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검찰이 명태균씨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였다.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상당하다. 명씨에게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개월 전에 접수된 사건을 뒤늦게 들여다보기 시작한 데 이어 구속영장 청구도 늦었다는 게 이유다. 검찰 안팎에서는 중앙지검 차원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왜 창원지검서 주도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정치적 부담감을 고려한 조치다.” <일요시사>와 만난 한 검찰 간부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이 명태균씨에 대한 수사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내부서도 동의하는 검사가 상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의 조치는 차장검사 파견에 그쳤다. 질질 끌다 왜 창원서? 명씨 논란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다. 대검찰청은 이달 초 창원지검 ‘명태균 의혹’ 수사팀에 이지형(사법연수원 33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와 인훈(37기) 울산지검 형사5부장검사, 평검사 2명 등 검사 4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기존 형사4부 검사 5명에 1차 파견 2명을 더하면 수사팀은 총 11명 규모로 꾸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선거·공안 사건에 밝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대환장 집들이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집들이에 초대한 절친의 남편으로부터 성추행과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여성 A씨는 남편과 함께 자신의 절친, 절친의 남편 B씨를 초대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술에 취한 나머지 소파서 잠든 A씨를 B씨가 옷을 벗기고, 만지는 등 성추행했던 것. 혼자 성행위 B씨는 A씨의 나체를 불법 촬영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를 성추행한 뒤 혼자 성행위까지 했다. 당시 A씨의 남편은 절친과 함께 편의점에 술을 사러 간 상황이었다. 절친은 A씨 남편을 세탁실로 데려가는 등 유혹하며 추가 범행 기회를 줬다. 그사이 B씨는 A씨에게 유사 성행위까지 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B씨는 A씨를 상대로 두 차례나 성추행했다. 이들의 범행은 다음날 A씨 남편이 자신의 행동을 숨기기 위해 홈캠을 확인하는 과정서 드러났다. 사실을 알게 된 A씨 남편은 A씨에게 상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 이동권’ 보장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서 반려견과 함께 버스에 탑승하려던 시민이 운전기사의 운행 거부로 곤란을 겪었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반려동물 동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애견인의 수모(버스기사 운행거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 주장에 따르면, 그는 평소처럼 반려견을 전용 가방에 넣고 성남시청 앞 정류장에서 330번 버스에 탑승하려 했다. 그러나 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기사에게 “이 가방은 전용 가방이 아니라 탑승할 수 없다”며 제지당했다. A씨가 “전용 가방이 맞다”고 항의하자, 기사는 “가방 안에 있는 반려견의 머리가 조금 삐져나와 있다”면서 “완전히 넣고 탑승하라”고 요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반려견과 함께 버스에 탑승한 그는 목적지로 가는 내내 기사로부터 면박을 들어야 했다. 기사의 요구대로 머리를 완전히 넣자 “동물학대”라며 비난하고, 전용 가방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말로 윽박지르며 다음 정거장서 내리라고 협박까지 했다는 게 A씨의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국내 여자대학들의 남녀공학 전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나란’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나란은 15일, ‘1115 기자회견 공지글’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동덕여대 본부 측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된 이후, 학생 측에서 비롯된 일련의 행동들에 대해 대학 본부가 지난 14일 피해 보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학생과 소통하지 않고 돈으로 학생들을 겁박하는 것에 대해 규탄하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하고자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심했다”며 “학생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학교에 전달하는 목소리의 힘이 된다. 함께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에 동덕여대 앞 본관서 진행됐으며, 총학생회장 및 중앙운영위원회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후 반대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나란은 이날 “농성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학생들이 취약한 금전적 문제로 겁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돈으로 겁박 말고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나란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총학생회에 피해 보상 금액으로 총 3억3000만원의 금액을 청구했다. 이 금액은 지난 12일 개최
▲이강인씨 11월14일 별세 ▲이성우 대표((주) 상규형 대표) 부친상 ▲빈소 : 경기도 오산 쉴낙원 2층 특5호실 ▲장지 : 미정 ▲연락처 : 010-9399-5231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처음으로 와본 서울서 떠돌이 생활을 했었어요. 벽돌로 된 여관 비슷한 곳에서 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서울역 근처인 것만 떠오릅니다. 걷고 걸었던 만큼 근처가 아닌 곳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노숙자에게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작품을 건넨 분은 전국에 한 분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지난 13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1년 전 노숙자 시절, 은혜를 베풀어줬던 은인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5년 전, 보배에 가입해 활동 중인 회원 A씨는 이날 “20여년 전 노숙하던 시절, 한 서점서 사흘 동안 책을 읽었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역보다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서점이 유일한 여가 장소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방문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한 서점 직원으로부터 ‘다른 손님들로부터 냄새 난다’는 항의를 며칠째 받고 있다. 