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운 돕는’ 건강 도우미 열전

  • 관리자 shs@ilyosisa.co.kr
  • 등록 2017.07.31 10:15:44
  • 호수 11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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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 더울수록 챙기세요∼

몸이 무겁다.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하루 종일 멍하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현대인이 증가하면서 피로도 일종의 질환으로 자각되고 있다.

에어컨을 끼고 사는 요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일단 잠이 보약이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주·금연, 개인위생, 스트레스 최소화 등도 방법.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 가지 더, 영양제까지 챙기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활력이 부족하다면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일요시사>가 ‘여름철 기운 돕는 건강 도우미’란 특집을 기획했다.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들을 엄선해 골라봤다. <편집자주>

 

한미약품 ‘나인나인’
한국인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한미약품의 종합 미네랄비타민 영양제 ‘나인나인’이 28종의 영양성분을 함유해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나인나인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반영한 필수영양소를 담았다.

나인나인에는 한국인 결핍 영양소 1위인 비타민D 성분 함유량이 일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 750IU 함유돼있다. 비타민D는 혈중 칼슘과 인의 농도를 조절하며,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의 성장을 돕고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에 맞서는 면역력은 떨어뜨리고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혈중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남성의 경우 21.16ng/ml, 여성은 18.16ng/m로 조사됐다. 적당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20∼30ng/ml이기 때문에 영양제 등을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

또 나인나인에는 비타민13종, 미네랄 12종이 함유됐으며, 생리활성 성분인 콜린타르타르산염, 오로트산수화물, 우르소데옥시콜산 3종도 들어 있다.
 

콜린타르타르산염은 기억형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구성요소이며, 오로트산수화물은 세포의 재생과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간 담즙을 생성한다.

28종 국내 최다
종합미네랄비타민

일반의약품인 나인나인은 약국 전문 영업 마케팅 회사인 온라인팜을 통해 전국 약국에 공급된다.

하루 한 번 한 정씩 복용하도록 돼 있으며 포장단위는 100정이다. 한미약품은 전 제품에 RFID를 적용하고 있어 불법 및 가짜 약 구매 우려가 없다. RFID는 태그안에 제품정보를 담아 놓고 무선주파수를 통해 이를 판독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한미약품의 제품 중에는 스트레스와 과로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고함량 비타민B를 공급하는 ‘제텐-비’와 성장에 필수적인 비타민A, B1, B2, B6, C 등을 비롯해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들어있어 뼈와 치아 발육에 도움을 주는 어린이 영양제 ‘텐텐’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제텐-비는 미강유서 추출한 감마오리자놀이 함유돼 갱년기 완화와 위장 신경증 개선,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텐텐은 성장에 필수적인 비타민A, B1, B2, B6, C 등을 비롯해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들어있어 뼈와 치아 발육에 도움을 준다.

텐텐은 천연 색소를 사용했으며 딸기향으로 아이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인 나인나인과 제텐-비, 텐텐은 전국 약국서 구매할 수 있다.
 

종근당 ‘프로메가 액티브맨’
하루 두 캡슐로 ‘든든’

무더운 여름, 간단한 식사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복합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종근당건강에서 출시한 ‘프로메가 액티브맨’도 그중 하나다.

프로메가 액티브맨은 남성 건강을 위한 5중 복합기능성 제품으로 혈중 중성지질 수치와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지방산과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로르산을 하루 두 캡슐로 섭취할 수 있게 했다.

오메가3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로 크게 DHA와 EPA로 구분된다. DHA는 두뇌·신경조직·망막의 주요 구성성분이며 EPA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춰 혈행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메가3지방산은 체내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 등으로 섭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학회, 캐나다보건성 등 역시 건강 증진을 위해 오메가3 섭취를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오메가3지방산
로르산 풍부

프로메가 액티브맨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로르산은 예로부터 인디언들이 남성 건강을 위해 섭취해온 열매로 알려진 쏘팔메토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남성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다양한 인체적용 시험 결과 쏘팔메토가 전립선 부피와 소변의 유속, 잔뇨량을 개선시키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르산은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서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프로메가 액티브맨에는 오메가3지방산과 로르산뿐 아니라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토마토 추출물 ‘라이코펜’ 성분과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망간, 체내 면역기능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돕는 아연 등 영양소가 들어있어 남성의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프로메가 액티브맨은 배뇨 후 잔뇨감이 있거나 배뇨 속도가 떨어지는 남성, 화장실을 자주 가고 소변을 보기 위해 밤에 수시로 깨는 남성, 잦은 회식으로 혈행 건강이 걱정되거나 전립선을 관리하고 싶은 남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메가 액티브맨은 세계 판매 1위 및 FDA GRAS 등재로 안정성 및 품질의 우수성을 확인 받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또한 오메가3지방산이 공기, 온도, 습도, 빛 등에 의해 기름이 노화되는 산패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PTP 개별 포장 방식을 통해 외부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 했다.
 

