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탐방(4) 휴러클리조트 테딘워터파크

유럽 동화 속 이야기에 풍덩 빠져보세요~


‘쓰나미 슬라이드’ 국내 첫 도입
스파존서 피로해소·테라피 즐겨
푸드코트·스낵존·썬베드 등 시설 갖춰
테딘캐릭터퍼포먼스·1삼바 카니발 퍼레이드 ·‘이벤트 다양’


본격 물놀이 시즌을 맞아 워터파크도 바빠졌다. 대형 워터파크에서의 물놀이는 여느 레저와는 달리 온 가족이 원스톱 휴양을 즐길 수 있어 흡족한 나들이가 가능하다. 주요 워터파크들은 더 스릴 넘치는 시설들을 보강하며 2010년 여름 ‘물의 전쟁’에 뛰어 들었다. 치열한 ‘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워터파크 탐방에 나섰다. 이번 주는 그 네 번째로 천안 휴러클리조트의 테딘워터파크를 찾았다.

다양한 시설
천안 휴러클리조트의 테딘워터파크는 천연탄산 온천수를 사용, 온천욕과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다. 실외 1만9834㎡(6000평), 실내 1만3223㎡(4000평) 규모에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만3000명. 자체 개발한 캐릭터 ‘테딘 패밀리’를 기본 콘셉트로 ‘테딘 패밀리와 떠나는 유럽여행’이라는 스토리를 리조트 전반에 입힌 것이 특징이다. 로마, 스페인, 베니스 등 유럽 7개 국의 유명 건축물과 유적지를 배경으로 캐릭터가 설치돼 유럽에 여행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쓰나미 슬라이드’는 물론 국내 최장의 ‘와일드 익스트림리버’ 등 10여 종의 슬라이드와 스파존 등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테딘워터파크에 조성된 10여종의 어트랙션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국내 최초 ‘쓰나미 슬라이드’다. 전용 튜브를 이용해 부채모양의 급경사면(65도)을 따라 떨어지면서 스릴감, 다시 블랙홀 슬라이드를 지나면서 공포감 등 하나의 어트랙션에서 2가지 재미를 경험한다.
국내 최장(371m)의 와일드 익스트림 리버도 테딘워터파크의 자랑거리다. 급류에 몸을 맡긴 채 떠다니는 동안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4단계의 거대한 급류가 래프팅의 재미를 전해준다. 또 깜깜한 슬라이드 안에서 360도 회전한 후 슬로프로 내려오는 옥토퍼레이서는 속도감을 체험할 수 있으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과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는 블랙홀 슬라이드, U자형 슬라이드인 웨이브 슬라이드, 수중모험 놀이시설인 바이킹 타워, 레저풀, 키디풀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블랙홀 슬라이드는 튜브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으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웰빙 스파

스릴 넘치는 어트렉션과 슬라이드로 기분이 한껏 고조됐다면 이제 따뜻한 스파로 가서 몸과 마음을 차분히 하고 진정한 휴식을 즐겨보자.
스파존 ‘수(水)feel’은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 천안의 온천수에 칼슘, 칼륨, 마그네슘, 미네랄 등이 풍부한 탄산 온천을 더해 여성들의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뿐만 아니라 성인병예방과 혈액순환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 웰빙 라이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테라피 효과를 주는 바데풀, 넥샤워, 바디마사지, 기포욕과 야외의 수려한 경치를 즐기면서 가족과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와인탕, 쟈스민탕, 연인탕 등 테마가 있는 스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부대시설
그밖에 부대시설로는 핀란드 산타마을을 콘셉트로 한 산타빌 푸드코트,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을 콘셉트로 한 스낵존, 아쿠아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썬베드, 가족이나 연인끼리 함께 쉴 수 있는 카바나와 썬베드 등이 갖추어져 있다.

신나는 이벤트
여름 시즌 동안 펼쳐지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뜨거운 여름 얼음을 이용한 서바이벌 게임 ‘아이스 난장’과 만보기 갯수로 승부를 가리는 ‘만보기 게임’, 수박을 먹고 씨를 뱉어 얼굴에 붙이는 ‘수박씨 뱉기 게임’ 등이 실외 워터파크에서 상시로 진행된다. 또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축구를 활용한 비보이들의 퍼포먼스와 휴러클리조트의 캐릭터 테딘 의상을 입고 워터파크를 순회하는 테딘캐릭터퍼포먼스 등은 테딘워터파크에서만 볼 수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극성수기에는 브라질의 삼바축제를 재현한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등 유명 캐릭터 의상을 입고 멋진 댄스를 보여주는 ‘슈퍼스타 캐릭터 댄스 퍼레이드’가 8월6일과 7일 진행될 예정이다. 부드러운 음악으로 감성을 자극시킬 재즈밴드 공연은 8월13일과 14일 야외 워터파크에서 진행된다.
한여름 밤 시원한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다양하다. 8월7일 오후 8시 진행될 텝퍼스 공연은 탭댄스와 비포이 퍼포먼스가 합쳐져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8월8일 오후 8시에는 레이저를 활용한 레이저 마술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며 대중적인 레파토리로 관객들과 함께 하는 아카펠라 그룹 싸인의 공연은 8월6일과 14일 오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가는 길
천안시 목천 IC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정힐스와 독립기념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경부 고속도로 목천 IC에서 2분, 서울에서 차로 1시간, KTX로 단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또 지하철 1호선 천안역, 천안터미널과 리조트 사이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마련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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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