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단체 IS, 실체 해부

인정사정 없는 공공의 적 "이제 딴 나라 얘기 아니다"

[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지난 10,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트위터 계정 해킹을 통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협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을 의회로 승인받아 과거 이라크 전쟁에 투입됐던 미국 육군 제3 전투여단 소속 군인 4000여명을 쿠웨이트로 파병 보냈다. 최근 우리나라의 김모군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며 추가 가담 인원에 대한 염려가 높은 가운데 IS의 정체를 밝힌다.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인 이슬람교는 다양한 분파가 존재한다. 그 중 IS의 기원이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분파가 바로 수니파와 시아파다. 이슬람교는 초기에 4명의 정통 칼리파(모든 종파에서 인정하는 초대 이슬람 최고지도자)가 있다.
 
IS의 단체의 기원
 
세계 이슬람교도의 85~90%를 차지하는 수니파는 4명의 정통 칼리파를 합법적 후계자로 인정한 반면, 세계 이슬람교도의 10~15%를 차지하는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4대 칼리프인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이하 알리)만을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한다. 지난 656년 우스만 이븐 아판이 암살되자 우스만의 6촌인 다마스쿠스 총독은 알리를 범인으로 몰아세운다. 이로써 수니파와 시아파의 끝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2001911테러를 비롯한 각종 테러 사건에 휘말린 미국의 조지 부시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 이라크 전쟁(2003) 등을 일으킨다. 이에 부시 정부는 사담 후세인이 장기 독재하고 있던 후세인 정부를 무너트리고 시아파 정권을 내세워 수니파를 하루아침에 몰락시킨다.
 
이에 분노한 수니파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레반트(ISIL; 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를 내세워 시아파를 상대로 지속적인 테러를 저지르게 되고 지난 2012년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로 개명한다. 이후 지난해 629일 단체명을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로 바꾼다. IS는 분열된 이슬람 세계를 하나로 통일하고 칼리프(이슬람 제국의 주권자의 칭호)의 지배하에 이슬람법으로 통치되는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게 최종 목표다.
 

자금 어디서?
IS의 최고지도자(칼리파)1972년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에서 태어난 교사 출신의 성직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다. 그는 조직원들에게 연설할 때도 복면을 해 얼굴 없는 리더로 통한다. 2011년 미국은 알바그다디를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데 현상금 1000만달러를 걸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IS는 어디서 돈을 얻는가(Where Islamic State gets its money)’라는 기사를 게재해 IS의 자금줄에 대해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정확한 수치는 추정하기 어려우나 최대 자금줄은 원유 사업이라고 밝혔다. 한때 IS는 원유 사업으로 하루에 200만달러를 조달했지만 최근 유가 하락 및 미국의 유전, 정유소 공습 등으로 수익 규모가 눈에 띄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한 IS
대원 절반이 스스로 자원한 외국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IS가 유물 밀매로 얻은 수익이 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IS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제국 때 대도시였던 팔리마에서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헤라클레스 석상과 금귀걸이, 금박 부적 등을 약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IS는 인질 협상금으로 그동안 20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 UN은 지난 12IS의 자금줄을 막기 위해 IS와 원유유물 등을 거래한 개인이나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 경고했다.
 
IS 군사 위력은?
 
현재 IS는 군사력 강화에 월 4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CI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IS 병사 규모는 3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대부분은 전세계 90여개국에서 자원한 외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IS의 병사 규모를 두고 러시아는 7만명,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0만명, 이라크 쿠르드족은 2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라크군으로부터 탈취한 M16 소총이 IS 대원 1인당 3정씩 소유할 만큼의 다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라크군이 보유한 M1 Abrams 전차 146대 중 1~2대를 IS에 빼앗긴 상황이며, T-72전차 10, T-55전차 30, 군용차량 험비 1500, 곡사포 M198 howitzer 50~52문을 소유하고 있다.
 
