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가정의 달 행사 풍성

“가족의 소중함 느껴보세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너겟·떡볶이 등 준비
리츠칼튼 서울…다양한 매직 프로그램 선보여
르네상스 서울 호텔…어버이날 스페셜 디너쇼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효 스파 패키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가족 구성원을 챙겨야 하는 날들이 유독 많다. 이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마다 가족을 겨냥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5월 식음료 행사와 패키지, 디너쇼 등 요긴한 것들만 추려 보았다.

(어린이날을 호텔에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뷔페레스토랑 킹스에서는 5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해피 패밀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중 5명 이상 뷔페 방문 시, 4만5000원 상당의 뷔페 이용권을 증정하며 어린이날에는 점심 시간을 2부제로 운영하고 너겟, 핫도그, 볶음밥, 짜장면, 떡볶이, 피자, 햄버거 등으로 이루어진 어린이 코너를 추가로 준비한다. 뿐만 아니라 오후 12시에서 2시까지는 종이문화재단과 함께 하는 ‘종이와 놀자’ 이벤트를 무료로 진행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준다. 그 외에도 어린이날에는 명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버블버블’ 2인 초대권 10매를, 어버이날에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2인 초대권 10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가격 점심 어린이 2만7000원, 어른 4만5000원, 저녁 어린이 3만3000원, 어른 5만5000원. (02)2270-3121

그랜드 하얏트 서울 부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는 어린이날 어린이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테라스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하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에게 호랑이해를 기념하여 만든 인형을 선물한다. 가격 5만5000원. (02)799-8166

그랜드 힐튼 호텔은 5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어린이날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스위트에 머물며 에이트리움 카페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팅커벨(양송이 크림 스프), 짱구 핫도그, 둘리 피자, 후크선장의 햄버그 스테이크, 아기사자 심바의 소풍 등의 재미있고 맛있는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팬양의 버블 월드’ 예매권 2장과 동화책 등도 받아볼 수 있다. 가격 20만원. (02)2287-8400 또한 어린이날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마술쇼, 풍선만들기, DNC 닥터 헬로키티 키즈라인 등 어린이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한다. 가격 점심 어른 5만1000원, 어린이 2만9000원. (02)2287-8271

롯데호텔월드의 프리미엄 브루어리 펍 메가씨씨는 5월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14회 키자니아와 함께 하는 가족 케이크 만들기 대회’를 연다. 로비에서의 신나는 케이크 만들기 체험은 물론 메가씨씨에서 풍성한 뷔페 런치를 즐길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의 2인 입장권까지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또 케이크를 잘 만든 가족을 선발해 무료 숙박권, 뷔페 레스토랑 이용권, 메가씨씨 이용권, 메가씨씨 피자 교환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쳐 그리기, 삐에로 풍선 만들기, 마술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져 한층 흥을 돋울 예정이다. 4인 기준 가족참가비 30만원. (02)419-7000

르네상스 서울 호텔 카페 엘리제는 어린이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전문가가 그려주는 아기자기한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 기념촬영을 위한 포토존, 그리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된 키즈 뷔페 스테이션과 함께 푸짐한 경품을 준비한다. 가격 점심 어른 4만9000원, 어린이 2만7000원, 저녁 어른 5만4000원, 어린이 2만9000원. (02)2222-8635

리츠칼튼 서울은 어린이날 그랜드볼룸에서 어린이 매직 파티 뷔페를 진행한다. 스토리 텔링 매직, 공중부양 매직, 삼단분리 매직, 일루전 매직 등 다양한 매직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마술 공연 전에 선보이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나와 연주와 댄스를 선보이는 캐릭터 쇼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공연 도중 닌텐도 Will, 닌텐도 DS, 레고, 바비인형 세트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경품도 선물하며 공연장 밖에 설치된 매직 빗자루 및 신기한 소파 포토존은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를 기념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오전 11시30분, 오후 5시 총 2회, 3시간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가격 어른 8만원, 어린이 5만원. (02)3451-8233

