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1.07 13:34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이따금 재개봉하는 홍콩 왕자웨이 감독 영화의 주 관객은 2030세대다. 그들은 왜 30년 전 개봉된 왕 감독의 작품에 소리 없이 열광하는 걸까? 정치권이 정책으로 풀어야 할 청년의 현실은 왕 감독의 옛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홍콩 왕자웨이 감독이 2000년 연출한 영화 <화양연화> 특별판이 지난해 12월31일 개봉했다. 특별판엔 지난 25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약 9분 분량의 미공개 에피소드가 수록됐다. 1958년생인 왕 감독은 1990년대에 집중적으로 활동했다. 따라서 팬들이 경배하는 왕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당시 제작·공개된 작품이다. 단점이 곧 장점 특이할 만한 것은 그의 영화에 몰두하는 한국 영화 관객은 주로 2030세대에 집중돼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 재개봉했던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20대·30대 관객 비율이 각각 33%로 드러나 총 66%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재개봉했던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의 20대 관객은 51%였고, 30대 관객은 35%로 확인됐다. 이들을 합치면 총 86%다. 지난 2024년 개봉된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20
2025년의 끝자락에 한해 동안 우리 사회를 돌아보니, 잘못된 장면들은 너무도 선명한데 책임의 얼굴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정치의 언어는 거칠어졌고, 사회의 감정은 쉽게 들끓었으며, 공동체는 사소한 계기로 갈라졌다. 규범도 윤리도 약해졌고,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각도 둔해졌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은 여전히 넘쳐났지만, 그것이 실제 삶의 기준으로 작동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무너지고 망가지는 데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만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와 문화의 왜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기간 누적된 선택과 방관, 침묵과 타협이 겹쳐진 결과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사회 문제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틀리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문장이 오늘날 가장 쉬운 책임 회피의 표현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은 결국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해야 할까? 정치인일까, 정부일까, 시민단체일까, 학자일까? 아니면 과거처럼 사회적 신뢰를 지닌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 작가의 몫일까? 현실은 냉정하다. 어느 누구도 책임의 중심에 서려 하
어떤 사람들은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눈빛이 바뀝니다.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욕하면 마치 내 가족을 욕한 것처럼 분노하죠. 오늘은 정치에 극성으로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정신과 심리학의 시선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정치 좋아하는 사람’ 얘기가 아닙니다. ‘왜 이렇게까지 몰입하게 되는가?’에 대한 뇌와 마음의 깊은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은 21대 대통령선거를 치렀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 연예인들이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시했는데 이를 두고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색깔의 옷을 입었다며 무분별한 비난에 휩싸인 적이 있었죠. 요즘은 정치가 단순한 의견의 차이를 넘어서 신념과 정체성, 감정의 싸움처럼 보이기도 하죠. “정치를 비판하면,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치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믿는 이념이나 정치인을 단순히 지지하는 게 아닙니다. 그건 정체성 자체가 되어버린 상태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스완은 이런 현상을 ‘정체성 융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집단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당한 것처럼 느끼고, 그 집단을 비판하면 나를 모욕한 것처럼 분노하고, 집단을 위해서라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6·3 조기대선을 치르는 주요 후보들이 27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3차 TV 토론회서 정치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사전투표를 불과 이틀 앞둔 마지막 토론인 만큼 후보들은 정책 논쟁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투표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이번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인상을 각인시킬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서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참석한다. 토론은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주제로 시간 총량제 토론을 시작으로, ‘정치 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공약 검증 토론이 이어진다. 각 후보는 1분30초씩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6분30초간 주도권 토론을 가진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의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비상계엄 책임론’, 사법 리스크, 대법관 증원 논란 등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한 발언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인 것 같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서 한 장관을 ‘이런 놈’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비판하자 작심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장관의 ‘586세대가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하지 않고 시민들 위에 군림했다’고 비난한 부분에 대해선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해 봤느냐”며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고 저격했다. 이어 “제가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적어도 4선 국회의원, 변호사, 인천시장을 하면서 부정한 돈 축재하지 않고 성실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왔는데, 운동권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