미 정부는 부인하고 있으나 IS가 미군으로부터 빼앗은 미군전투기 Bell-IA-407Black Hawk UH60 helicopters를 인터넷에 공개해 미군전투기 몇 대도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접수된 IS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202000여명이며, 38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얼마나?
 
미국 정보당국은 IS 가담 외국인이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3400여 명은 서방국 출신이며 미국인도 15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말레이시아언론은 중국인 300여명이 중국 중앙정부의 분리 독립에 투쟁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통해 IS에 가담한 사실을 지난달 22일 보도한 바 있다. 또한 호주 외무부 줄리 비숍 장관은 지난달 21“180여명의 호주인이 IS에 가담해 싸우거나 호주에서 그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10일 터키 킬리스 지역에서 실종된 김모(17)군의 IS 가담 사실이 밝혀져 추가 가담자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다.
 
미국국가대테러센터 니컬러스 라스무센 소장은 알카에다 핵심부에 비해 뉴미디어(SNS)를 다루거나 폭넓은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데에 훨씬 능숙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IS는 인터넷 및 SNS를 통해 사회성이 결여된 이들과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S 가담 유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유혹 대상자를 전사라 칭하며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000달러 제공, 미녀와 결혼 주선, 숙식 무료 제공 등을 어필해 IS 가담을 권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까지 IS에 가담했다가 돌아온 150여명을 구속했으며, 독일은 IS 가담 후 귀국한 180여명 중 30여명을 위험인물로 분류해 감시하고 있다.
 
피납인 어디에?
 
영국 BBC 방송을 통해 IS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한 여성이 성노예로 팔려간 지 몇 시간 만에 30번 이상을 성폭행 당했다심지어 화장실을 가거나 점심도 먹지 못하고 강간을 당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IS여성을 납치해 성노예로 만드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 따른 일이다여성을 노예로 만들어 첩으로 삼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밝혀진 IS 대원의 조건은 결혼을 한 무슬림이었다. IS는 세력 확장을 위해 IS 대원의 자녀를 임신할 젊은 여성을 필요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지난 5일 공개된 IS 여성부대 알칸사 여단의 선언문 일부에는 ‘9세가 되면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다’, ‘여자의 존재 이유는 후대를 생산하고 양육하는 데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IS는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에 사는 야지디족 여성 2500여명을 납치해 이 여성을 노예 거래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인근 국가에서 어린 아이들을 납치해 자살 폭탄 테러 전사로 육성시키고 있는 추가 사실도 밝혀졌다. 전투복을 입은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온 IS는 살해 현장 속의 어린 아이에게 이러한 행위가 아무렇지 않다는 세뇌 교육을 시켜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질 살해 노림수?
 
지난해 8월 시리아군 포로 250명을 집단 공개 처형한 IS의 인질 무작위 살해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 일본인 유카와씨가 살해된 지 8일만에 일본 프리랜서 기자 고토 겐지씨의 참수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IS는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일본인 인질 두 명의 몸값은 애초부터 원하지 않았다. IS와의 전쟁을 위해 2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한 아베 신조 총리가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
 
이에 우리는 즉시 같은 금액인 2억 달러를 요구했다. 같은 금액을 요구함으로써 2차 세계대전 후 서방의 노예가 된 일본 정부를 모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살해 행위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이틀 후 IS는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화형 동영상을 전세계인들 앞에 공개했다. 이에 IS그의 폭격으로 무슬림 형제가 불에 타 죽었다. 받은 대로 되갚아야 한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군사력강화에 월 400만달러 투자
원유 및 유물매매, 협상금으로 충당
 

이어 미국인 여성 인질 케일라 진 뮬러의 사망 사실도 CNN 방송을 통해 지난 10일 확인됐다. 이 여성은 시리아 난민을 돕고자 지난 2012년 터키 인도주의 구호단체 서포트투라이프에 가입해 자원봉사를 해오다 20138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는 IS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이집트 콥트교 신자 21명을 참수 살해했다. IS는 시리아군 포로 살해 이후 현재(216)까지 이집트인 21명을 포함해 미국인 4, 영국인 2, 일본인 2, 프랑스인 1, 요르단인 1명 등 300여명의 인질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최정예부대 투입
 
