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여름축제 업~그레이드!

더위? 테마파크에서 시원하게 훅~!

롯데월드 ‘리우 삼바 카니발’…삼바 카니발의 화려함 재현
서울랜드 ‘워터워즈’…시원한 ‘물의 전쟁’ 한판
에버랜드 ‘썸머 스플래쉬’…84톤 물퍼레이드쇼!


‘놀이공원은 여름에 진화한다!’ 누가 그랬나 ‘여름은 낭만의 계절이며 젊음의 계절’이라고. 아하! 노래가사구나~ 아무튼 가족끼리 연인끼리 놀러와 놀이시설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도 뭐니뭐니 해도 역시 여름. 선캡 쓰고 풍선 사고 사진 찍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먹고…. 지난해 인기를 끈 놀이공원 3대 여름축제가 올해는 미장원 다녀온 새색시처럼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방문객을 기다린다.


롯데월드
전 세계에서 화려한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브라질의 리우 삼바 카니발. 매년 수만 명의 인파가 참여하는 이 축제를 오는 8월22일까지 즐길 수 있다.
‘2010 리우 삼바 카니발’은 흥겨운 음악, 신나는 댄스,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6개월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2000만원 상당의 대형 판타지아 의상을 비롯해 브라질에서 공수한 500여 벌의 의상은 리우 삼바 카니발의 화려함을 재현한다. 90명의 배우들이 퍼레이드 코스에서 선보이는 ‘삼바 퍼레이드’(매일 오후 2시·7시, 월요일 휴연)는 삼바퀸의 축제, 영원한 아마존, 인디오 성전의 세 가지 테마로 남미의 열정을 전달한다. 관람객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 신청으로 매회 4가족을 선정해 대형 퍼레이드 차량에 탑승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바 댄서들의 춤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삼바 브라질’(오후 1시·5시30분·8시, 월 휴연, 가든스테이지) 공연을 위해 특별히 설치된 가변 특설 무대 덕택이다. 주간공연은 ‘쿨 워터’, 야간공연은 ‘서머 파이어’를 테마로 하며 최첨단 4D 특수효과가 1000여 객석의 관객들로 하여금 온몸으로 물과 불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댄스쇼 후에는 댄서들이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흥겨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올해 신설한 ‘삼바 카니발 투어 퍼레이드’는 관람객들이 직접 퍼레이드를 꾸며간다.
브라질 전통 모듬꼬치인 츄라스코, 치즈가 들어간 브라질 전통 빵 퐁듀게이지, 또띠아에 각종 야채와 콩을 넣어 싸먹는 남미 전통음식 브리도&소시지 등 브라질, 남미 지역의 먹을거리도 맛볼 수 있다. (02)411-2000


서울랜드
영화 <스타워즈>를 모티브로 한 물 축제 ‘워터워즈’를 오는 8월29일까지 진행한다. 메인 이벤트인 ‘워터워즈’는 말 그대로 서울랜드 공연단과 고객이 물 전쟁을 펼치는 것.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문 세계의 광장에서 진행된다. 공연단 20여 명이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연상시키는 다롱베이더 군단으로 변신해 고객들과 물총싸움을 벌인다. 단순한 참여 이벤트를 벗어나 선악 대결의 스토리로 꾸며지고 워터워즈를 위해 새단장한 퍼레이드카가 투입되는 등 공연 효과가 극대화된 새로운 이벤트로 거듭난다.
이 외에도 팀별 참가신청을 통해 물총싸움을 벌이는 ‘워터 서바이벌’, 놀이기구를 타면서 동시에 물총싸움을 즐길 수 있는 ‘워터 라이드’ 등 시원한 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신규 야간공연 ‘드림 슈퍼스타’에서는 댄스파티와 함께 저글링, 불쇼 등을 선보이고 ‘매직&버블쇼’와 ‘천상의 라이브 하모니’ 등이 한여름 밤의 흥을 돋운다.
공원 내 조경과 장식도 물에 맞춰 꾸며진다. 정동문의 화단과 포토 포인트에는 바닷가, 해저 등의 테마를 바탕으로 시원하게 장식되고 거리 곳곳에 스프링클러, 연무기 등이 설치되어 한낮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02)509-6000


에버랜드

여름 더위를 단번에 날려줄 물 축제 ‘썸머 스플래쉬’를 오는 9월5일까지 연다. 올해 ‘썸머 스플래쉬’는 예전과 달리 밤낮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기간 바다를 형상화한 ‘아쿠아 매직트리’가 세워진다. 높이 13m의 거대한 나무가지마다 산호와 각종 물고기 조형물을 달아 만들었다. 마치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이는 밤에 더 볼 만한데 스모그와 조명효과 때문에 분위기가 아주 신비롭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 좋다.
또 에버랜드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 ‘스플래쉬 퍼레이드’가 압권이다. 물 분사 특수장치인 워터캐논 24대가 물을 뿜으며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6대의 플로트(탈 것)와 50명의 공연단원 및 캐릭터가 등장한다. 에버랜드의 대표적 캐릭터인 ‘라시언’이 물을 이용한 마법으로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퍼레이드 중간에 관객들에게 물을 분사하는 깜짝 쇼도 선보인다. 플로트에서 물줄기가 발사되는 장면, 하늘로 솟구치는 물 분수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광경 등이 볼만하다. 물의 여신 등을 연출하기 위해 제작한 조형물도 흥미롭다. 퍼레이드 때 뿌려지는 물의 양만 해도 무려 84톤이다.
불가사리 모양의 조형물에서 물줄기를 뿜어내는 ‘쿨 스팟’도 올해 처음 생겨 방문객들의 흥을 돋운다.
밤에는 유명가수들의 콘서트가 마련된다. 25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에 유명 인디밴드 공연이 열린다. 여기에 매일 밤 펼쳐지는 국내 테마파크 최초의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과 100만 개의 전구로 장식한 플로트(탈 것)가 등장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도 볼거리다. (031)3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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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