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별기획> '3박4일' TV프로그램 완전정복

“명절 방콕 이라면 꼭 챙겨보세요∼”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곧 한가위가 시작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휴기간동안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TV는 여전히 좋은 친구다. <일요시사>와 함께 눈여겨 볼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확인해 두자.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올 추석연휴 역시 각 방송사마다 새롭고 참신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했다. 또, 곳곳에 흥행했던 영화들을 배치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각 방송사마다 준비한 ‘추석선물’을 확인해 보자.
 
[뭐니 뭐니 해도]
[  가족과 함께  ]
 
추석특집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이니만큼 ‘가족애’에 대한 특집이 편성됐다. MBC<위대한 유산>은 추석에 맞는 가족 예능이다. <위대한 유산>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가족에게 소홀해진 연예인들이 부모의 생업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부모의 고충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험난한 인생을 헤쳐 나가기 위한 결정적인 ‘인생 매뉴얼’을 찾아본다.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여정에 부활의 김태원, 에이핑크 보미, 래퍼 산이가 출연한다.
 
<위대한 유산>은 부모가 가족을 책임져온 생업 노하우를 자녀에게 전수하고, 자녀는 어설프더라도 최선을 다해 그 노하우를 이해하려 고군분투하며, 이 과정을 통해 부모와 자녀는 진심으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케이블 방송 MBN에서는 ‘젊은 치매’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가족애를 보여줄 계획이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2부작 특집으로 방송되는 MBN 추석 특집 드라마 <엄마니까 괜찮아>는 이제 막 50세에 접어든 성공한 요리연구가 나종희(황신혜)가 치매에 걸리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다.
 
황금연휴 리모컨만 있으면 ‘OK’
남녀노소 보고 즐길거리 ‘풍성’
 
엄마의 치매를 계기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가슴 찡하게 그려낼 예정. 이 드라마는 요즘 40∼50대 중장년층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젊은 치매’에 대해 풀어내면서 쉬쉬하기 바빴던 치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MBN 측은 “노인성 질환으로만 인식되던 치매가 각종 정신, 육체적 스트레스 등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현대인들은 각자 바쁜 일상으로 가족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드라마를 통해 진정한 가족 소통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은 9월 28일과 29일 저녁 8시30분에 편성됐다.
 
[명절특집 단골]
[ 올해도 음악 ]
 
음악도 명절특집의 단골 소재다. MBC 추석특집 <듀엣 가요제8+>는 국내 최정상 걸그룹 8팀의 대표 멤버들과 일반인이 함께 파트너가 되어 꿈의 듀엣 무대를 만드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음악프로그램에서 새롭게 진일보한 포맷의 <듀엣가요제 8+>는 앱을 통해 끼와 재능이있는 일반인들이 걸그룹과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듀엣가요제 8+>의 출연진은 씨스타 소유부터 에이핑크 남주, AOA 초아, 시크릿 전효성, 미쓰에이 민, 포미닛 허가윤, 애프터스쿨 리지, 마마무 휘인까지 모두 8인의 멤버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정상급 걸그룹들의 맞대결인 점과 이들이 각자 어떤 일반인 파트너를 만나 어떤 하모니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 2TV에서는 대표 아나운서들이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불후의 명곡> 추석특집에 자사 간판 아나운서들이 총출동하기 때문. 이정민, 조우종, 도경완, 한석준, 정다은, 최승돈 등 여섯명의 KBS 아나운서들이 가수들과 듀엣을 선보인다.
 
 
<불후의 명곡>에 아나운서가 가수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다양한 예능인들이 <불후의 명곡>을 찾았지만 교양 이미지의 아나운서들의 출연은 쉽지 않았던 것. 하지만 제작진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도록 아나운서 특집을 기획했다는 후문이다. <불후의 명곡> 아나운서 특집은 26일 오후 6시5분 방송된다.
 
SBS <심폐소생송>도 음악을 주제로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할 계획이다. <심폐소생송>은 반짝하고 사라지는 가요계의 급류에 휩쓸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곡들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른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숨은 명곡을 소생시키는 프로젝트. <심폐소생송> 제작진은 “우리가 놓칠 뻔한 '명곡'이 다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곡을 탄생시킨 뮤지션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MC는 유세윤, 윤종신이 맡았으며, 26일 오후 10시40분 방영예정이다.
 
[청춘들을 위한]
[응원 프로젝트]
 
청년실업 100만명 시대에 맞춰 아픈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됐다. KBS1 청춘응원콘서트 <꿈꾸라 도전하라>는 추석을 맞아 2부작으로 방영된다. 취업준비생 300여 명을 초대해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눈 <꿈꾸라 도전하라>는 쇼와 토크, 사연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VCR로 진행되는 색다른 포맷의 교양프로그램이다.
 
