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25 17:44
우리가 매일 마시는 이 음료가 과거에는 사탄의 음료라고 불렸습니다. 교황청에서는 이를 ‘사탄의 양조주’라 불렀고 스웨덴 제국에서는 처음 적발 시 벌금, 두 번째 적발 시 공개 태형, 세 번째 적발 시 사형에 처할 만큼 엄격하게 금지했습니다. 영국에서는 판매 가게를 전부 폐쇄했고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마시는 자들을 모두 감옥에 가뒀습니다. 이렇게까지 탄압받았던 음료는 다름 아닌 커피인데요. 나라별로 커피가 금지됐던 이유는 아주 다양했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는 “비싼 커피 그만 마시고 국산 맥주 좀 마셔라”며 탄압했고 스웨덴 제국의 구스타프 3세는 “사람들이 하루 종일 커피만 마시고 일을 안 한다”며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영국의 찰스 2세는 “사람들이 커피 마시러 모이면 항상 내 욕을 한다”며 커피를 금지했다가 오히려 욕을 더 먹고 결국 명령을 철회했습니다. 오늘날 필수품이 된 커피가 한때는 위험한 음료로 취급받았다는 사실이 흥미롭네요. <khg5318@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착한 가격을 앞세운 바나프레소가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저가 커피 시장에서 무시 못할 세력으로 급부상한 양상이다. 다만 내실이 좋다고 말하긴 애매하다. 외형적 성장과 별개로 적자는 지속되고 있으며, 급기야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착한 가격을 표방하는 중저가 커피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가성비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메뉴 다양화에 힘쓰고, 색다른 매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브랜드 정체성이 부각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수행 중이다. ‘바나프레소’의 약진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부진한 흐름 바나프레소는 테이크아웃·홀·배달이 모두 가능한 중저가 커피 브랜드를 표방하는 곳으로, 2017년 10월 출범한 바나플에프엔비가 운영 중이다. 무인 판매대와 스마트폰 앱으로만 주문이 가능한 IT친화적 매장 운영으로 강남 일대에서 2년 만에 직영점 50개를 돌파하는 등 사업 초창기부터 남다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본사에서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시스템은 바나프레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숨은 비결이었다. 바나플에프엔비는 커피 전문점 사업에 뛰어든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