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팀 부실지원 논란이 거세서다.
농구대표팀은 9월23일∼10월3일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당초 4강 안에 들어 내년 초 열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전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였지만 6위에 그쳤다.
지난 1일 8강전에서 이란에게 62-75로 완패했다. 5·6위전에선 레바논에 87-88로 패해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9년 톈진선수권 7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저조한 성적이다. 그만큼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대표팀 부실지원 논란 거세
감독 늦게 선임 늑장대응도
특히 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이 연습복을 손빨래하고, 도시락으로 식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또 9월23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6월 말에야 대표팀 감독이 선임돼 늑장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방 회장은 부실지원에 대해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죄의 말밖에 할 게 없다”며 “정부와 프로농구연맹(KBL)의 지원이 끊겨 예산이 부족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감독 선임에 대해선 “감독 후보들이 모두 고사해 공모절차까지 거쳤기 때문”이라며 “전임감독제 등 앞으로 해결점을 찾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