메이필드 호텔은 ‘메이필드 키즈클럽데이’를 마련한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며 노는 공간인 ‘테마랜드’, 어린이날 컨셉에 맞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체험학습관’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포토존’이 준비된다. ‘메이필드 키즈클럽데이’는 5월5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현장에서 판매되는 티켓(1만2000원)은 테마 공간 내의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티켓 구매 시에는 비누방울을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레스토랑 및 객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5가지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02)2660-9000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볼룸에서는 어린이날 점심 특별뷔페를 마련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 돈까스, 피자, 감자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풍성하게 준비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쇼, 페이스 페인팅, 풍선쇼, 저글링쇼, 비보이 공연 등을 선보인다. 가격 어른 6만원, 어린이 3만8000원. (02)317-320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5월1일부터 31일까지 ‘봄 소풍 패키지’를 마련했다. 반포 최대의 자연녹지인 서리풀 공원에서 도시락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 도시락은 델리숍에서 마련한 수제 샌드위치 두 개와 비타민 워터 두 병으로 구성되며 패키지당 한 세트가 제공된다. 또한 호텔에서부터 서리풀공원까지 자세한 안내가 되어있는 지도를 제공한다. 가격 19만9000원. (02) 6282-6282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오는 6월30일까지 ‘패밀리 펀 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트윈룸 1박, 어린이용 웰컴주스를 포함한 드링크 3잔, 타임스퀘어내 위치한 ‘딸기가 좋아’ 키즈 테마파크 입장권 3장, 모모카페 조식뷔페 성인 2인, 아이 1인 제공과 호텔에서의 하루를 추억할 수 있는 호텔 로고 머그컵 2개를 제공한다. 가격 20만9000원. (02)2638-3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레스토랑 8에서는 어린이날 점심 및 저녁 시간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이벤트와 특선 뷔페를 마련한다. 어릿광대와 함께 사진도 찍고, 페이스 페인팅도 할 수 있으며, 셰프들과 함께 직접 요리해보는 쿠킹 클래스도 마련된다. 가격 6만5000원. 7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는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어린이날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도자기 클래스도 진행된다. 전문강사의 전통 도자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체험하며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 가격 7만원. (032)745-1234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테이블 34에서는 니콜라스 수석 주방장이 직접 선보이는 브런치 메뉴가 마련된다. 어버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선보이는 이번 브런치 메뉴는 주 요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포함한 여덟 가지 특별한 메뉴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첫 번째 코스로는 사워크림과 캐비어를 곁들인 훈제 연어와 스크럼블 에그가 준비되며 버섯과 잣 젤리와 함께 푸아그라 테린,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 허브 샐러드가 이어서 준비된다. 대게를 이용하여 만든 리예트, 튀김, 파팔레 파스타는 같은 재료로 세 가지 다른 스타일의 요리를 맛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최고급 식자재를 이용한 허브향의 달팽이 요리와 메인으로 준비되는 호주산 와규 쇠고기 안심 또는 샤프란과 성게알 프리카세이가 곁들어진 농어 요리는 부모님들의 미각을 돋굴 수 있는 효도 메뉴이다. 가격 8만원. (02)559-7631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5월7일 어버이날 특선 뷔페와 함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어버이날 스페셜 디너쇼’를 선보인다. 어버이날 특선 뷔페와 함께 80~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전영록의 히트곡 시간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가격 10만원. (02)2222-8300

서울신라호텔은 5월4일부터 5일까지 ‘어버이날 패키지’를 판매한다. 부모님이 체크인할 때 플라워 부티크에서 준비한 카네이션이 들어간 부케가 증정되고, 남산 또는 시티뷰 전망의 비즈니스층 고급 객실에 모엣 샹동 샴페인과 웰컴 초콜릿이 기다리고 있다. 침대 위에는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 정품 세트가 선물로 놓여져 있고, 신라면세점 쇼핑할 때 15%까지 할인되는 골드카드 쿠폰이 추가로 증정된다. 체지방 분석이 가능한 피트니스클럽에서의 간단한 운동과 사우나 혜택이 제공되며 운동 후 피곤함을 풀 수 있도록 겔랑스파 트리트먼트 2인(60분)이 제공된다. 또 비즈니스층 라운지에서의 여유있는 조식과 해피아워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가격 55만원. 스위트룸과 더 파크뷰 2인 조식,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의 2인 정찬이 추가된 패키지는 80만원. (02)2230-331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7일과 8일 양일간 주현미 데뷔 25주년 기념 어버이날 특별 디너쇼 ‘5월의 향기’를 준비했다. 푸르른 아차산을 배경으로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비스타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주현미 디너쇼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수석 조리장이 마련한 보양 6코스 특선 디너까지 맛볼 수 있다. 특히 입구에서부터 테이블까지 직접 안내하는 1대1 VI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연로하신 부모님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가격 VIP석 20만원, R석 18만원. (02)455-5000

제주신라호텔은 5월31일까지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한 ‘아이러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레저도우미가 유채꽃길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바닷가 올레길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올레길 트레킹 프로그램, 세계적 놀이교육 전문회사 짐보리의 다양한 체험 놀이와 아트플레이, 동화 구연, 호텔 베이커리 셰프가 가르쳐주는 달콤한 쿠키&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인 패밀리 쿠킹 클래스와 마술사 피터의 패밀리 매직클래스 등 신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부모에게는 더욱 여유로운 휴가를 선사해 준다. 그 외에도 향긋한 유기농 딸기 농장의 체험과 미술관 관람, 바다 배낚시, 한라산 생태 체험 프로그램 등 화창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과 어린이날 정원에서 펼쳐지는 보물찾기 이벤트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가격 주중 28만원, 주말 34만, 연휴기간(5월1일~5일) 37만원. 1588-1142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는 5월3일부터 5월27일까지 어린이를 동반하여 어웨이큰 패키지, 제주 올레 패키지, 발란스 패키지를 이용하는 경우 가족 당 어린이 2명까지 조식 뷔페를 무료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어린이 브랜드인 퓨어가닉 바디용품 트래블 킷을 증정한다. 특별히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를 위한 특선 메뉴와 즐거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가족 뷔페가 마련되어 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야외 민속촌에서 열리는 가족 뷔페는 어린이를 위한 메뉴 위주로 선보이며 쿠킹 클래스, ATV 체험을 포함한 각종 야외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가격 어린이날 특선 뷔페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2만원. (064)733-1234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프리미엄 스파&테라피 공간 더 스파 오아시스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효(孝) 스파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신의 피로회복과 피부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신체부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 프로그램은 약 2시간30분 동안 진행되는데, 먼저 긴장을 풀어주는 ‘부드러운 밀크 바스 소크 족욕’을 시작으로, ‘스윗 슈가럽 발&다리 각질제거’와 깊고 리드미컬한 바디 마사지가 스트레스로 뭉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전신·티슈 머슬 마사지’가 진행된다. 여기에 주름진 부모님의 얼굴을 위해 오아시스가 특별히 마련한 ‘모이스춰 듀 페이셜 테라피’와 두피 진정 및 혈액 순환에 좋은 ‘헤드&핸드 마사지’까지 포함되어 있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가격 22만원. (055)86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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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