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원유철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15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서 “당이 지금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마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7·3 정치혁명’을 같이 하겠다. 지난 총선서 국민이 보낸 경고장을 무겁게 여기지 못해 대선서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낡고 병들고 닫힌 정당을 ‘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으로 혁신하자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흥하는 나라는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가 상호 견제와 보완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였을 때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정통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이 궤멸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젊고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 제1야당답게 정부의 실정을 강력하게 견제하겠다. 문재인정부는 정부 출범한지 한 달도 안 돼 곳곳서 국정불안의 씨앗을 잉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수단인 사드배치를 유보한 안보불감 정부다. 대선기간 약속한 5대 인사불가 원칙을 불과 한 달 만에 스스로 지키지 않은 ‘셀프거짓말 정부’나 국민 혈세로 공무원을 더 뽑겠다며 미래세대에게 재정 부담을 전가시키는 ‘나몰라라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능한 천하의 인재를 폭넓게 발굴하고 대폭 영입해 자유한국당을 '개룡당'(개천서 용나는 당)으로 변화 시키겠다”며 “청년과 여성층은 물론 사회각 분야의 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아 나서고 이들을 내년 지방선거부터 전면포진시킴으로써 반드시 승리해 선거혁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정치혁명 과제를 주도할 세력인 당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을 즉시 추진하겠다. 정당정치의 근간인 당원협의회를 합법화시켜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당정치의 기본원리가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을 시사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홍 전 지사는 우리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모든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노력했지만 한국당의 지지기반인 영남권 외에는 사실 2~3등 했다. 이번 전대가 대선의 연장선이 돼서는 희망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원 전 원내대표 외에도 나경원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