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카지노 사업에 베팅한다.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4월 강원도 춘천에 개장한 라비에벨컨트리클럽(CC)을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달 중 춘천시 동산면 라비에벨CC 부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내용의 콘셉트제안요청서(RFC)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코오롱 측은 “라비에벨CC와 부속 토지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로 조성하는 RFC를 이달 말까지 문체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비에벨CC는 전체 부지 면적이 484만㎡에 달하는 대중(퍼블릭) 골프장이다.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내년 개통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 등 우수한 도로망을 갖고 있다.
춘천 카지노 복합리조트 추진
사업제안서 제출…12월 선정
지난 4월 올드코스(18홀)를 개장했고, 내년 5월 추가 개장을 목표로 듄스코스(18홀)를 개발하는 등 향후 총 54개 홀을 운영할 계획이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모든 건물을 전통 한옥으로 지었다.
코오롱그룹은 라비에벨CC 외에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부산 씨클라우드호텔, 천안 우정힐스CC 등을 운영 중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리조트가 개발되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부산 씨글라우드 호텔, 천안 우정힐스CC 등 기존 레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체부는 국내 관광자원 확충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지 2곳(제주도 제외)을 선정할 방침이다. 7∼8월 평가를 거쳐 11월까지 공식 사업계획을 접수한 후 12월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1곳당 토지매입비를 제외하고 1조원 이상이다.
복합리조트에는 호텔·쇼핑 및 회의시설·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현재 미국, 중국, 홍콩, 필리핀 등 외국기업 자본 4∼5곳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국내에선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관련 기업을 비롯해 신세계, 부영 등도 사업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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