 공략하기

  • 이영기 fairan2@naver.com
  • 등록 2012.06.05 09:36:22
  • 호수 1160호
  • 댓글 1개

“남자는 오직 페니스로 말한다”

[일요시사=이영기 소장] 안녕하십니까. <일요시사> 독자여러분! 저는 세계유일의 남성삽입테크닉(본게임) 전문가로서, 성교 중에 여성의 질 안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메커니즘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기술적으로 연마해온 사람입니다. 앞으로 이 연재란을 통해 성교테크닉 적으로 저는 크게 3레벨로 나눠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초보-중급-고급 및 자궁섹스기술에 대해 조명하고자 합니다. 테크닉에 관심 있는 남성분은 이 연재를 앞으로 꾸준히 보신다면, 아마도 초급부터 고급테크닉까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남성분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사항들로써, “이렇게만 하면 성교에 실패란 없다”라고 할 만한 것들을 아래에 꼽아봤습니다.

 

지난 편에 이어 질 입구 자극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페니스는 세울수록 자극이 생긴다’에 관한 얘기입니다. 페니스를 세워? 세워총? 하늘로? 그게 아니라 반대입니다. 귀두가 밑을 보게 세우는 거죠. (귀두가 위를 보게 세우는 것은 보다 고난도가 되겠습니다.)

귀두 세우기

우리는 질에 페니스를 안정적으로 넣고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즉 가운데 넣어놓고 자세를 잡고선 왕복운동을 원활히 하려 한다는 거죠. 그러나 이것은 말하자면 원통형의 질에 상하좌우가 있는 것인데 상하좌우 그 어느 곳에도 압박이란 건, 들어가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어떤 경우엔 여성이 느끼기에도 페니스가 잘못 들어와 불편한 감각을 느끼는 상황은 있긴 합니다. 주로 회음부(질과 항문사이)쪽에 불편한 감각이 들 때입니다. 회음부는 두터운 곳인데, 이곳에 걸려 진입이 버벅 거릴 때입니다.

그러나 그 외의 압박이 들어간 상태는 여성에게 강 자극을 안겨주는데 그것은 질 하부에 질 내부 신경의 90%가 몰려있다고 할 정도이기 때문이죠.


질은 여성이 양 허벅지를 바닥에 편히 내리고 있는 안정상태에서는 하향 약 15도 정도 내려가 있다고 보심 되겠는데요. 이런 상태에서 우리가 흔히 취하는 여성허벅지를 벌려놓은 상태로 진행하게 되면 질 안은 그대로인데 질 입구만 허벅지가 세워지면서 덩달아 들려지면서 이 각도는 좀 더 급격해 지는 방향이 됩니다. 즉 하향 20, 25, 30도 순으로 더 아래로 급격해지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남녀의 결합상태를 볼까요. 정상위에서 삽입을 하게 되면 두 사람을 옆에서 봤을 때 남성의 위치가 더 높죠. 남성이 여성 위에 ‘얹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골반이 여성골반위에 얹혀 있기 때문에 남성의 몸은 옆에서 봤을 때 평행라인이 아닙니다. 즉 거의 하향 질 라인에 흡사하단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질이 내려간 각도와 흡사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질에 삽입한 상태로 진행하는 그런 것은 질 내부에 특별한 압박이 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압박이 들어가려면 지렛대 원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 각도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남성의 귀두가 더 밑을 보게 세워주면 되는 것이죠.

남성의 귀두가 밑을 볼수록 강한 자극 발생해
깊은 삽입욕구 자제, ‘질에 필요한 길이만큼만’ 

이렇게 되면 지렛대처럼 페니스는 특히 질 하부에서 질 벽에 압박이 들어가게 됩니다. 단지 페니스만 이렇게 세워줬을 뿐인데 상당한 결과가 뒤따릅니다. 여성이 가장 예민한 질 하부에서 남성이 이렇게만 압박해 놓고 있어도 계속 강한 자극을 갖게 된다는 거죠.

