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서초구 소재 페리지갤러리서 작가 박미나의 개인전 ‘검은’을 개최했다. 박미나는 회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선과 색, 언어와 기호를 통해 회화의 본질에 대한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박미나의 작업은 재료를 수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개인전 ‘검은’서도 자신이 파악하고 모을 수 있는 검은색의 펜과 유화물감을 최대한 찾았다. 검은색이라는 재료는 색이라는 범주서 그의 작업을 보여주는 기본 범위가 된다. 종착점 아닌 박미나는 설정된 틀 안에서 색을 칠하고 선을 긋는 행위에 온전히 집중한다. 수집 이후 수행하는 반복적 행위는 가능한 것의 한계를 탐구하는 본질적인 방법이 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연작으로 나뉜다. ‘Black Pens’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작업으로 시판되는 검은색 펜을 최대한 수집해 A4용지에 일률적인 간격으로 그어나간 작업이다. 이렇게 완성된 498개의 드로잉 밑에는 펜의 상표와 고유번호가 적혀있다. 박미나는 이를 따로 목록화 작업을 해놨다. ‘2014-Black’은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검은색 유화물감을 수집해 27.3㎝×27.3㎝의 정방형 화면을 온전히 칠해 만든 55개 검은색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로 떠났다. ‘호주대사’란 명함을 들고서다. 이 전 장관의 줄행랑으로 한국과 호주가 발칵 뒤집혔다. 호주 언론은 두 나라의 관계가 바뀔 거란 전망까지 내놨다. 지난해 있었던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부터 시작해서 논란이 끝나지 않지만,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여전히 그를 감싸는 형국이다. 지난 10일 오후 국제 인천공항.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내정자 신분이었던 이 대사는 이날 오후 7시51분 호주 브리즈번행 대한항공 KE407편을 타고 출국했다. 아무도 모르게 브리즈번으로 프리미엄 체크인 구역엔 이 대사의 출국 저지를 위해 모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들과 취재진이 대기 중이었으나 이 대사의 출국 모습이 포착되진 않았다. 앞서 이 대사의 출국에 관해 공수처는 출국금지 해제와 관련해 추가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서 “이 대사 측에서 출국금지 이의신청을 제기한 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현대화랑이 작가 김종학의 개인전 ‘김종학: 사람이 꽃이다’를 준비했다. 김종학은 ‘설악산의 화가’ ‘꽃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김종학의 60여년 화업 중 그가 그린 인물을 조명했다. 전시에 공개되는 143점 작품 대부분이 처음으로 관람객과 만나게 된다. ‘김종학: 사람이 꽃이다’ 전시는 작가 김종학의 초기 인물 작품과 아카이브서 출발한다. 전시는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전시장은 종이 작업과 유화 작품 등 총 22점을 소개한다. 미술 활동 초기 추상화와 판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김종학은 인물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서로 다른 특히 1977년부터 미국에 거주한 2년 동안 풍경, 정물, 인물화 등의 장르를 접하면서 구체적인 형상에 대해 탐구했다. 그의 탐구는 인물서 빛을 발했다. 김종학은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 지하철서 마주 보고 서 있던 사람 가운데 내 기억에 남은 사람을 집에 와서 그리곤 했다”며 “다양한 인종의 얼굴과 모습이 흥미로웠다. 같은 인종이더라도 피부색, 머리 모양, 옷차림이 다 달랐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는 것만큼이나 사람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전국노래자랑>의 MC가 돌연 바뀌었다. 일각에는 정치적인 이유, 내부적인 문제 등의 이유가 나오고 있다. MC 교체를 보류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나오지만 그럴 일은 전혀 없어 보인다. <전국노래자랑>의 MC가 1년6개월여 만에 교체됐다. 코미디언 남희석이 새로운 MC로 발탁됐다. 종편 최장수 프로그램의 MC가 지상파 최장수 프로그램 MC가 됐다. 유행어 “빠라바라바라밤~”의 주인공 개그맨 남희석의 이야기다. 남희석은 1971년 7월6일 충남 보령군서 태어났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영화 <내사랑 동키호테>서 동키의 동생 역을 맡은 김민종의 학교 친구 역으로 10초가량 나왔다. 이후 KBS1 <자니윤 쇼>에 1989년 11월에 나와 자니 윤의 성대모사로 주목받고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개그맨으로 살아온 길 <해피투게더>에 KBS 공채 개그맨 7기 동기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 언급된 바에 의하면, 그는 개그맨 시험 전날 술을 잔뜩 먹고 왔는데도 왠지 모르게 절대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자신감을 풍겼다고 한다. 그리고 시험 현장에 이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갤러리 송은서 작가 조영주의 개인전 ‘카덴짜’를 준비했다. 조영주는 제20회 송은미술대상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해외 유학 시절 이방인, 다문화, 차별, 인종, 계급 등의 문제를 다뤘고 2010년대 초반 귀국 후에는 어머니 세대를 표현한 작품을 제작했다. 조영주는 제20회 송은미술대상전서 여성이 출산, 육아 등으로 겪는 신체적 변화에 따라 사회구조서 마주하는 부조리와 불편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여성 작가로서 가지는 현실적인 고민을 작품으로 변환시켜 질문해 왔다. 동시에 사회적으로 행해지는 권력과 재현된 현실이 중첩돼 충돌하는 순간과 교차된 지점을 포착했다. 