나가 달라‘며 문전박대를 당했다.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오려는 순간이었다. 등 뒤에서 누군가 “저기요”하는 여성 목소리가 A씨의 발길을 잡았다. A씨를 부른 주인공은 서점의 다른 직원이었는데 그의 손에는 책 한 권이 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외국인 폭주족들의 위험천만한 질주가 안산 공업단지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외국인 폭주족들의 위험한 행태를 고발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주로 안산 공업단지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드리프트, 원형 주행, 칼치기 등 위험천만한 폭주 행위를 일삼고 있다. 특히 ‘문호 교차로 1’은 이들의 만행이 집중적으로 벌어지는 현장이다. 로드뷰 이미지를 통해 해당 거리를 살펴보면 도로 위의 새겨진 수많은 스키드마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망도 교묘히 피해 다녔다. 경찰이 현장에 나타나면 한 명이 “캅스, 캅스!”라고 외치며 일제히 흩어져 단속을 피했다. 폭주족들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로 구성돼있으며, 대부분 취업비자를 소지하거나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무리 중에는 일부 한국인들도 외국인들과 함께 폭주에 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주에 사용되는 차량은 ‘말소 차량’부터 ‘대포차’ ‘렌트카’까지 다양했다. 심지어 번호판도 없는 신차나 수출용 차량을 몰고 폭주하는 경우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용만(68) 김가네 회장이 회식 자리서 만취한 여직원을 유사 강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7월 김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준강간치상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서 피해 여직원 A씨가 술에 만취해 정신을 잃자 근처 모텔로 옮겨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저항하지 못하는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유사강간·추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이후에도 A씨에게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서 사건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하기도 했다. A씨는 실직을 우려해 합의에 응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사내에 알려지면서 A씨는 1년여간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김 회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ungwon933@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30대 여성 소형 차량(이하 경차) 차주가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는 과정서 뒤늦게 진입한 BMW 중년 차주로부터 불쾌감을 느꼈다는 하소연 글이 공감받고 있다. 뷰티샵 방문을 위해 지난 13일, 주차장을 찾았다는 보배드림 회원 A씨는 상가 엘리베이터 근처에 자리가 있어 주차 중이었다. 바로 뒤에 진입을 시도하는 BMW 차량이 보였고 ‘다른 쪽에 주차하시려는 건가’ 하는 생각에 우선 주차 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BMW 차주는 A씨 옆에 주차를 마친 뒤 창문을 내리면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경차는 소형차 구간(자리)에 주차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핀잔을 줬다. A씨는 “당시 주차장이 만차면 모르겠는데 그렇지도 않은 상황이었고, 곳곳에 자리가 비어 있었다. 좋게 말씀하시는 것도 아니고 짜증내시면서 그런다는 게 너무 놀랐고 이런 분을 처음 겪기도 해서 화도 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 회상했다. 먼저 차량서 내린 A씨는 이어 하차한 BMW 차주에게 “왜, 경차 구역에 대라고 하시는 거냐?”고 묻자 “주차할 곳도 없는데 경차 구간에 주차해야지 여기(일반 구역)에 하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주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지역주택조합은 원수에게나 추천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흔한 말처럼 번졌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 ‘구산역에듀시티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230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이 투입됐지만, 수년째 추진위원회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산역 지주택’ 사업에 고용된 용역업자는 “광고비, 용역비로 다 쓰고 실제 토지 매입에 들어간 비용은 1%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곳은 앞서 ‘역촌2주택재건축정비구역’이 토지 등 소유자의 요청으로 정비구역서 해제되자 개발을 찬성하는 토지주들 중심으로 지난 2018년 말 사업 방향을 지주택으로 틀었다. 현장 위치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역촌동 2-45번지 일원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총 8개동으로 계획돼, 732세대 전용면적 44㎡~74㎡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분담금 어디로?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구산역 지주택 추진위는 지난 2019년 5월12일 모집 신고로 조합원을 확보했다. 이어 같은해 11월12일 건축계획(안)변경을 통해 세대수를 기존 450세대서 478세대로 늘렸다. 이후 지난 2020년 9월28일 약 396명의 조합원들로부터 각각 6000여만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 재학생들의 남녀공학 전환 반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덕성여자대학교(덕성여대), 숙명여자대학교(숙명여대), 한양여자대학교(한양여대) 등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덕성여대는 ‘동덕여대 공학 전환의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 ‘파도’는 “최근 동덕여대서 공학으로의 전환이 논의되고 있다. 