동아제약 ‘박카스’
말이 필요 없는 ‘국민 드링크’

‘국민 피로회복제’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3년 연속 국내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의약외품으로 선정됐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6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약국서 팔리는 ‘박카스D’는 지난해 1697억원 어치가 생산됐다. 2위를 차지한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의 736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생산액이다.

의약외품 3위 역시 박카스가 차지했다. 편의점 등에서 팔리는 ‘박카스F’는 630억원 어치가 생산돼 뒤를 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총 박카스 생산액은 23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2227억원서 4.5%가 증가했다. 이는 내복용제제 생산의 78.2%,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2%에 달하는 수치로 국내서 생산되는 의약외품 10개 중 1개가 박카스라는 의미다.
 

당초 박카스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서만 판매됐다. 그런데 지난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판매망이 늘었고 2014년부터는 3년 연속 생산실적 1위를 지키고 있다.

가장 많이 생산되는 의약외품

특히 지난 2015년 박카스는 국내 제약사 단일 제품 최초로 연 매출 2000억원 돌파라는 성과를 냈다. 탄력을 받은 박카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 2123억원을 기록, 국민 피로회복제의 명성을 이어갔다. 수출용 캔박카스 매출도 지난해 632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눈에 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2012년부터 의약외품 시장서 가장 많은 생산액과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제품”이라며 “2014년부터 생산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해 매출액은 21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박카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32억원이다. 이는 ‘동아쏘시오그룹’ 1분기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일반의약품 기업이다.

박카스는 올해 초 경영일선서 물러난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지난 1963년 현재의 드링크제로 만들면서 메가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동아제약 측에 따르면 지난 2015년까지 팔린 박카스의 판매 누적 개수는 총 192억병에 이른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성공으로 2013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제약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반세기 국민 영양제

지난 50여 년간 꾸준한 사랑과 신뢰를 받아온 스테디셀러 의약품인 아로나민은 지난해 670억원 어치가 팔려 비타민의약품 분야는 물론 국내 일반의약품 브랜드 전체서 매출액 1위에 올랐다.
아로나민이 오랜 기간 명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뛰어난 약효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 단계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합하면서 효과도 좋은 영양제를 만들려고 노력한 끝에 비타민B군을 위주로 한 아로나민을 내놓았다.

비타민B군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대사, 신경의 작용 및 유지 등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나 고된 육체 활동 시 쉽게 부족해지기 때문에 개발 당시 한국인에 꼭 필요한 영양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로나민에 담겨있다.

이와 함께 비타민C와 E가 들어 있어 육체 피로, 체력 저하, 눈의 피로, 신경통 및 근육통, 어깨 결림 등을 개선한다.
 

현재 ‘아로나민골드’ ‘아로나민씨플러스’ ‘아로나민EX’ 아로나민아이’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등 속성에 따라 총 5가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위 자리 지켜온 ‘토종브랜드’

활성비타민B군을 기본 바탕으로 ▲피로회복제 콘셉트의 아로나민골드 ▲항산화제가 더해진 아로나민씨플러스 ▲중장년층을 위한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고함량 비타민B복합제 아로나민EX ▲눈 영양제 아로나민아이 등 총 다섯 종류로 세분화해 사용자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메인브랜드인 아로나민골드는 활성비타민B군을 비롯해 비타민C와 E가 적절히 들어있어 육체피로, 눈의 피로, 신경통, 근육통, 어깨결림 등에 효과가 있다.

아로나민씨플러스는 활성비타민B에 비타민C·E, 셀레늄 등의 항산화 성분을 더해 비타민 보충은 물론 피부 건강도 함께 고려한 제품이다.