서두에 말한 좀 더 고난도의 귀두가 위를 보게 세우는 형태, 양측 중 한쪽이 내려가 있는데 반대 측을 세운다 하는 것은 압박면에서 있어 중력의 작용이 다소 약합니다.

귀두를 밑으로 향하게 세우면 귀두 쪽으로 중력의 작용으로 피가 몰리고 단단함을 가질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잖습니까?


물론 이런 것까지 염두에 두고 귀두를 세워 질을 압박해 자극을 가할 정도면 그 남성은 매우 고수이겠죠.

지렛대처럼

자 여기까지 수월하게 구사하셔서 자극을 만들어 냈다면 이제는 질 안쪽까지 지렛대처럼 페니스를 세워 강한 자극을 안길 욕심을 내셔야죠? 

이런 상태에서 여러분이 귀두(평균 길이3~4cm)의 반 정도(1.5~2cm 전후)만 더 밀어 넣는다면 대개는 질 안쪽까지 지렛대로 걸어놓은 형국이 됩니다. 이러면 무조건 여성에겐 질 안이 꽉 차는 듯한 감각을 안겨줍니다.

의외로 간단하죠?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귀두를 2cm 더 밀어 넣는 동작을 못하는 분은 안계시겠죠? 많은 남성들이 질을 실제보다 현저히 더 길고 더 넓게 느끼는 바람에 막연한 두려움(?)과 자신 없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것은 다 질 안의 구조와 실제를 모르는데서 오는 정보부족 때문이란 걸 다시 강조합니다.

이 시점에서 그럼 “어떤 아줌마들 경우엔 질 안을 깊게 쿡쿡 쑤셔주는 걸 좋아하는 데 어쩌란 말이냐?” 하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질이 갖고 있는 천연적인 짧은 거리를 보존하고 하게 되면 귀두에 질 끝벽이 마찬가지로 닿습니다.

그런 볼멘소리를 하시는 분은 이 상태로 쑤시면(?) 됩니다. 우리는 질 끝벽을 필요이상으로 뒤로 밀어다 놓고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깊은 삽입욕구가 강하기 때문이죠.

남성의 깊은 삽입욕구를 자제하고 질에 실제로 필요한 정도의 길이만 쓰는 것. 이게 스마트한 방식이죠.

정리하자면 질에 얕은 삽입을 해놓는 것 < 이 상태로 세워 압박해 놓는 것 <그 다음 귀두 반 정도 더 넣어 질 전체를 지렛대처럼 압박 들어가는 것, 이런 순으로 더한 강 자극이 탄생하게 됩니다.

 


 

