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의 주식 증여가 시선을 끌고 있다. 10대 손자에게 수십억원어치를 물려줬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10일 김 회장이 손자 동환군에게 회사 주식 8만6693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김 회장의 아들인 김상훈 사장도 아들 동환군에게 6만5610주를 증여했다.
올해 15세인 동환군은 수십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동환군이 이번에 증여받은 주식은 지난 9일 종가 기준(주당 2만5300원)으로 모두 38억5000만원에 달한다. 동환군이 보유한 부광약품 주식은 기존 2만8303주에서 18만606주로 늘어났다. 지분율은 0.53%에 달한다.
‘장손 사랑’ 회사지분 증여
‘상훈-동환’ 경영세습 윤곽
업계는 ‘김동연-김상훈-김동환’으로 이어지는 경영세습 과정으로 보고 있다. 올해 78세인 김 회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두 딸은 장녀 김은주 부광씨앤씨 이사와 차녀 김은미씨로, 각각 부광약품 지분 0.77%(26만2505주)와 0.94%(32만125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은 3.13%에서 2.94%(100만주)로 줄었다. 김 회장도 기존 20.81%에서 20.55%(700만주)로 지분이 줄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개인적인 주식 증여라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정기적으로 주식을 증여해왔다”고 말했다.
간·천식 치료제·당뇨성 신경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부광약품의 모태는 1960년 설립된 부광상사다. 2001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한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413억원에 영업이익 280억원, 순이익 235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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