IS가 지난 10일 미군 해병대원의 부인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협했다. 이들은 당신의 대통령과 남편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간에서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당신들을 찾아갈 것’, ‘당신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미 IS는 이곳에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IS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를 향해 유혈이 낭자한 발렌타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으며 발렌타인데이의 다음날인 지난 15일 이집트 콥트교 신자 21명을 참수 살해함으로써 IS의 잔인성을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 의회에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 승인을 공식 요청했고, 미 의회는 13년만에 전쟁 권한 법안을 심의·표결했다. 이로써 미군은 오는 4월 이라크군과의 합동 작전으로 현지 지상군을 활용할 예정이며 미국 육군 4000여명이 쿠웨이트로 추가 파병된다. 미군 특수부대는 인질 구출작전과 IS 수뇌부 제거 작전에 제한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미국의 소극적 대응, 왜?
 
현재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의 병력 수는 2600여 명이며, 최근 쿠웨이트에 투입된 미군 4000여 명을 합산하면 6600여명의 미군이 IS 제압을 위해 투입됐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북한과 이라크에 6600조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져 국가적 낭비라는 여론이 거세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절대 우리는 장기전이나 이런 데 끌려들어가지 않겠다. 미국의 국익, 안보에 맞는 전쟁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 다만 돕는다, 이런 의미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사용권 승인 기한이 3년인 점에 대해서는 남은 대통령 임기 2년과 차기 대통령의 임기 초에 현 태세 가능한지를 고려해 보라는 의미로 읽혀진다. 현재 IS 격퇴를 위해 아랍국가를 포함한 전세계 60여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나섰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발표한 집계(201481~201524)를 살펴보면 IS 지상 목표 4817곳을 공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자주 공격받은 목표는 IS 전투원의 지상 진지 752곳었고 물자 저장용 건물 693, 기타 건물이 621곳이다. 무기 장착 민간 차량 396, 기타 차량 461, 전차 62, 장갑차 64, 야포 44대의 군사 장비 공격도 이뤄졌다.
 
또한 석유 관련 시설 130, IS가 통제하는 교량 및 도로 69, IS 훈련소 21곳에 대한 공격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라크 정부군이나 쿠르드군의 지상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상 진지 및 건물에 대한 공격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김모군의 IS 가담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추가 청소년 가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모군의 가담 사실 보도와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IS 가담 경로를 문의한 청소년들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IS 모집 관련 게시글을 모두 삭제 및 차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허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한국일보 특별취재팀은 청소년들이 IS에 가담할 수 있는 지를 직접 실험해보고 이를 보도했다. 취재팀은 SNS 트위터 계정을 신설한 후 6차례에 걸쳐 IS 가입 방법을 문의했다. 일주일 후 한 남성으로부터 “Do you really want to join ISIS?"라는 대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한국은 안전한가?
 
이어 비밀 메신저 슈어스폿으로 대화를 옮긴 후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IS 가입 동기 및 이슬람 성전 낭독 등을 요구한 후 여권번호와 돈을 입금할 통장 개설을 위한 핸드폰 번호, 출신학교, 부모 성명 등을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취재팀을 유혹하기 위해 당신은 진정한 전사다’, ‘시리아에 오면 다양한 국적의 원하는 여자를 고를 수 있다등의 유혹 문구를 서슴지 않았으며, 대화에 대한 답을 하지 않을 때는 당장 답장하지 않으면 당신을 찾아 죽이겠다고 경고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인터넷이나 SNS 경로를 이용해 청소년의 IS 가담을 유혹해온 IS가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IS에 가입하면 무료로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선물해주는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evernur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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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