특히 비타민B1은 육체피로와 그에 따른 신경통·근육통 등을 개선하며, 비타민C는 기미, 주근깨 등과 같은 피부의 색소 침착을 완화하고, 잇몸 출혈, 코피 등을 예방한다.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은 활성비타민B를 비롯해 비타민 A·C·D·E 등 각종 비타민은 물론, 칼슘, 마그네슘, 아연, 철, 셀레늄, 비오틴 등 중장년층에게서 부족할 수 있는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골고루 들어있다.

그밖에 다른 아로나민 시리즈로는 비타민B1·B2·B6의 용량을 높인 고함량 비타민B복합제 아로나민EX, 베타카로틴(비타민A)을 보강한 눈 영양제 아로나민아이가 있다.


 

유한양행 ‘삐콤씨 액티브’
환절기 가족 건강 지킴이

유한양행은 여름 무더위를 맞아 가족의 건강관리를 위해 활성비타민 영양제 ‘비콤씨 액트브’를 추천했다. 본격적인 더위에 지치는 요즘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하 아이들은 특히 환절기 면역력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유한양행은 최근 국민 비타민 영양제로 알려진 삐콤씨에 흡수율이 높은 활성 비타민 3종을 함유한 삐콤씨 액티브를 출시해 환절기 가족 건강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삐콤씨 액티브는 활성비타민 B1 성분인 벤포티아민의 높은 함량(50㎎)을 자랑한다. 벤포티아민은 유사 비타민 B1 성분인 티아민디설피드나 푸르설티아민보다 흡수율이 높아 육체 피로, 근육통, 신경통, 눈의 피로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벤포티아민 성분의 생체 이용률은 티아민디설피드보다 8배, 푸르설티아민보다 4배 높아 빠르게 흡수되고 약효도 오랜 시간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삐콤씨 액티브는 활성비타민 B2 성분과 B6 성분을 보강하는 동시에 기존 삐콤씨의 주요 성분이었던 비타민 C와 E 성분까지 더해 체내 항산화 작용도 오래 유지한다. 활성비타민 B2 성분인 리보플라빈 부티레이트는 비활성형보다 체내 흡수가 원활하고 소화관 내에 오래 머무르는 장점이 있어 입안 염증, 습진, 피부염을 완화해 준다.

습진·피부염 완화
항산화 작용도

또한 활성비타민 B6 성분인 피리독살 포스페이트는 비활성형보다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10배 더 큰 효과가 있다. 빠른 흡수력으로 더욱 강력해진 삐콤씨 액티브는 제형의 크기 감소로 목 넘김이 훨씬 수월해짐으로써 청소년 및 여성, 고령층의 복용 편리성을 갖췄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토코페롤도 증량으로 말초혈행 장애 및 갱년기시 어깨결림, 손발저림, 손발냉증의 증상을 완하 시켜줄 수 있어 중장년의 비타민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비타민 E는 비타민 C에 의해 체내서 재생돼 항산화 작용을 오래 유지하는 시너지를 일으킨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비타민이 건강과 원기 회복에 좋다는 인식이 커져 비타민 복용 습관이 일반화됐지만 실제로 체내에 흡수되는 양도 중요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에 삐콤씨 액티브를 선보이게 됐다”며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제철과일과 봄나물 등을 챙겨 먹고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삐콤씨 액티브는 유한양행 대표 비타민으로써 현대인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우루사’
“간 때문이야∼”

대웅제약을 대표하는 영양제는 우루사다. 우루사는 지난 50여년간 약국 및 병원에서 널리 사랑 받아 온 제품으로, 의약 선진 8개국을 포함해 전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의약품으로서의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 받은 우수 의약품이다.

우루사는 지난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을 합쳐 국내서만 500억원이 넘게 판매됐다.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몸에 이로운 무독성 담즙산으로 독소물질의 간대사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늘려 노폐물이 소변 등으로 원활히 배출되도록 돕는다.

이밖에 UDCA는 ▲간내 콜레스테롤 축적 방지 ▲활성산소 제거 및 항산화효소 증대 ▲독성 담즙산으로 인한 세포괴사 등으로부터 간세포 보호 ▲담즙 울체성 간질환 개선 ▲음주로 인한 유해 에탄올과 대사체인 아세트알데히드로부터 간손상 예방 등의 효능을 발휘한다.
 

