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중점추진 중인 글로벌 확대통한 성장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 현지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마케팅과 유통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최태원 회장이 창안한 경영법이다. 김 의장은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대3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일복(ILBOC, Iberian Lube Base Oils Company)은 고급 윤활기유를 연간 63만톤씩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최대의 윤활기유 공장이다. SK는 적극적인 합작을 통해 세계 윤활기유 시장에서 엑손 모빌과 쉘에 이어 3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특히 고급 윤활기유 세계시장에서는 굳건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때 해당 분야의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시노펙, SK종합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태원 회장이 창안한 경영법
메이저 업체와 적극적인 제휴
김 의장은 매달 열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이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속적으로 개발, 신규 성장엔진을 개발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었다.
최 회장이 지난 8월 말∼9월 초 대만 홍콩에서 만난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가 스마트폰 바람을 몰고 온 루나폰의 예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중화권 기업들과 협력 관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 회장이 지난 3일 만났던 대만 포모사 그룹은 대만 최대 기업으로서 에너지 화학은 물론 ICT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SK와 포모사 간 협력이 아시아 시장에 큰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SK의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가 국내 경제에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