이 논의가 재학생들의 동의 없이 총학생회조차 모르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동덕여대 총학생회 및 학생들과 굳건히 연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여자대학교는 여성들이 안전하고 차별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돼 여성 교육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귀중한 가치를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 현재 대학 본부는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공간을 빼앗고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학 본부는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투명한 의사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시사종합주간지 <일요시사>가 지난 12일, 법무법인 청목과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일요시사> 사장실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최민이 대표와 이주헌 법무법인 청목 대표변호사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업무 수행을 위해 상대방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협력한다”며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요시사>·청목 간의 업무협약은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양 기관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상호 협력관계를 갖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요시사>는 지난 1993년 12월5일, <시사번영> 제호로 창간 후 1996년 5월15일에 <일요시사>로 제호 변경 후 28년째 주간 신문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소재의 청목은 20년차를 맞는 법률사무소로 지난 2006년 1월13일, 현재의 법무법인 청목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정경식 전 헌법재판관을 비롯해 사회 각계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변호사들이 포진해 있다.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필리핀 마닐라서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하면서 도움을 요청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나정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닐라 콘래드호텔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공항 이동이 두려워 택시도 못 타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대사관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차례로 게시했다. 하지만 이후 삭제된 글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해당 글에서 김나정은 “마약 운반 사태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대한항공을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다”며 대한민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돼있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김나정이 마약 투약으로 인한 과대망상에 빠져 횡설수설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아 식별 안 되고 횡설수설하면서 ‘누가 나를 죽일 것 같다. 밖에 나가면 죽을 것 같다’는 마약쟁이들의 대표적인 피해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김나정은 비행기에 탑승해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나정은 2019년 미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 측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재학생들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동덕여대 본관 앞에는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학생 100여명이 ‘대학본부는 공학 전환 즉시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검은색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총학생회 ‘나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학우들을 통해 제보 받은 바에 따르면, (공학 전환이)2026년도부터 진행될 계획이라고 한다”며 “학생들과 논의하지 않은 채 연도까지 상의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학본부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사전협의도 없이 공학 전환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미온하게 대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총학생회 측은 지난 8일 대자보를 통해 “대학본부는 여자 대학의 존재 의의를 다시 한번 상기하라”며 “(학교 측의)무모한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학교 곳곳에는 시위의 흔적이 가득했다. 백주년기념관 건물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비자금으로 시작된 세기의 이혼이 대법원 심리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노 관장이 쏘아 올린 불법 비자금 300억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것. 법조계는 가사재판의 경우 대법원서 대부분 심리가 이뤄지지 않는데, 노 관장 이혼소송이 본안심리에 들어간 것은 ‘노소영이 쏘아 올린 노태우 불법 비자금 이슈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군사정권범죄수익환수추진위원회와 5·18기념 재단 등 시민단체들의 고발로 노 관장 일가가 검찰 수사까지 받을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 한 언론이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 70% 이상이 노 관장 300억원은 노태우의 불법 비자금이고,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심우정 검찰총장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노태우 불법 비자금에 대한 고발건이 3건이 접수돼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노 관장 이혼소송으로 시작된 해당 이슈가 노씨 일가의 구속 수사 가능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노 관장발 불법 비자금 이슈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변호인으로 선임돼있는 최재형 변호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법조계와 정치권은 물론, 국민 여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 사채업자들의 불법 추심이 급증하고 있다. 채무자가 상환기한까지 못 갚을 시 주변인에게 연락하거나 심한 경우 개인정보가 담긴 사진을 SNS에 유포하는 등 악랄한 협박을 일삼고 있다. 