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는 대외 경제 여건 및 경기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인력들이 창업시장으로 진입, 내년 창업시장에도 잠재적 창업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명예·조기 퇴직자들이 창업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전문점, 베이커리전문점 등 깔끔하고 고상한 아이템을 선호하는 창업자들이 증가하는 현상은 점포의 규모를 막론하고 나타난 현상으로, 2012년 창업시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한 외식문화의 고급화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이 주요 창업아이템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2012년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스러운 아이템 선호
(주)카페베네가 최근 새롭게 론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www.blacksmith.co.kr)는 198㎡(60평) 기준 창업비용이 4억4000만원이 드는 고비용 창업아이템이지만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스미스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인 피자, 파스타, 리조또, 그릴, 샐러드 등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피자는 화덕에서 구워내 담백하고 바삭한 맛을 내며 파스타도 15종으로 다양하게 준비됐다.
점포의 융복합화 가속화
불황타개를 위한 점포의 융복합화가 가속화 될 조짐이다. 융복합화란 매출 보완성이 높은 서로 다른 아이템을 복합적으로 취급하면서 점포의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단일 아이템만으로 고수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수제햄부대찌개 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www.parkga.co.kr)는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와 닭갈비라는 두 가지 메뉴를 접목해 점심에는 부대찌개, 저녁에는 닭갈비로 손님들 끌어 모으며 점심, 저녁, 사계절 내내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저가 브랜드 선전 예상
물가상승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를 겨냥한 ‘착한가격’의 저가 브랜드의 선전이 예상된다. 특히 점심값을 아끼려는 직장인, 학생들의 수요 증가로 도시락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웰빙피자 전문점 ‘뽕뜨락 쌀피자’(www.bbongdderak.com)는 다른 피자전문점에서는 보통 2~3만원을 줘야 먹을 수 있는 라지 사이즈 피자 한 판을 6000원~1만원 내외의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실내환경사업 주목
최근 실내주거환경 관련 사업과 어린이 스포츠 교육사업 등이 주목받으면서 내년에는 이들 사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환경청정사업은 최근 이슈가 된 가습기 소독제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알레르기, 오염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토탈 실내환경 관리시스템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창업비는 1000만원 선이다.
어린이 교육사업 중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어린이 스포츠교육 사업이다. 축구, 농구, 골프, 키 크기 성장체육 등 관련 프로그램들이 속속 개발 되면서 어린이스포츠 교육사업은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디자인 경영’ 눈길
2012년에는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창업시장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좋은 디자인과 그럴듯한 스토리텔링은 고객 스스로가 홍보매체가 되어준다. 차별화 된 디자인마케팅 전략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조금 더 나가 점포에 스토리텔링까지 가미하면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건강보양감자탕 전문점 ‘남다른 감자탕’(www.namzatang.com)은 이러한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자들의 기를 살리는 건강보양 감자탕, 남(男)다른 감자(子)탕’이라는 슬로건을 곳곳에 붙여 전체적인 점포 분위기가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남성적인 디자인’이라는 통합디자인 구축을 통해 남성들을 위한 음식점 이미지를 강조했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 전문점 ‘플젠’(www.plzen.co.kr)도 외부와 내부 인테리어를 유럽의 노천카페 형태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른 맥주전문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통유리 벽을 설치해 매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도록 했고, 전체적인 조명과 컬러를 밝은 톤으로 바꿔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