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을 이끌 신임 당 대표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한국당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서 제2차 전당대회 직후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합산한 전체 득표수서 5만1891표(선거인단 4만194·여론조사 1만1697)를 얻어 2·3위에 그친 원유철 1만8125표(1만1021·7103), 3위 신상진 8914표(4036·4877)에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남양주시 시우리의 감자밭서 봉사활동을 한 뒤 이원 생중계로 당선 결과를 들은 홍 대표는 “당 대표를 맡겨주신 것에 대해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해방 이후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 그리고 문민정부를 세운 이 당이 이렇게 몰락한 건 우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에는 이철우 후보가 3만2787표(2만3182·9605)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류여해 후보가 2만4323표(1만7359·6964)를 얻어 여성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뒤를 이어 김태흠 2만4277표(1만7894·6382), 이재만 2만167표(1만3407·6759)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의원이 5945표(5155·789)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전체 선거인단 21만8972명 중 총 5만5272명이 투표해 25.24%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총 유효 투표 수는 25만1445표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전당대회를 기존 체육관 대회서 벗어나 지도부 후보자들이 감자캐기 봉사활동을 하는 등의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
기존의 대관료 등 불필요한 비용 절감 및 봉사활동 수익금 3억원은 사랑의 열매 대학생 장학금 3000만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3000만원,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 3000만원 등 순차적으로 기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