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가맹점주들이 다시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MPK그룹 본사 앞에서 ‘불공정행위 규탄 및 상생협약 준수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맹점주 200여명은 “가맹본부가 지난해 8월31일 맺은 상생협약을 외면하고 있다”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POS 계약시 공개입찰로 진행하고, 본사와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의 공동명의로 입찰공고를 하며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결정한다’고 합의했다.
여전히 상생 외면 규탄
동생 업체로 폭리 주장
하지만 본부는 지난 2월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계약조건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POS계약을 체결한 뒤 일방적으로 가맹점주에게 통보했다.
가맹점주들은 MPK그룹 본사가 특수관계인을 내세워 폭리를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의 동생 업체를 치즈 거래 중간에 끼어 넣었다는 것.
협의회는 “유가공업체와 직접 거래하면 10㎏당 7만원대에 공급받을 수 있는 치즈를 회장 동생과 특수업체 등을 거래 단계에 추가해 가맹점에 9만4000원에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맹점주들은 “상생협약을 맺은 뒤 8개월이 지났는데도 상생이 이뤄진 게 없다”며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