대웅제약은 최근 우루사의 ‘간기능장애에 의한 육체피로 개선’ 효과를 재입증해 약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간기능 이상이나 지방간이 있는 만성피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우루사를 8주간 복용한 환자군은 간수치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이 중 80%는 피로회복 효과를 경험하기도 했다.

육체피로 개선의 대명사

UDCA는 체내 담즙산이 장과 간을 거쳐 순환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생성률이 총담즙산의 약 3%에 불과해 음식으로 섭취하기는 어렵다. 1961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산업은 UDCA 합성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알약으로 만들어 판매키도 했지만 쓴맛이 강하고 삼키기가 불편해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윤영환 명예회장과 연구진은 1974년 UDCA와 비타민B₁·B₂를 액체로 만들어 젤라틴 막으로 감싼 연질캡슐 제형을 개발했고, 1977년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생산 자동화에 성공해 기존 단점을 개선한 우루사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우루사는 해외시장서도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루사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12개국서 판매되고 있다. 우루사는 300개 이상 UDCA 제제가 출시된 베트남서 수년째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선 2009년 발매돼 최근엔 현지 UDCA 제제 시장서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많은 여성 소비자가 우루사는 술을 많이 마시는 중장년 남성을 위한 약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간건강과 피로 관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필요하므로 특정 고객층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한 친근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 ‘알프스디’
스테디셀러…해외진출까지

더위가 한창이다. 국민안전처의 폭염주의보 재난문자로 아침을 시작하는 날이 늘고 있다. 한낮에 내리쬐는 태양 볕은 따가울 정도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축축 늘어진다.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직장에 발이 묶인 사람들에게 피로회복제가 절실하다.

동화약품의 자양강장 드링크 ‘알프스디’는 스테디셀러다. 1968년 동화약품이 야심차게 시장에 내놓은 이 자양강장제는 4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건재하다. 동화제약은 1969년 산을 오르고 난 후 ‘피로 회복엔 알프스디’라는 TV광고와 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한 알프스 산편을 연달아 방영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알프스디-2000’은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함유돼 현대인의 육체 피로해소와 자양강장에 효과가 좋다. 아프고 난 뒤 체력이 떨어졌거나 입맛이 없을 때 마셔도 도움이 된다. 알프스디-2000 1병에는 타우린이 2000㎎ 함유돼 있다.

타우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으로, 심장혈관계, 골격근의 발달과 기능, 망막, 중추신경에 필수적이다. 울혈심부전, 고혈압, 간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낭성섬유증 치료에 사용된다. 또 항불안, 항산화 특성도 갖고 있다.

현대인의 피로 회복에 도움

동화제품은 알프스디의 성공에 힘입어 2013년에는 ‘알프스T’도 출시했다. 알프스T 100㎖ 1병에는 타우린 외에도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B1·B2·B3·B6가 함유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열량소의 원활한 대사를 도와준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알프스T는 급격한 환경 변화와 잦은 스트레스로 지치기 쉬운 현대인의 피로회복과 자양강장을 돕는 데 적합한 제품”이라며 “피로회복제 시장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비타천플러스’도 있다. 비타천플러스는 비타민C를 고단위로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타우린, 비타민B, 판토텐산칼슘, 니코틴산아미드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맛과 향이 뛰어나고 카페인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각광을 받고 있다. 비타민C 함량, 맛, 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타사 비타민 제품과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면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줬다.

‘생생톤’은 타우린과 이노시톨이 들어 있어 늘 피로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에게 적합한 음료다. 이들 제품은 지난 2015년 몽골에 진출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알프스디-2000, 생생톤, 비타천플러스 등은 진출 첫 해 만에 몽골 자양강장 음료 시장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고급 원료로 만든 비타민

무더운 여름 건강을 위한 비타민 섭취는 필수다. 고급 비타민C로 유명한 고려은단 비타민C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건 어떨까.