 
개그맨 박명수와 방송인 박지윤이 사회를 맡아 찰떡궁합 호흡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멘토 군단이 함께하며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깨알 재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톱가수들이 지원사격에 나서 잊을 수 없는 환상의 무대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1부에서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해서 성공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2부에서는 남다른 꿈을 좇아 새로운 일에 뛰어든 청년들의 도전기를 소개해 보는 이들의 공감을 높일 예정이다. 괜찮지 않은 청년들을 위한 괜찮은 쇼 KBS1 청춘응원콘서트 <꿈꾸라 도전하라> 1부는 오는 26일, 2부는 27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웃음과 감동…참신한 파일럿
각 방송사 ‘본방사수’ 독려
 
MBC도 취업난에 고달픈 청춘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MBC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취업준비생인 20∼30대 잉여 청춘들이 최소 생계비로 20일 간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제작진은 “취업난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의 뒤편으로 밀려나 있는 상당수 20∼30대 청춘들은 스스로를 ‘잉여 인간’으로 부르고 있다. 고학력, 고스펙 젊은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스스로는 잠재력 있다고 자부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잉여’로 분류되는 청춘들. 이것이 바로 이 시대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잉여의 새로운 정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잉여 청춘들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언제든 새롭게 도전해 비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에게 ‘잉여’는 단순한 루저가 아니라 기회와 도전을 통해 빛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존재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라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노홍철의 복귀작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추석 연휴인 27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
 
[쿡방, 복고… ]

[화제의 키워드] 
 
올해 트랜드를 반영한 프로그램도 편성됐다. 쿡방, 복고 등의 콘셉트 프로그램이 추석특집 프로그램 편성표에 이름을 올린 것. SBS에서는 스타들의 가족이 함께 출연해 직접 요리 대결을 펼친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예능 <어머님이 누구니>를 준비했다.
 
 
프로그램 MC는 방송인 전현무와 최현석 셰프로 낙점됐다. 앞서 최현석 셰프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활약하며 <허세 셰프>로 인기를 끌었다. 게스트로는 로이킴, 후지타 사유리, 추성훈 등이 출연 예정이다.
 
KBS 1TV <세계미(米)식대전>은 쌀 요리를 개발하기 위한 각국 요리사들의 대결을 담은 3부작 프로그램이다.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와 일본, 리소토로 유명한 이탈리아, 쌀 요리가 생소한 스웨덴까지 8개국 요리사들이 쌀을 이용한 한 그릇 요리에 도전한다. 방송은 일요일 오전 10시, 월·화요일 오전 9시40분에 각각 방송한다.
 
복고와 관련해서는 올해 초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에 이어 MBC<어게인>이 또 한번 안방을 찾아간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어게인>에서는 1995년과 1996년 방송됐던 <인기가요 베스트 50>의 영광스러운 무대를 재현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당시 MC를 맡았던 김용만, 신은경, 김지수, 김남주 등의 당시 모습도 공개한다. 이들은 <어게인> MC인 김성주, 정형돈, 씨스타 소유의 소개를 받아 등장할 계획이다.
 
<인기가요 베스트 50>에서는 90년대 최고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 상 최고의 전성기였던 1995년, 1996년. 당시 MBC의 대표 음악프로그램이었던 <인기가요 베스트 50>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어게인>에서는 90년대를 풍미했던 한 댄스그룹이 해체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그룹은 지난해 최고 화제였던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서도 몇 번이나 출연 권유를 받았지만 끝내 거절했었던 그룹이다.
 
[빠질 수 없는] 
[  특선영화  ] 
 
영화는 명절 때마다 집중 편성된다. 올해도 빠지지 않고 인기 영화가 집중 편성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S1은 최근 <무한도전>에서 이슈가 된 <레옹>을 26일에 편성했다.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가 최근 트랜드인 점을 반영해 셰프 영화 <아메리칸 셰프>가 27일 오후 11시50분 KBS1을 통해 안방 관객을 찾는다.
 
송강호 주연 영화 <관상>은 26일 오전 12시 SBS에서 방영되며, 류승룡 주연 영화 <표적>은 25일 오후 11시 KBS2에 편성됐다. EBS 1TV는 25일 추석 특선 영화 <스타워즈 : 보이지 않는 위험>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 3부작을 편성했다.
 
이외 EBS에서는 <개구쟁이 스머프>, <왕의 남자>까지 총 5편의 추석 특선 영화가 방영된다. 또한 28일과 29일에는 추석 특선 애니메이션 <라푼젤>과 <업> 등이 방송돼 아이들을 위한 방송도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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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