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의 문화공간 디큐브아트센터 개관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오는 9월 1일 신도림에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디큐브아트센터가 개관한다.

디큐브아트센터는 1242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5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등 2개의 전문 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사업비 660여 억 원이 투입된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의 문화공간으로 연면적이 2만182㎡(약 6000평)에 이른다. 한국의 롯본기힐즈로 주목 받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디큐브시티 7층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1, 2호선 신도림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디큐브아트센터가 위치해 있는 디큐브시티는 총 투자비가 1조4000억 원 이상 투입된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8월 26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아트센터를 비롯하여 백화점, 오피스, 호텔, 컨벤션센터, 어린이 테마파크 등 51층 아파트 2개 동과 42층 랜드 마크 타워로 구성된 그야말로 도시 속의 도시이다.

디큐브시티는 과거 대성산업이 연탄공장으로 사용하던 부지에 연면적 35만247㎡(약 10만평) 규모로 계획된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 대성산업이 직접 기획에서부터 시공은 물론 향후 운영까지 책임지고 있다. 개발과정에는 일본 롯본기힐즈의 개발을 담당한 모리도시기획과 설계를 맡았던 미국의 Jerdi를 비롯하여 다국적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Cushman & Wakefield, 네덜란드 조경 회사 Oikos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연탄, 타이어, 자동차 공장이 있던 신도림 일대는 오는 8월 디큐브시티 완공과 함께 1만여 평의 녹지 공간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변모하는 것이다.

대성산업은 단순히 부지 내에서 수익을 끌어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 낡은 공단으로 가득했던 일대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의 빌바오와 같이 쇠퇴한 공업도시가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선진 문화 도시로 발돋움 한 것처럼 서울 도심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린 준공업지대를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땅으로 되살리겠다는 것. 민간 기업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전문 공연장을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디큐브아트센터는 공연장 설계는 물론 무대기술, 건축음향, 공연기획 등 각 분야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들과 함께 5년여에 걸쳐 완성한 최신 공연장인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시설을 자랑한다.

1242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씨어터의 경우 무대 앞 선에서 객석 끝까지의 거리가 최대 28m를 넘지 않도록 설계하여 객석 2층에서도 마치 코앞에서 공연이 펼쳐 지는 듯 한 현장감으로 관객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 해외 뮤지션들의 대형 콘서트에만 사용되던 최신 음향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실내 공연장에 도입하여 객석 어느 곳에서든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500석 규모의 중극장인 스페이스신도림은 최신 라이저 시스템으로 무대의 형태와 높이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수납식·이동식 객석 시스템을 통해 객석의 배치도 자유자재로 변경 가능하다. 여기에 이동식 벽체로 공연장을 반으로 분할 할 수도 있어 어떤 장르의 공연에든 최적화된 시스템을 자랑한다.


디큐브아트센터는 지하철 환승역인 신도림역은 물론 경인로 버스중앙차로와도 바로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을 자랑하는 만큼 도심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진동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도록 첨단 방음, 방진 구조로 설계되었다.

또 복합문화공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만큼 라스베이거스, 도쿄, 싱가포르 등 해외 유명 도시의 공연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복합 서비스를 관객에 제공한다. 저녁 공연이 끝난 늦은 밤에도 디큐브시티 내에서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아트센터 내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나 연회 시 같은 건물 내에 위치한 5성급 쉐라톤 호텔의 케이터링 서비스가 가능 한 것도 이러한 공간적 특수성이 주는 장점이다. 각 공연장의 로비는 500여 평에 달하는 옥상 정원과 연결되어 있어 인터미션 시간에도 야외에서 서울 시내의 야경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디큐브씨어터에서는 오는 8월 30일부터 개관작으로 전 세계가 사랑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로 내년 2월까지 장기 공연에 들어간다. 3월부터는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비롯하여 초연 이래 전회 기립 박수를 기록하며 각종 연극상을 휩쓴 김성녀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 등 뮤지컬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선보임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한다. 6월부터는 2012년의 여름을 뜨겁게 달굴 관능적인 매력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막을 올릴 예정이다.

디큐브씨어터는 장기 공연 유치로 관객에 안정된 무대를 선보임은 물론, 제작사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


디큐브아트센터는 신촌, 홍대, 서울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가가 지하철로 20분 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강남의 테헤란로를 넘어서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벤처 단지로 성장한 198만1552㎡(60만4000평)규모의 G밸리가 지하철로 불과 10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G밸리는 입주기업만 1만2000여 개, 고용인원이 12만8000여 명에 이르며 대부분이 20∼30대로 구성되어 있는 젊은 기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젊은 층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절실했다.

스페이스신도림에서는 개관 초 일대의 20∼30대 젊은층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라이브 공연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27일 프랑스 훈남 재즈 그룹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의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스캇 핸더슨,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록의 전설, 산울림의 진화한 현재를 보여 주는 김창완 밴드, 매력적인 보이스의 실력파 여성 보컬리스트 린, 인기와 실력을 동시에 겸비한 홍대의 진정한 실세, 모던록 밴드 몽니 외에도 안치환, 동물원 등 386세대의 대표 가수들과 함께하는 7080 콘서트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이밖에도 <서울 초단편 국제 영상제>와 같은 국제 영화제는 물론, <해설이 있는 발레>, 어린이 뮤지컬 <후토스> 등 연극, 뮤지컬, 무용은 물론 강연회, 영화제, 패션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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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