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했다. 향년 73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월30일 김 비서가 29일 6시15분 교통사고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양건 동지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충직한 혁명전사이며 김정은의 가장 가까운 전우, 견실한 혁명동지로 당의 자주적인 조국통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다”고 밝혔다.
1942년 평남 안주 출신인 김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후 청년동맹중앙위원회와 대외문화연합위원회 지도원을 거쳐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에서 부장을 맡은 다음 통일전선부 부장·비서까지 역임했다.
교통사고 사망…의혹 제기
“권력암투서 희생당했나?”
김정은의 ‘외교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 비서는 대남뿐 아니라 대외 분야를 총괄해 왔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했으며, 지난 8월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도 등장한 바 있다.
일각에선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고위인사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게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 사망 다음날 소식을 알린 점도 의아한 대목이다. 권력암투 과정에서 희생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