불법 대부 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정치권에서는 불법 사금융 근절을 위한 법안을 내놓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불법 대부업체들의 채권추심 행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협박하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이 늘어나고 있다. 불법 사채업자들은 대부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한 뒤 소액의 돈을 빌려주고 상환 불능 상황에 부닥친 대출자들에게 연 수천%에 달하는 과도한 연체료를 부과하고 있다. 사채 기승 불법 추심 1·2금융권을 비롯해 서민의 마지막 급전 창구 역할을 하는 3금융권인 대부업마저 신용대출을 조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불법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지만, 무법지대에 있는 사채꾼들의 협박까지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많다. 이에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가 산으로 가고 있다. 최후의 보루인 ‘합의제’마저 폐지돼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안창호 체제가 들어서면서 회의 분위기가 극우화됐다는 내부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인권 문제를 법리적으로만 해결할 수 없음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각하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고도 안 하고 반드시 논의해야 하는 사건은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한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의 말이다.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신임 인권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막말 논란서 빠지지 않는 이충상·김용원 상임위원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 회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선택적 의견 개진·권고 인권위가 소위원회의 만장일치 의결 관행을 폐기한 건 지난달 28일이다. 안 위원장은 같은 달 국회 운영위원회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만장일치 관행 폐기가 김 위원의 결정이 위법하다고 한 판결의 법망을 피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40년 가까이 한 법조인의 양심을 걸고 해석한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김 위원 등은 1명만 반대해도 진정을 기각할 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금추와 금장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전통시장서 드는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1년 전보다 20% 오른 42만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최근 17개 시·도 전통시장서 김장 재료 1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41만 9130원으로 전년보다 19.6% 높았다고 밝혔다. 포기 당 7050원 물가협회 관계자는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60% 이상 오르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7050원으로 전년보다 6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는 전년 대비 65.9%, 미나리는 94.5% 높은 수준이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과 호우의 여파로 김장의 주재료들의 생육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치의 부재료로 쓰이는 양념채소류인 대파와 생강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29.9%, 21.9% 하락했다. 고춧가루 가격도 7.0% 내렸다. 이는 국내산 공급이 안정적인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대학병원 의사의 오진으로 ‘뇌수두증‘ 환자가 5주간 적절한 치료없이 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친이 겪은 일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뇌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B씨는 올해 6월,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당시 응급실 의사는 B씨의 증상이 뇌압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 후 “스테로이드 처치를 통해 상태가 개선될 것”이라며 입원을 권유했다. 그러나 입원 뒤 그의 건강 상태는 날이 갈수록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담당 의사는 회진 시 “좋아질 것이다. 뇌 상태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자리를 떠나기 일쑤였다. 환자 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담당 의사가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주장이다. 보다 못한 A씨는 “환자가 허리 아래로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담당 의사는 “척추 CT를 촬영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CT 촬영 결과, 척추 전문 의사는 “척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환자는 뇌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담당 의사는 여전히 “뇌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가 최근 노태우 일가가 벌이고 있는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동원된 막대한 자금 관련, 사정당국의 수사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8일 환수위에 따르면 노소영 등 노태우 일가는 <조선일보> 지난 1일자 신문에 전면 광고를 실었다. 환수위는 신문 광고에 노태우 위인 전기 만화책을 홍보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위인으로 포장하는 내용으로 도배돼있다고 전했다. 환수위 측은 “<조선일보> 전면 광고, 노태우 위인 전기 만화 등 노태우 일가의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투입되고 있는 자금이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자금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과 각종 행사 비용에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노태우 비자금 일부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환수위는 지난달 25일 열린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 출판기념회에 사용된 비용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념회에는 김종인 전 국회의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