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0 20:00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봤을 이 대사는 1937년 디즈니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서 등장하는 상징적인 대사다. 라틴계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논란이 일었던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백설공주>가 국내 개봉 직후에도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제작사는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캐스팅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디즈니 팬들과 관객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주의)이 오히려 작품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국내에 개봉한 <백설공주>는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등에 이어 디즈니가 올해 선보이는 첫 실사 뮤지컬 영화다. 영화에서는 백설공주(레이첼 지글러 분)가 악한 여왕(갤 가돗 분)으로부터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선한 마음과 용기로 맞서나가는 여정을 담았다. 약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9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백설공주>는 유튜브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싫어요’ 공감수가 10
디즈니는 흑인 여배우 할리 베일리를 인어공주의 에리얼로 캐스팅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디즈니는 원작의 인종을 바꿔가면서까지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것일까요? 디즈니 측은 그녀의 노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디즈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전 세계를 고객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와 인종, 성별 및 정체성을 담아 구매 고객에게 불쾌감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 노력하는데요. 그리고 디즈니 영화는 영화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만화가 실사가 되고 그에 따른 OST, 그림책, 장난감, 굿즈 그리고 놀이공원까지 이어지는 원소스 멀티유즈 비즈니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캐릭터들은 대부분이 백인에 한정되어 있으며 이는 곧 수요 고객의 한정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인종을 보여줘야 함을 언제나 의식해 왔습니다. 하나의 상품이 줄줄이 번식하는 환경 속에서 더욱더 미래 소비자층, 인구통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디즈니. 실제로 미국의 인구통계를 보면 미국 내 백인 출산율이 떨어짐과 동시에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유색인종들의 유입과 출산이 증가하며 유색인종 인구 비중이 더 커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