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찾아 떠나는 특급호텔 서머 패키지

“외국에 온 것 같아요”

서울 시내 특급호텔을 찾는 것이 아쉽고,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지방에 위치한 특급호텔을 찾아 바캉스 기분을 내는 것은 어떨까.

롯데호텔제주는 7월15일부터 8월14일까지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객실 1박과 2인 조식뷔페 이용권, 6만원 상당의 헤라 썬크림 트래블 키트, 롯데호텔 파우치, 비치볼, JDC 면세점 1만원 상품권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격 44만원~52만원.

제주신라호텔은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20주년 기념 쿨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신라호텔은 호텔 앞 중문 해변에 서머 비치 하우스를 설치하여 해변을 이용하는 제주 신라 고객만을 위한 럭셔리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비치에는 고급 썬텐베드와 개당 200만원이 넘는 해먹(그물 침대)을 설치,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해변 분위기를 연출하고 서머 비치 하우스에는 고급 썬베드와 월풀을 설치하여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머 비치 하우스는 지중해 스타일의 화이트 러너로 둘러싸여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야쟈수와 아열대 식물들이 펼쳐진 숨비 정원에 원형으로 이루어진 야외 수영장과 세련된 우드 데크, 널찍한 라탄 체어는 밤이 되면 제주의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져 남국의 이국적인 분위기로 절정을 이룬다.

특히 숨비 정원 안에는 야외 수영장과 함께 자리한 숨비 스파, 야외 패밀리 자쿠지, 야외 핀란드식 드라이 사우나가 리뉴얼 오픈, 노천 스파와 자쿠지 및 야외 수영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파 존이 자리하고 있어 제주의 대자연 속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며 낭만적인 나이트 스위밍을 즐길 수 있다.

제주신라의 풀사이드 바에서는 밤 12시까지 다양한 꼬치요리와 샐러드, 치킨, 과일 등의 스넥을 즐길 수 있고 맥주, 와인, 막걸리, 사케 등의 주류도 함께 제공한다. 나이트 스위밍을 즐기면서 풀 사이드바에 앉아서 마시는 와인 한 잔의 낭만은 제주신라를 방문했다면 꼭 경험해야 할 필수 코스다. 바다를 바라보며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도 제주 여행의 별미가 될 것이다.

제주신라 호텔은 30개월에서 5살 아이들을 위한 짐보리 클럽과 6세에서 12세 어린이를 위한 키즈클럽을 마련, 아이들에게는 신나고 즐거운 다양한 체험의 시간을, 엄마 아빠에게는 황금 같은 휴식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소원 들어주기 이벤트를 열어 평소 꿈꾸던 소원 중 감동적이거나 제주 신라와 잘 어울리는 내용을 선별해 숙박권 제공과 함께 소원을 들어준다. 서머 패키지에는 개관 20주년 기념 CD 2매, 실내 골프 연습장 50% 할인, 내국인 면세점 5% 할인권도 포함된다. 가격 33만원~37만원.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8월31일까지 ‘하얏트 온 더 비치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가까이 위치한 서해안 바다와 호텔 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무료 이벤트가 특징이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왕산 해수욕장에는 썬베드와 테이블이 설치되는 하얏트 텐트가 준비되고 호텔과 왕산 해수욕장 간 셔틀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호텔 내부에서는 야생화 정원에서 선텐이 가능한 수영장과 키즈풀을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게임룸과 키즈룸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레크레이션 공간이 마련되고 레스토랑 8에서는 무료 와인 시음회도 진행된다. 또한 호텔 내에서 유익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서머패키지 고객들을 위한 무료 클래스가 시기에 따라 준비된다.

어린이 요리 교실, 패밀리 요가 교실, 동화구연 교실 등의 클래스가 있으며 왕산 해변에는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신나는 레크레이션 시간도 마련된다. 패키지 구성은 객실, 객실과 2인 조식 및 이브닝 드링크와 스낵, 객실과 2인 야생화 가든 디너 바비큐 등의 3종류로 나뉘며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가격 23만원~.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는 7월과 8월 두 달간 ‘쿨 스파 테라피 패키지’를 선보인다. 푸른 남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테라피 룸, 오아시스에서 선사하는 이번 패키지는 다리와 발, 얼굴, 그리고 전신 등 원하는 타입의 마사지를 유연하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피곤하고 부어오른 다리와 발을 진정시키고 피로를 풀어주어 생기를 되찾게 도와주는 ‘쿨 레그 & 풋 테라피’,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어 피부 밸런스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쿨 페이셜 테라피’, 그리고 바디랩과 전신 마사지로 바디 피부의 탄력을 줌과 동시에 뜨거운 태양으로 자극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쿨 레스큐 테라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 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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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