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의 넘쳐나는 창업 아이템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증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들고 있는 퍼플오션(Purple Ocean) 아이템이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틈새 아이템은 기존 업종에서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거나 기존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냄으로써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어는 전혀 새로운 것에서 나오는 것보다 기존의 업종에 차별화 포인트가 가미돼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단 차별성 외에 수요의 지속성과 안정성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대중적 수요가 많은 아이템에 아이디어를 접목해 차별화 요소를 살리는 것이 해답이다.
행사 용품 판매+출장파티
서비스 접목
행사편의점 ‘파티큐’(www.partyq.net)는 행사용품 판매 도소매업에 출장파티서비스업 등을 접목, 파티&행사 대행업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려 성공한 케이스다. 파티큐는 대학교 MT나 일반 회사의 세미나 행사장까지 직접 물건들을 싣고 가서 준비를 대행해주고, 단순한 출장뷔페 서비스를 넘어 행사별로 필요한 음식과 행사물품을 행사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고객은 모든 서비스를 맡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각종 행사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 및 낱개로 구매할 수도 있다.
행사뿐 아니라 학생들이 개인적인 모임이 있을 때에도 음식과 물품을 주문할 수 있다. 주문 물품의 종류도 점점 늘어나 바비큐 요리에서 음향기기까지 대여하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나, 현재는 경기·충청권 대학교 70여 곳과 정기적인 거래를 하고 있다.
파티큐 최낙근 대표(41세)는 “최근 사업영역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대되면서 행사&할인편의점 파티큐의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주요 고객이 전국 각지의 대학교 학생들이고, 또한 행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사업의 규모를 키워야 했다. 하지만 무조건 직원과 차량을 늘리는 것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초 파티큐 수원직영점을 오픈한데 이어 현재 가맹점으로 홍대점과 천안 상명대점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파티큐는 많은 물품들을 구매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구매력과 네트워크로, 정해진 시간 안에 일반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서비스하는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동볶음기계 등의 특허 보유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단체별, 연령별, 행사별로 필요한 음식의 특징이나 기호를 파악하고 있어 그에 맞는 맞춤형 아이템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가치 제공하는 원 포인트
요즘 소비자들은 자기에게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상품에는 높은 구매욕을 보이는 ‘가치 소비’ 특징을 보인다.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원 포인트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일회성 흥미를 지속적인 흥미로 전환해 잠재 수요를 현실 수요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시장 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다.
DIY 케이크전문점 ‘마들렌케이크’(www.madeleinecake.co.kr)는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생일, 각종 기념일 등 특별한 날 빠지지 않는 케이크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마들렌케이크는 깔끔하고 편안한 카페 분위기의 매장에서 손님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포장해 가거나 그 자리에서 간단한 파티를 열 수 있도록 한 셀프메이킹 케이크 전문 숍으로 베이커리의 정형화된 케이크에 식상함을 느끼는 젊은층 여성들의 개성을 자극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기념일 등 이벤트를 직접 챙기는 데 관심이 많은 10~20대 젊은층에게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1만4000원에서 2만원 정도로 시중의 케이크에 비해 20~30% 가량 저렴하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한다. 매장에 준비된 12가지 정도의 기본 베이스 빵 중 하나를 고른 후 그 위에 초콜릿이나 생크림을 발라 바탕을 만든다. 여기에 원하는 토핑을 골라 장식하거나 특별한 뜻을 담은 문구를 넣어 디자인하면 완성이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부터가 재미있어 그 자체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주의점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의 일회성 흥미를 지속적인 구매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재 수요를 현실 수요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새로운 영역의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면서 단기간에 안정 궤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수요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일부 한정적인 소비자를 위한 제한된 시장에 그쳐버리고 만다.
따라서 틈새시장 아이템을 선정할 때는 차별성 외에 수요의 지속성과 안정성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상품 관리도 빼 놓을 수 없다. 경쟁자가 출현해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개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