고려은단 비타민C는 최첨단 자동화 생산시설과 세계적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타민C 1000mg 시장점유율 10년 이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2011, 2013, 2014 ‘THE PROUD 고객가치최우수상품’에 선정돼 대외적으로도 국민 비타민C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은 DSM사의 영국산 고급 비타민C 원료를 사용한다. 원료부터 차별화한 것이다.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에 사용되는 비타민C 원료의 기원물질은 옥수수, 타피오카, 고구마, 감자 등과 같은 식물이며 그 식물류에 포함된 전분서 추출한 포도당을 발효와 농축,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져 더욱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DSM사의 영국산 비타민C 원료는 탁월한 안전성과 환경에 대한 철저한 기준 및 대처를 통해 세계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엄격한 품질보증제도 퀄리C의 인증을 받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까다로운 제품 인증으로 신뢰↑

퀄리C는 DSM사의 까다로운 품질보증 제도 가운데 하나다. 타사 생산 비타민C 원료 대비 약4배 높은 가격에도 탁월한 안전성과 환경에 대한 높은 기준을 만족해 세계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DSM사는 비타민 원료공급 회사로서 연혁이 깊다. DSM사는 지난 1938년 비타민C 생산을 처음 시작한 이래 지난 70여년 동안 세계 최대의 비타민 메이커로 성장해온 프리미엄 비타민 원료공급 회사다. 전세계에 비타민C 원료를 생산하는 곳은 영국과 중국 두 곳 뿐이다.

고려은단은 DSM사와 영국산 비타민C 원료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비타민C 1000을 생산한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비타민C 1000은 ▲스트레스와 바쁜 업무로 지친 사람 ▲반복적인 일상에 지쳐 생활의 활력을 찾고 싶은 사람 ▲규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 ▲건강한 노후를 원하는 사람 등에게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동제약 ‘비타500’
여름철 청량감과 건강을

무더운 여름철 청량감과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광동제약 비타500이 제격이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꼽힌다. 비타민C는 피로나 일교차 등으로 약해진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 중 하나이다.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활성 산소가 체내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대표적인 항산화제가 바로 비타민C기 때문이다.

비타500 한 병에 함유된 비타민C 500mg은 레몬 7개, 귤 9개, 사과 35개에 각각 함유된 정도와 비슷하다. 비타500은 비타민C 500mg 외에도 비타민B2, 히알루론산 등이 들어 있어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500은 지난 2001년 출시 이래 17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비타민 국민음료지만 한때 수십 종에 이르는 미투 제품들로 인해 시장이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비타민C가 함유된 음료’를 내놓는 탓이었다.

‘착한 드링크’로 진화

이를 극복하고 시장의 독보적 1위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차별화 된 제조기술, 품질 그리고 맛에 있다. 비타500은 개발초기 첫 맛과 끝 맛, 목넘김, 음용 후 입 안에 남아 있는 맛까지 고려해 최적의 배합비를 찾아냈다.
 

또한 비타민C 특유의 시큼한 맛을 조절하고, 천연과즙을 사용해 비타민을 상기시키는 새콤함과 과즙의 달짝지근한 맛이 어우러진 최적의 맛을 만들어낸 것이다.

최근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비타민음료들의 경우 비타민음료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비타민C 함량이 낮다. 식품 연구 관계자는 “비타민C의 함량이 높을수록 산도가 높아지면서 신맛이 강해진다. 최근 비타민음료로 표방되는 제품들의 비타민C 함유량이 낮은 것은 가벼운 맛을 위해 약산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 비타민C 500mg 함유량은 유지하면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와 형태, 칼로리와 당을 낮춘 비타500 등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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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스캠 조직 캄보디아 ‘셀허브’ 추적