존재하지만… 2010년대 초반 귀국 후 조영주는 소외되거나 숨겨진 소수자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적 행위와 역사,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했다. 개인의 신체가 그를 둘러싼 환경과 관계를 맺고 이해되는 방식을 탐구하고 그로부터 파생된 요소를 개인적 경험과 대중문화와의 연결성을 통해 연구한 후 시각적 언어로 가시화했다. 단순히 성별의 생물학적 차이나 기존에 다뤄졌던 여성과 남성에 대한 논의를 넘어 특정한 역사와 언어, 문화적 체계를 지닌 사회에 내재하는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황선홍 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까지 맡게 됐다. 황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좌초 위기에 놓인 국가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이다. 현역 시절 한국 최초의 해외 리그 득점왕이던 그가 ‘투잡 감독’으로 새 이름을 쓰고 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이하 강화위)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3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 감독은 이달 21일과 26일로 예정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이끌게 됐다. 그 기간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맡게 될 예정이다. 북중미월드컵 예선전 이후 황 감독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으로 돌아간다. 다음달 카타르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서다. 항저우 게임 금메달 주역 황 감독이 최우선 후보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정 위원장은 “황 감독은 협회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과도 냈다”며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개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구상이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닭’ 사랑은 유별난 데가 있다. 여름에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찾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치킨을 먹는다. 국가대표 축구 경기라도 열리는 날이면 치킨집은 불이 날 정도다. 우리가 소비하는 닭의 기원은 어디일까? <일요시사>가 길덕진 한협원종 대표를 만나 그 시작을 물었다.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가금류 소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6.51㎏에 이른다. 2020년 조사 때보다 0.74㎏ 늘어난 수치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한 마리에 약 1kg(951~1050g)인 10호 닭을 사용한다. 치킨으로 따지면 국민 1명당 1년에 16마리 이상을 먹었다는 뜻이다. 유별난 사랑 ‘1인 1닭’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닭고기는 국민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골목마다 존재하고 특정한 날에는 주문이 밀려든다. 삼복 시기가 되면 삼계탕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다. 보양식을 먹기 위해 땡볕 아래서 1시간씩 기다리는 것도 불사한다. 닭을 소비하는 데는 ‘진심’이지만 실제 그 닭이 어디서 왔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치킨,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TYA서 작가 장종훈의 개인전 ‘Dusk Mysterious Zephyr’을 준비했다. 장종훈은 형태가 불분명한 조각 이미지를 퍼즐처럼 합쳐 미지의 세계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장종훈은 개인전 ‘Dusk Mysterious Zephyr’서 가상의 풍경과 자연의 일부를 펜으로 그린 120여장의 드로잉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장종훈이 군 복무 시절 경험한 CCTV 모니터링 근무에서 출발했다. 미지의 세계 그는 “몇 시간 동안 여러 개의 모니터를 확인하면서 여러 갈래의 도로와 무성한 수풀, 숲 그리고 다양한 동물 등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가 지면 화면은 흑백으로 변하고 풍경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높게 뻗은 나무는 거대한 새의 날개처럼 보이고 바위는 어떤 인물의 얼굴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형태가 불명확한 것이 합쳐지면서 상상한 대로 보이는 모니터 속 모습이 장종훈의 작업 동기가 됐다. DMZ(비무장지대)라는 미지의 공간은 장종훈의 상상력을 부추겼다. 그는 그런 미지의 공간에 군 복무 시절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과 이미지를 섞어 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전두환정권 시절 ‘심기 경호’의 창시자인 장세동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똑 닮은 자가 있다.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은 요즘 ‘입틀막’(입을 틀어막는다는 뜻의 신조어)에 재미를 붙인 모양새다. 돌이켜 보면 그의 특기다. 김 처장은 2022년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안까지 침투했을 때 “침범하지 않았다”며 은폐를 시도했다. 한 달 새 무려 3번째.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지난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당시 강 의원은 “이러시면 안 됩니다. 