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1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1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발표를 했다.
그는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는 이전의 ‘DRIVE YOUR WAY’와 상당히 대조적인 의미를 지닌다. ‘너의 길을 가라’란 뜻의 ‘DRIVE YOUR WAY’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출범 시킨 후 끈질기게 노력한 부분 즉 ‘품질’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의 슬로건은 현대차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NEW THINKING)을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능성(NEW POSSIBILITIES)을 보여주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새 슬로건 공개후 가능성 제시
지속적으로 다양한 신차 출시
그렇다면 ‘품질의 현대차’와 ‘새로운 현대차’는 어떻게 다를까.
먼저 2011년 새 브랜드 슬로건은 공개하면서 선보인 벨로스터가 첫 번째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인다. 기존 현대차의 i30급의 차량을 쿠페 형식으로 스포티하게 바꾸고, 여기에 유니크한 2+1 도어를 적용해 운전석의 출입 편입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뒷좌석으로의 출입 편의성 또한 확보한 벨로스터의 디자인은 확실히 남달랐다. 두터운 고객층이 밀집돼 있는 중형 및 준대형 시장에 i40(세단과 웨건)와 아슬란이라는 새로운 선택안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은 미래 시장을 향해서도 발현됐다. 2011년 YF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그랜저 HG 하이브리드 그리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투싼 수소연료 전지차와 최근 발표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친환경차를 통한 미래 시장 개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미래 친환경차의 양대산맥으로 예측되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중 하나로, 업계 다른 업체에서 시도하지 못한 양산에 성공을 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차 리더’로 우뚝 서게 되어 더욱 큰 의미를 더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의 브랜드 슬로건은 단순히 최신 트렌드를 담아 고객들의 호감을 사는 브랜드 슬로건이 아닌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펼치는 자동차 회사의 경영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생각’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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