[단독] 보이스피싱·스캠 조직 캄보디아 ‘셀허브’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민낯이 드러났다. 주로 수도인 프놈펜 인근과 시아누크빌 범죄 단지가 그들의 주둔지였다. 국내 조직폭력배가 중국 갱단과 결탁해 만든 ‘셀허브’의 경우 피해자만 수십명이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가장했다. 사이트에는 유명인의 사진이 수차례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사라진 셀허브 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 지난해 7월 <일요시사>가 취재한 이후 대표이사의 이름과 사진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표창장을 받았다며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이 기업의 정체는 로맨스 스캠 조직이다. 확인된 피해액만 약 40억원, 피해자는 수십명이다. 한 언론사는 보도자료까지 작성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조직적 준비 경찰 수사 중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4일, 셀허브 조직원 3명을 각각 구속·불구속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은 조건 만남 사이트를 운영한 로맨스 스캠 조직이다. 여성 관련 데이트 상품을 판매하거나 연애 빙자 사기를 일삼았다. 셀허브 조직원이던 A씨는 “연예인 지망생이나 모델과 연락하게 해 준다며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대포통장 계좌에 돈을 입금하게 한 뒤 텔래그램 아이디를 알려주고 연락하게 하는 시스템”이라며 “연결된 여자는 실제 남성이고 한국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3월 캄보디아 범죄 밀집 지역인 태자 단지에서 인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같은 해 5월 사이트를 개설해 조직원들에게 민간인 협박, 중국어 통역 등의 역할을 맡기고 수십명으로부터 약 40억원을 뜯어냈다. 같은 해 7월 <일요시사> 취재가 시작되자 이 조직은 셀허브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이름을 ‘김현숙’에서 ‘박소희’로 변경하고 유명인의 사진을 수차례 도용했다. 유 전 장관에게 표창장까지 수여받았다며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려는 꼼수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조직에서 탈출하려는 사람은 밤새 맞거나 강제로 마약을 투약당하기도 했다. 조직폭력배 출신 한국 사람들이 간부고 일반 조직원은 교민 사이트를 통해 ‘한 달에 500만~1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일하게 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기 이전인 지난해 7월부터 강서·영등포·구로경찰서 등에 여러 고소장이 접수됐었다. 하지만 수사는 원활하지 않았다. 주요 혐의자가 해외에 거주 중이거나 피의자 특정이 어려운 게 난관이었다. 수사를 담당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주요 혐의자들이 거주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해부터 공조를 요청했으나 캄보디아 당국이 비협조로 일관했다”며 “고소인분들이 ‘왜 안 잡냐’ ‘내 돈 어떻게 하냐’는 등 불만이 많으셨다.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캄보디아가 협조하지 않으면 조치가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조직원 모집…태자 단지서 모의 ‘유인촌 표창장’ 걸어 놓고 ‘정상 기업’ 홍보 막막했던 수사는 대학생 박모씨 피살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이재명정부가 캄보디아를 압박했고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범죄자 겸 피해자 수십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송환된 인원 중 일부는 셀허브 사건과도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학 충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지난 20일 청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및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건(총책 가명, 40대 초반, 한국말을 쓰는 외국인 추정) 조직으로부터 확인된 피해 건수는 110건, 피해액은 93억여원에 달했다. 약 1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부건은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7월까지 주로 프놈펜 웬치(범죄 단지) 및 태국 방콕 등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범행을 벌여왔다. 부건 조직은 지난 2018년 중국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단속을 피하려 태국, 캄보디아 등지로 거주지를 옮겨가며 범행을 계속해 왔다. 이들은 데이터베이스, 입출금 등을 지원·관리하는 CS팀과 광고를 보고 접근한 피해자를 기망하는 로맨스팀,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팀, 코인투자리딩 사기팀,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팀 등 총 5개 팀으로 이뤄진 조직체계를 갖췄다. 이들은 가구판매업을 하러 캄보디아에 갔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지역 선·후배 권유, 고액 아르바이트 인터넷 광고 등을 접하고 범죄에 연루된다는 걸 알면서도 조직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속아서 조직에 들어갔다고 진술하지 않은 이들의 유입 경로는 ▲지인 포섭 29명 ▲인터넷 광고 등 포섭 8명 ▲현지 카지노 포섭 6명 ▲기타 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남성 42명과 여성 3명으로 연인도 있었다. 대부분은 20~30대 연령으로 최소 2개월부터 최대 16개월까지 범행에 가담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건 만남 사이트 경기북구경찰청 형사기동대도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15명 중 11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한 달간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여성을 사칭, 조건 만남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챘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성 만남 광고를 낸 후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에게 여성인 척 채팅으로 유인했다. 