대통령님, 국정기조를 바꾸셔야 됩니다”라고 말했다. 발언 직후, 경호원들은 곧장 강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번쩍 몸을 들어 퇴장시켰다. 당시 김 처장이 강 의원을 손으로 내려치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도한 제압 폭발한 야당 ‘과잉 의전’ 등 논란이 일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책임자인 김 처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강 의원의 행동이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했던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의 인사 조치 요구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김 처장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 과잉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마리서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을 맞아 신년기획 전시 ‘청룡뎐’을 준비했다. 갤러리마리는 매년 초마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주제로 시리즈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현대미술 작가 12인이 자유롭고 폭넓은 해석으로 각자만의 고유성이 담긴 작품 34점을 선보인다. 용은 흔히 ‘띠’라고 부르는 12지, 열두 동물 중 유일하게 상상의 산물이다. 소의 머리와 뱀의 몸통, 매의 발톱, 사슴의 뿔 등 다양한 동물의 신체를 조합해 만들었다고 알려진 전설의 동물. 서구권에서는 불과 악의 이미지로 각인돼있지만 동양권에서는 신성함의 상징이면서 신앙과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익살스럽고 특히 농경을 업으로 하던 우리 민족은 용을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겼다. 실제 땅과 바다의 풍요로움을 기원하기 위해 용에게 빌던 풍습이 존재했다. 용의 위엄성은 왕권에도 반영돼 용안(임금의 얼굴), 용포(임금의 옷) 등 임금과 관계되는 대부분에 용을 넣어 호칭했다. 권위와 권력을 가진 인물을 상징하는 단어로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으며 등용문(출세를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나 ‘개천서 용 났다’는 말 등 출세와 성취의 상징으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전력강화위원회서도 클린스만은 핑곗거리를 찾느라 바빴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참석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계속 외면할 순 없다. 클린스만을 데려온 것은 정 회장이기에, 그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했다. “클린스만은 이강인·손흥민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는 식으로 변명했다.” 한 전력강화위원의 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 머물면서 1시간가량 회의에 참석했다. 해당 전력강화위원은 “뮐러 위원장은 클리스만 감독을 두둔했다. 전력강화위원회를 위해 준비한 자료는 선수단 스케줄, 훈련 내용 등 이미 다 아는 내용으로, 유의미한 것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력강화위원은 “클린스만 감독이 ‘실패는 아니다, 성공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리뷰에 특별히 새로운 건 없었다”고 전했다. 누구의 책임인가 결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선택이 한국 축구를 구렁텅이로 몰아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협회와 맺은 계약기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끝나는 오는 2026년 7월까지다. 클린스만 감독의 자진사퇴가 아닌 만큼 축구협회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남도와 경남도의 청년작가들이 뭉쳤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전남과 경남서 각각 7명의 청년 작가를 선정해 두 지역 미술의 미래세대를 소개하는 전시 ‘전남-경남 청년작가 교류전: 오후 세 시’를 준비했다. 전남도립미술관서 내달 24일까지 청년 작가 14명의 교류전을 진행한다. 30~40대 신진작가서 중견작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인 작가의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30여점의 실험적인 작품을 준비했다. 참여 작가는 감성빈·김설아·김원정·노순천·박인혁·설박·윤준영·이정희·정나영·정현준·조현택·최승준·하용주·한예림 등 총 14명이다. 너무 늦거나 전남도와 경남도서 각각 7명씩 선정했다. 지난해 4월 전남도와 경남도는 지방시대를 함께 선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축이 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일환으로 ‘2023 전남-경남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지역을 대표하는 전남도와 경남도립미술관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공동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양쪽 도 작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동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청년 작가 교류 전시’ 개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전시는 ‘교류·상생·협력’ 키워드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오죽했으면 영화로 나왔을까? 