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일요시사TV 세로브리핑> '지루해서' 12억 그림에 낙서한 경비원
[기사 전문] 세로브리핑 첫 번째 키워드는 ‘한 미술관 경비원의 낙서’입니다. 얼굴 없는 사람 세 명이 그려진, 언뜻 귀엽게도 보이는 이 그림은 20세기 소련의 전위 예술가인 ‘안나 레포르스카야’의 회화 <세 인물(Three Figures)>입니다. 무려 7,500만 루블, 한화 12억원가량의 보험에 들어진 작품으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 위치한 미술관 ‘옐친 센터’에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런데 작년 12월경,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아무것도 없어야 할 작품 속 얼굴에 어설픈 눈이 달려있었던 겁니다. 이 황당한 사건의 범인은 향년 60세의 미술관 경비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첫 출근 날 이런 대형 사고를 친 것인데요. 범행의 이유는 ‘그냥 일하다가 지루해서’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볼펜을 세게 누르지 않아서 작품이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작품의 복원에는 한화 400만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경비원은 결국 미술관에서 해고되었고, 작품은 원주인인 모스크바 트레치야코프 미술관 측에 반환되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지난 2018년, 트레치야코프 미술관에서는 전시를 감상하던 한
- 강운지·배승환 기자
- 2022-02-18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