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다양한 봄 패키지

향긋한 봄 ‘색다른 유혹’에 빠져보세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인기 베이커리 아이템 선물
르네상스 서울 호텔…이탈리아식 전채요리 제공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아차산 산책 프로그램 마련
파크 하얏트 서울…전문 트레이너와 즐기는 운동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봄. 그 향기로운 정취가 무르익기 시작하는 3월이다. 서울 특급 호텔에서 선보이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가득 찬 2010년 봄 패키지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들이 호텔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다가오는 봄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인조이 럭셔리 앰배서더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의 가장 큰 특전은 룸 업그레이드. 슈페리어룸을 디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혜택으로, 남산 또는 다운타운의 은은한 불빛을 내려다보며 정통 유러피언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에서 기품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카페드셰프에서의 2인 컨티넨탈 조식권, 펍바 그랑아 2인용 웰컴드링크 쿠폰, 사우나 2인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발네오 테라피 20% 할인 및 호텔 내 레스토랑 10% 할인 특전이 부여된다. 또한 객실 내 에스프레소 커피 제공, 수영장 및 헬스크럽 무료 이용 혜택 및 체크아웃 연장 혜택은 여유로운 휴식을 돕는다. 가격 20만9000원. 뷔페 레스토랑 킹스에서의 석식이 추가된 ‘인조이 럭셔리 앰버서더 패키지Ⅱ’도 선보인다. 가격 25만4000원. (02)2270-3111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6월27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자연 속에서 봄을 느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남산愛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룸에서의 1박과 델리에서는 커피번과 머핀 등 인기 베이커리 아이템을 선물한다. 파리스 그릴과 테라스 레스토랑에서는 점심 또는 저녁 뷔페 식사를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 이용 시 50%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가격 18만7000원 부터.(02)799-8888

그랜드 힐튼 호텔은 6월17일까지 네 가지 종류의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브라이트 스프링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과 덕수궁 입장권 2매가 포함된다. 가격 13만원. ‘스위트 스프링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 투숙과 아침 조식 2인 제공, Korea Gourmet Team에 속해 있고, 베이커리의 진수를 보여줄 현 베이커리 국가대표인 Pastry 윤태원 셰프가 특별히 준비한 알파인 델리 케이크 교환권을 증정한다. 가격 17만원. ‘피스플 스프링 패키지’는 호텔 귀빈층인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에 머물면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설화수 자정 미백 5종 키트 등이 포함된다. 가격 19만원. ‘인스파이어링 스프링 패키지’는 주니어 스위트 1박,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 이용, Tiara Moscato 1병, 치즈, 라 끄리닉드파리의 두피 마사지 등이 포함된다. 가격 29만원.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6월13일까지 ‘Fresh Up 스프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플로어 객실 1박, 더 비스트로 2인 조식 무료, 모히토 칵테일과 모듬과일,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클럽 무료이용, 레스토랑 이용 시 10% 특별 할인 등 다양하고 풍성한 부가 혜택이 제공된다. 가격 16만9000원. 한편 기간 중 호텔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스프링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100명에 한해, 로빠겐조 미니어쳐 향수와 로빠겐조 버블베쓰 세트가 증정된다. (02)531-6521

리츠칼튼 서울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브레이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리노베이션이 끝난 수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 최고급 커피 또는 다즐링, 얼그레이 등의 세계적인 명차와 파티셰가 바로 구워낸 영국식 건포도 스콘과 티라미슈, 계절과일 타틀렛, 베이비 슈, 레몬치즈케익, 쿠키와 초콜릿 등 유럽 정통의 각종 디저트가 3단 접시에 제공되는 에프터눈 티 세트(2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세계 최고급 7성급 호텔인 두바이의 버즈 알 알랍 호텔에서 판매되는 로네펠트 티 세트(14개입)를 선물로 증정한다. 가격 18만3000원부터. (02)3451-8114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두가지 종류의 ‘러블리 위크엔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러블리 위크엔드 1’은 디럭스룸에서의 편안한 1박과 고급 와인 1병,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식 전채요리가 제공된다. 가격 15만원. ‘러블리 위크엔드 2’는 디럭스룸에서의 낭만적인 1박과 와인 1병이 제공되고,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카페 엘리제에서 2인 조식 뷔페 식사가 포함된다. 가격 18만9000원. 공통 혜택으로 레크레이션 센터와 수영장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패키지는 주말인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02)2222-8500


메이필드 호텔은 5월31일까지 ‘DIY Picnic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객실 1박과 함께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샌드위치 및 음료, 과일 등이 포함된 피크닉세트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식음업장 10% 할인, 수영장과 휘트니스센터 무료, 사우나 50% 할인, Par3 골프코스 10% 할인혜택이 더해진다. 여기에, 리틀타익스 골프놀이, 캐치볼, 야구놀이 같은 봄 놀이 용품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가격 19만9000원. (02)2660-9000

서울 프라자호텔은 4월30일까지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늑한 객실에서의 1박과 신선한 봄 메뉴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 세븐스퀘어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패키지 이용고객은 호텔 내 식음업장 10% 할인 및 프라자 휘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프라자 보너스 클럽 무료 가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격 18만원. (02)310-771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31일까지 ‘워킹 인 플라워스’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봄의 기운을 받아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피어난 꽃 속에서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숲 속의 별장이라고 불리는 별관 더글라스 하우스, 본관 딜럭스룸과 클럽 스위트룸 등 객실 타입에 따라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트레이너가 동반해 광진구 워커힐길과 아차산 생태공원을 90분간 산책 할 수 있는 ‘아차산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건강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가격 15만4000원부터. (02)2022-0000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주말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유 있는 주말을 이용하여 특급 호텔에서 특별한 하루 휴식을 원하는 연인 및 가족에게 특히 인기다.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 사우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별도의 셔츠와 바지 그리고 골프 클럽을 준비할 필요 없이 클럽 내 비치되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다음 날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까지 연장해주어 여유 있는 오전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클럽층 주니어 스위트를 이용하는 패키지 고객은 호텔의 26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클럽 라운지는 객실을 이용하는 VIP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초저녁에는 카나페 등 간단한 안주와 와인, 맥주 등 알코올 드링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격 17만5000원~27만5000원. (02)559-7777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5월2일까지 ‘봄날의 속삭임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룸 1박을 기본으로 카페 아미가 2인 조식뷔페와 함께 생과일 주스 2잔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식음업장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 21만원. (02)3440-8000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은 6월27일까지 ‘봄 소풍 패키지’를 마련했다. 수페리어룸 1박과 반포 최대의 자연녹지인 서리풀 공원에서 도시락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락은 델리숍에서 마련한 수제 샌드위치와 비타민 워터 한 병으로 구성된다.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가격 19만9000원. (02)6282-6282 

제주신라호텔은 4월30일까지 ‘트래블&스파패키지’를 선보인다. 야외 스파&자쿠지 무료 이용 특전과 봄맞이 추천 GAO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 패키지 고객 50명(선착순)에게 프랑스 명품 코스메틱 달팡의 정품 바이탈 수딩로션을, 200명에게는 달팡 파우치를 포함해 페이셜 4종과 마스크가 포함된 달팡 트래블키트를 선물로 준다. 가격 27만원부터. 1588-1142

파크 하얏트 서울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파크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최고급 객실에서의 1박을 비롯하여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메뉴들로 새 단장한 아침 식사와 3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헬씨 주스, 파크 클럽 전문 트레이너의 컨설팅을 받으며 즐기는 운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봄 휴식을 가지기에 완벽하다. 수영장, 사우나, 자쿠지 등도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 34만원부터. (02)2016-1234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