지난달 24일 개봉한 보이스피싱 범죄 추적극 <시민덕희>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덩달아 실화의 주인공 김성자씨도 재조명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수사당국의 주요 검거 대상 중 하나다. 지난해 금융보안원은 보이스피싱 사기 정보를 총 1만4158건 탐지했다고 밝혔다. <시민덕희>는 평범한 중년 여성 ‘덕희’(라미란)가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임자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2016년 김성자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던 김씨가 직접 범죄조직을 잡는 데 나서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김씨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평범한 중년 여성이다. 그러나 그의 평화로운 일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 김씨의 4살배기 막내아들이 한 건물 주차장서 추락 사고를 당했다. 그는 떨어진 장난감을 주우려고 몸을 내민 아들이 추락하려던 순간 몸을 던졌다. 평범한 엄마 평생 모은 돈 그는 매체와 인터뷰서 “아들은 무사했지만, 이 사고로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3년간 병원을 다녔다”며 “당시 안전망을 임의로 치워둔 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 소재 라흰갤러리서 나혜원·변진 작가의 2인전 ‘미셀러니’를 준비했다. 이들은 삶에서 묻어나는 신변 소재가 어떻게 독창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자기를 쓰는’ 수필적 발상과 형식을 통해 현실을 의미화하고 일상성을 일상성으로 극복하는 두 작가의 시선을 담았다. 나혜원·변진 작가가 준비한 ‘미셀러니’는 서정과 지성에 토대를 두고 일상의 체험서 상상력을 동원하는 모범적인 형식을 문학으로부터 발견했다. 사소한 것을 헤아리는 섬세함으로 창작자의 체험을 드러내는 이 장르가 바로 미셀러니, 즉 경수필이다. 수필화 전시가 말하는 수필의 진정한 의미는 가까운 대상으로부터 존재 이유를 생각하고 그것과 나의 관계를 관조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하는 데 있다. 수필의 본질을 고려할 때 두 작가의 작업은 마치 한 폭의 수필화처럼 스스로를 문학화하는 서정을 풍긴다. 내면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를 작가인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아 전달하거나 작가의 이야기가 마치 나비효과처럼 독자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측면은 수필적 발상과 형식에 걸맞다. 수필적 발상의 관건은 보이는 것 같지만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심상을 삶으로부터 길어내는 데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유난히 추웠던 날씨에 김종국 원로 신부를 만났다. 편안해 보이는 인상으로 30년이 넘게 토마스의집을 운영했던 일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지만, 하루에 300명이 넘는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 신부는 지금도 영등포역 토마스의 집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역 6번 출구 앞에는 토마스의 집이 있다. 1970년대 여인숙과 집창촌이 있었던 장소다. 영등포 쪽방촌은 산업화에 밀려난 도시 빈민층이 몰리면서 생긴 쪽방 주거지다. 쪽방이란 부엌,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6.6㎡ 이하 규모의 방으로, 보증금 없이 월세나 일세를 받는다. 이곳은 현재 역세권 공공주택단지로 바꾸기 위한 공공 주도 재정비 사업이 2028년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아직도 거주민들이 살고 있다. 30년 넘은 급식 봉사 토마스의 집은 가난하고 소외된 행려자에게 ‘빵이 곧 생명’이라는 철학으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원래는 ‘사랑의 선교수도회’ 급식소가 운영하다가 문 닫은 자리서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매일 500명서 550명이 토마스의 집을 이용했다면,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창업으로 서민 성공 신화를 썼던 은현장씨가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핵심이었다. 이외에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은씨는 네이버 카페 조회 수를 올리는 프로그램을 쓴 사실을 인정했다. 그의 나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현장씨는 ‘유튜브판 골목식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을 돕기 시작했다. 직접 가게를 찾아가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제2의 백종원’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그를 향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유튜브를 접는 등 비판도 커지고 있다. 반지하서… 성공 신화 은씨는 어렸을 때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가게서 네 식구가 다 자기도 하고, 중학교 때는 반지하서 살았을 만큼 형편이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공부를 강요하면서 가출을 하거나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와는 거리가 멀어지기도 했다. 당시 담임교사가 은씨에게 추천한 건 직업반에 진학해 요리를 배우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은씨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파는 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구 중구 소재 봉산문화회관은 2008년부터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올해 유리상자 전시공모 첫 번째 전시는 신예진 작가의 ‘열 명의 나무 가운데 한 아이가 있어요’다. 