여성을 소개받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개발한 조건 만남 사이트에 회원 가입과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속여 인증을 위한 돈을 요구했다. 3차례에 걸친 인증 절차 과정에서 여러 게임에 성공하면 가입비를 돌려준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1인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받아 챙겼다. 피해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별도의 만남 인증과 후기글을 남기는 ‘화력방’도 운영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피해자 36명, 피해금 16억원 상당이며, 1인당 최대 피해 금액은 2억1000만원이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 남녀다. 최초 범죄집단을 구성한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 명칭 ‘툴콕’을 의미하는 ‘TK’파로 스스로를 부르며 총책을 정점으로 한 지휘·통솔 체계를 갖췄다.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총책, 이를 보좌하며 실무 전반과 인력 공급 등을 담당하는 총관리자, 각 파트 팀원의 근태를 관리하고 지시하는 팀장으로 구성됐다. 또 자체적인 조건 만남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개발자, SNS에 광고 글을 게시하는 홍보팀과 광고를 보고 접근한 피해자를 기망하는 로맨스 2개팀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상호 가명 사용 ▲근무 중 휴대전화 금지 ▲사진 촬영 금지 ▲야간에는 커튼으로 외부 차단 ▲다른 부서와의 업무 내용 공유 금지 등의 규칙에 따라 생활하기도 했다. 중국 국적 100명 뒷배 이들은 총책이 마련한 건물에서 2인1조로 합숙했는데 프놈펜 툴콕 지역의 13층 건물을 사용하다가 지난 8월, 현지 단속을 피해 센소크 지역 7층 건물로 이전해 범행을 이어오던 중 현지 수사 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SNS 구직 광고나 조직원을 통해 범죄단체에 가입했다고 진술했으며 사기임을 알고도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대부분은 현지에서 구금된 중에도 총책이 이른바 관작업을 통해 자신들을 석방시켜 줄 것이라는 말만 믿고 대사관의 도움을 거절하고 귀국하지 않았다. 셀허브 사건 간부들은 타 사건에도 연루됐다. 지난 7일 캄보디아 바벳에 인접한 베트남 떠이닌 지역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30대 여성 B씨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숨지기 직전까지 셀허브 간부와 같이 있었다. B씨의 사인은 마약 과다 투약이었다. 국내 정보·수사기관은 B씨가 셀허브에서 한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공급해 왔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셀허브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하는 역할을 했던 B씨인데 통장을 팔려고 캄보디아에 도착한 한국인들을 유인해 범죄 단지로 팔아넘기고 유인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정보·수사기관도 B씨에 의해 범죄 단지에 넘겨지는 피해를 입거나 유흥업소 일을 강요당한 사례를 확인하고 조사 중이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사실상 마약을 강제로 과다하게 투약당한 살인사건이라는 첩보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특정 조직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건 현지 경찰도 수사 중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대개 조직폭력배 출신…지휘는 중국 조직이 맡아 40억 피해액 환수 불가능 “자금 세탁 끝났다” 첫 데이트하던 연인을 치어 여교사를 숨지게 했던 이른바 ‘대전 머스탱 교통사고’의 피의자도 셀허브 조직원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전모씨는 2019년 2월10일 오전 10시14분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면허도 없이 외제차를 운전하던 중 인도를 걷던 조모씨와 박모씨를 들이받아 박씨를 숨지게 하고, 조씨에게 중상을 입혔다. 전씨가 대여한 외제차는 불법 대여 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애초 대구에 사는 C씨가 자신 명의로 캐피털에서 월 115만원씩 주는 조건으로 60개월간 대여한 것이다. C씨는 사촌 안모씨와 함께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나모씨가 올린 ‘외제차 저렴하게 빌려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접근, 한 달에 136만원씩 받기로 하고 대여한 머스탱 차량을 재임대했다. 나씨는 이렇게 빌린 머스탱 차량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외제차를 빌려준다”고 광고하며 또다시 대여업을 했다. 전씨는 나씨가 올린 이 글을 보고 일주일에 90만원씩 주기로 약속하고 머스탱을 빌려 운전했다. 매년 확정되는 범죄수익 추징금은 30조원을 넘지만 환수 금액은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법무부가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의 범죄로 발생한 현지 범죄수익을 국내로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법무부는 “캄보디아 내에서 벌어진 범죄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이 1차 현지 수사 의뢰 대상”이라며 “이후 국내에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종적으로 환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사법공조 조약에 따르면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라 하더라도 피해자가 국내에 있고 피해액이 특정될 경우, 우리 정부가 해외에 범죄수익 환수를 요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캄보디아와 국제형사사법공조 조약을 체결해 2021년 정식 발효됐다. 주요 간부들 타 사건 연루 정보기관 관계자는 “범죄자 개인이 아닌 조직을 대상으로 한 범죄수익 환수 사례는 거의 없다. 특히 국내에서 수사와 재판이 끝나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좋지만 이미 늦었다. 범죄조직 특성상 이미 코인이나 대포 통장으로 제3국에 은닉하거나 세탁을 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도 “수사가 끝나고 유죄 판결이 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데 환수 절차는 이 모든 사법절차가 종료돼야 가능하다. 특히 조세회피처로 범죄수익을 옮겨놨다면 환수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봤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