<밤일의 달인 이영기 소장은?>

이영기 소장은 현재 ‘발렌티노’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소위 ‘섹스의 달인’이다. 지난 20년간 3천 권의 성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남성의 삽입 테크닉과 섹스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했다. 또 1천여 명의 여성과 20년간 하루 두 시간씩 실전 섹스를 경험하며 약 1만5천 시간을 섹스에 투자해 자신만의 다양한 섹스 기술을 완성했다. 이러한 이론과 실전 연마를 바탕으로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한국일보에 성 칼럼을 연재하고 틈틈이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일요시사에 이번에 연재하는 <섹스의 기술>에서는 그동안 유일무이했던 남성 삽입 테크닉의 세계를 공개한다. 이 소장의 실습을 통한 연구 자료는 발렌티노남성테크닉연구소 블로그(http://blog.naver.com/fairan2)에서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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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칼을 휘두르자 기업은 납작 엎드렸다. 이 대통령의 행보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의견과 구조적 문제를 뒤로하고 기업 ‘잡도리’만 하고 있다는 의견 등이다. 건설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발 관세나 국내 경기 문제가 아니다. 산업재해(이하 산재)가 건설 현장을 뒤흔드는 중이다. 대통령은 여러 현안 중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근절을 국정 과제 첫머리에 올린 듯한 모습이다. 대통령 한마디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산재 사망사고의 고리를 끊겠다고 나섰다.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법과 제도를 통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수위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본보기가 된 기업은 대통령이 일으킨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모양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총 137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명)보다 1명(0.7%) 줄었다. 사망사고 건수도 같은 기간 136건에서 129건으로 7건(5.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9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기타 업종(건설업과 제조업 이외 업종)이 38명으로 6명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71명으로 오히려 7명 늘었다. 노동부는 부산 기장군 건설 현장 화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건설업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 50인(건설 업종은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올해 1분기 사망자는 83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6.4%), 사망사고 건수는 83건으로 7건(9.2%) 늘었다. 반면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사망자 54명, 사고 건수 46건으로 각각 6명, 14건 줄었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62명, ‘끼임’ 11명, ‘물체에 맞음’ 16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명, 7명, 5명 감소했다. 화재와 폭발로는 10명, ‘붕괴’ 사고로는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31명), 서울(17명), 경북(15명), 부산·전남(12명), 경남(11명), 충남(9명), 강원·울산(6명) 순으로 많았다. 산재로 인한 사망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고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도 그중 하나다. 중처법은 근로자의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 책임자 등이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취임 이후부터 직접 챙겨 국정 운영 계획에도 포함 문제는 실효성이다. 중처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죽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 대통령이 칼을 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또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필요하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상적으로 산업 현장을 점검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면 엄정하게 제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도가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사고 위험이 큰 업무를 하청과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위험의 외주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산재 사망사고 근절 ‘드라이브’는 점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무 부처에 대책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는 식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산재를 줄이라고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특유의 행동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에 산재 관련 종합 대책을 주문한 뒤에도 ▲인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사 ▲포스코이앤씨 노동자 끼임사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 노동자 추락사 등의 사고가 일어났다. 불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지난달 6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지하 시설물 조사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의식을 잃고 1명은 실종됐다. 이들은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용역 계약 위반에 따라 허가 절차 없이 진행하다가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다. 법으로도 안 됐는데… 숨진 근로자는 산소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현장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철저히 밝히고 법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히 조치하라”며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정비하고 사전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관련 부처도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만 올해 들어 4번째 일어난 사망사고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등도 줄을 이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사고가 나면) 여러 차례 공시하도록 해서 투자를 안 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 첫 일성도 산재 관련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산재 사망사고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사과문 내고 또 반복되다 지난 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전해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인 8일 경기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이 선포한 ‘산재와의 전쟁’에 기업은 바짝 얼어붙은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 SPC 삼립 공장을 방문해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공장은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동 중인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여성 노동자가 각각 소스 교반기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등 중대 산재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곳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SPC 근로자의 노동 시간 등을 자세히 물었다. 그러면서 “(산재가) 심야에 대체적으로 발생하고 12시간씩 4일간 일하다 보면 사실 심야 시간에 힘들다. 주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SPC 회장을 비롯해 그룹 관계자들이 쩔쩔맨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이 대통령이 다녀간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 외에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 담화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정희민 전 대표이사는 “어제(28일)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히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 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의 사과는 엿새 만에 또다시 일어난 사고로 빛이 바랬다. 지난 4일 오후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1공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근로자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근로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의식을 회복했다. 높아진 발언 수위·제재 조치 “왜 기업만 잡도리?” 의견도 정 전 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연이어 산재사고가 일어난 포스코이앤씨는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일단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국내 건설 면허 취소는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책임이 있던 동아건설산업에 내려진 사례가 유일하다. 건설 면허가 취소되면 신규 사업을 할 수 없고, 다시 면허를 취득한다고 해도 수주 이력이 없기 때문에 관급공사를 따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사고 관련 수사 전담팀을 만들고 고용노동부 안양지청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DL건설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납작 엎드렸다. 특히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산재 관련 발언을 한 직후 터진 사고여서 충격파가 더 컸다. DL건설에서 사표를 제출한 임직원은 80여명,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44곳에 이른다. 이재명정부는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명당 0.29명까지 끌어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1만명당 0.39명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또는 OECD 국가 중 산업재해율,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국정과제로 담은 것이다. 구조 문제 나 몰라라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나치게 건설업계만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관련 법과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 구조적인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저가 입찰이 늘고 안전관리에 소홀해지는 점이 산재로 이어지는 식의 고리를 끊어야 진정한 의미의 ‘근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