신예진 작가는 2022년 공모 주제 ‘공간으로부터’에 대해 숲속 생명체와 교감하던 어린 시절 자연에 관련된 기억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의 산업화, 재개발 등 폭력적인 환경서 진화하게 될 미래 자연의 형태를 글라스 큐브에 박제하는 방법으로 표현했다. 산업 문명 전시실 바닥, 제기 형태를 가진 백자 더미는 나무나 돌과 같은 원석으로 보이고 그 위에 개구리, 나비 등을 전사한 후 돌 위에 나무, 나무 위에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다. 세라믹 탑은 일정한 간격으로 원형을 그리며 열주를 이루고 그 중심에 우직하게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는 기계장치를 밑동에 품어 스스로 진화해 수천년의 세월을 버티도록 했다. 엔진 장치를 이식받아 위협적인 모습을 한 미래의 나무는 양분을 저장하고 퍼트리는 일을 더 잘하는 우월한 ‘어머니 나무’가 됐다. 수잔 시마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배우 김수미씨와 그 아들 정명호씨가 식품업체로부터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김수미의 초상권을 무단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 측은 ‘연예인 망신 주기’라며 반박하고 있으며 해당 업체는 ‘연예인 망신 주기는 실익이 없다’며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우 김수미씨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0년부터 방영한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역으로 무려 21년 동안 열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드라마로 1986년에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원일기> 종영 후에도 일용 모친역을 발판으로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를 구축, 김수미만의 몸사림 없는 당찬 연기, 걸걸한 입담의 코믹 연기로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큰 활약을 했다. 걸걸한 입담 할머니 캐릭터 대표작으로는 <백년손님> <아베의 가족> <성난 눈동자> <새아씨> <박순경> <아버지와 아들> <남자의 계절> <오박사네 사람들> <젊은이의 양지> <아스팔트&g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현대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작가,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의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더 서울라이티움 제1전시관서 오는 3월3일까지 열린다. 크리스토프는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선두주자로 이번 전시서 신작 20여점을 비롯해 작품 160여점을 소개한다. 독일의 현대미술 작가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의 개인전 ‘그림 깨우기’가 서울에 상륙했다. ‘그림 깨우기’라는 전시명은 크리스토프가 작업 과정서 해온 예술적 실행, 그리고 끊임없는 실험과 연관돼있다. 미지의 규칙 크리스토프는 네오 라우흐, 로사 로이 등 독일 라이프치히 출신의 화가로 구성된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선두주자다.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소의 실험적 배치와 병치, 중첩과 반복을 통해 차원과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모더니즘 회화, 전통 목판 인쇄, 실크 스크린 등 광범위한 예술 형식과 작업 방식에 영향을 받은 크리스토프는 캔버스를 넘어선 공간으로 확장해 기존의 형식적인 미술 표현방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작업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작품 속 직선적인 추상은 캔버스 밖 조형물이 되며 생생한 색감의 선은 공간을 채워 나가고, 반복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야구선수 출신이자 스포츠해설가인 정수근이 또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그는 술자리서 처음 본 남성의 머리를 술병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정수근은 나름 잘나갔던 야구선수였다. 사업과 해설위원으로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여러 사건에 휘말리며 그의 명성도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정수근은 전 OB·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소속 야구선수였다. 야구계서 풍운아로 꼽히던 선수다. 베어스 시절, 빠른 발과 준수한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잇단 자기관리 실패로 이른 나이에 커리어가 끝났다. 그는 무려 전과 7범이다. 전과 7범 관리 실패 정씨는 두산 베어스 역대 최고의 리드오프로 이종욱과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다. 리그 최고급의 중견수비, 타격도 2할8푼은 쉽게 칠 수 있는 베어스 사상 최고의 리드오프 중견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4년 연속(1998년~2001년) 도루왕을 할 만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었다. 도루왕 제조기 김평호가 주루코치로 바로 부임하면서부터 입단 2년차부터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기 시작, 도루 2위를 2번 기록하면서 차세대 대도로 주목받기도 했다, 해태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