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프랑스> 스프링 페스티벌 ‘프랑스 물품 대축제’

‘작은 프랑스’의 축제로 초대합니다

쁘띠프랑스가 올 봄, 체험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탄생을 예고하며 이색 문화의 장 ‘스프링 페스티벌, 프랑스 물품 대축제’를 선보인다. 이번 축제의 메인 아이템은 ‘프랑스 물품 벼룩시장’으로 생활소품 500점이 출품된다. 그 외에도 공연, 상영, 전시, 문화 체험, 이색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을 이룬다.

프랑스 남부 지방 전원마을의 분위기 재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 큰 인기


‘쁘띠프랑스’는 이름 그대로 작고 예쁜 프랑스를 뜻한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 호숫가 인근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는 한 눈에 봐도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프랑스 남부 지방 전원마을의 분위기를 재현하며 2008년 7월에 오픈 했다.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전시관 및 생떽쥐페리 소개관 등을 개관하고 전 단지를 어린 왕자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테마화 해 프랑스 생떽쥐페리 재단으로부터 공식 라이선스를 받아 이에 주한 프랑스 대사가 방문하기도 했다.

쁘띠프랑스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날개를 단 것은 2008년 가을 MBC 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메인 촬영지가 되고 나서부터다. 아름다운 쁘띠프랑스를 보고 반한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팀이 쁘띠프랑스를 메인 촬영지로 지정한 이후 강마에 작업실, 악단 전원의 연습실, 이지아와 장근석의 첫 키스신 장소, 야외 파티장소 등 많은 장소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또한 쁘띠프랑스 VIP룸은 주인공들의 대기실로 제공됐다. 쁘띠프랑스에는 전 출연자들의 사인이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 촬영장소를 그대로 보존, 쁘띠프랑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쁘띠프랑스는 지난해 12월 체질 변화를 선언하며 리뉴얼을 단행했다. 테마파크 개원 1주년을 맞아 설계자인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의 조언을 토대로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실행해 더욱 프랑스적인 분위기를 재현하기에 이르렀음은 물론,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입체형 테마파크로 재탄생한 것이다. 리뉴얼의 핵심은 체험형 문화컨텐츠 확충 및 전 단지 아트워크, 전시, 관람, 사진 촬영 등 보는 것 위주의 코스에서 벗어나 프랑스 문화를 온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향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어린 왕자 테마길과 호명산 산책길을 연결해 만든 에코산책로 ‘어린왕자 길’은 가족, 연인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됐다.

지난해 12월 리뉴얼
입체형 테마파크 탄생

또한 프랑스 유명 화가의 그림과 프랑스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알자스 지방의 사계절을 벽화로 재현한 아트워크는 마치 프랑스에서 직접 그 곳의 분위기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상징의 종으로 유명한 ‘쁘띠 끌로슈(작은 종)’를 설치해 특별한 프러포즈의 공간, 사랑을 맹세할 수 있는 연인들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설확충 및 리노베이션을 통해 더욱 새로워진 쁘띠프랑스가 올 봄, 체험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탄생을 예고하며 이색 문화의 장 ‘스프링 페스티벌, 프랑스 물품 대축제’를 선보인다.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90여일 간 쁘띠프랑스 내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의 메인 아이템은 ‘프랑스 물품 벼룩시장’, 자기 인형, 기계식 시계, 자수 제품, 램프, 촛대, 쟁반, 동상, 벽걸이용 장식 접시, 은기, 부엌용품, 목재 탁자 및 걸상, 유화작품 등 프랑스 및 유럽의 앤티크와 빈티지 제품, 생활용품 등 유럽의 향취가 짙게 풍기고 향수를 자극할 만한 환기력 강한 생활 소품 500점이 출품된다.

메인 아이템 ‘프랑스 물품 벼룩시장’…500점 출품
공연·전시·문화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 열려


직접 판매와 경매의 두 가지 방식으로 물품 판매가 이루어져 쇼핑의 즐거움, 보는 즐거움, 참여의 즐거움, 이색 문화 향유에 대한 즐거움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쁘띠프랑스 한홍섭 회장은 프랑스 물품 벼룩시장 행사 기획에 대해 “벼룩시장은 물품들의 전시장이기에 앞서 이야기와 사연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유럽적인 삶의 한 단면을 제공하는데 손색이 없는 훌륭한 문화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프랑스 물품 벼룩시장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패턴 인형과 타피스리 ‘포도의 수확 Les Vendanges’ 복제품을 들 수 있다.
프랑스는 패션의 발상지이자, 오래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패션의 유행과 감각을 선도하는 나라이다. 일례로 이제는 의상 제작에 빠뜨릴 수 없는 도구가 되어버린 마네킹과 줄자는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 프랑스인 라비뉴가 발명했다.

90일간 축제 열려
이색 문화의 장

이번에 출품되는 다섯 점의 패턴 인형들은 모두 100여 년 전 파리에서 제작된 인형들로, 여느 인형이 아니라 마네킹과 함께 의상 제작을 위해 사용되던 것들이다. 마네킹이 인체와 같은 비율의 패턴을 제공하는 데 반해 패턴 인형들은 작은 크기로 의상을 제작해 그 효과를 미리 가늠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개당 최저 감정가 15만원)

타피스리 ‘벽걸이 양탄자’ 또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타피스리는 견고한 재질의 천에 다양한 종류의 실로 그림이나 형상, 문양 등을 직조하여 새겨 넣은 예술품으로 풍속, 생활사, 민담, 전설, 무훈담 등을 주제로 한다.

오래 전부터 궁전이나 성, 저택 등의 거대한 벽을 장식함으로써 그림이나 조각 작품처럼 감상의 즐거움과 교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난방시설이 부족했던 실내공간에 보온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유럽에서 중세 이후부터 고급문화로 자리 잡은 타피스리는 국가적으로 관리, 운영될 정도로 융성했다. 이번에 출품되는 타피스리는 파리 클뤼니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타피스리인 ‘포도의 수확 Les Vendan ges’을 정교하게 복제한 제품이다.

오리지널 작품은 1500년경 남 네덜란드에서 제작된 것으로, 온 마을 사람들이 포도를 수확하고 포도주를 담그는 흥겨운 축제 장면을 표현한다. 복제품 뒷면에는 이 제품이 일일이 어떤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글귀가 적혀있다.(최저 감정가 180~200만원)

그 외에도 노천극장에서의 재즈 콘서트, 문화콘서트, 오르골 하우스의 오르골 연주, 다목적홀에서의 뮤지컬 <어린왕자> 및 프랑스 애니메이션 상영, 프랑스 전통의상 코스프레, 프랑스 전통 빼땅크 놀이, 페이스페인팅 등 공연, 상영, 전시, 문화 체험, 이색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을 이룬다. (031)584-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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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민주당 전대 관전 포인트

‘펄펄 끓는’ 민주당 전대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이벤트인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다음 달 2일 선출되는 차기 당 대표는 1년 동안 거대 여당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과 더불어 ‘정권 초기 버프’를 톡톡히 받게 된다. 권리당원 득표 반영 비율이 55%로 높아진 만큼 당원들의 표심 확보가 필수다. ‘찐명’을 가려내기보다는 당원의 마음을 더 많이 사로잡는 쪽의 승리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일정이 빽빽하다.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 이후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경기·인천 순으로 순회 경선이 이어진다. 이후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결정된다. 한 달 앞으로 당심 어디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을 위해서라면 힘들고 고달픈 길을 피하지 않고 항상 선당후사하며 희생과 봉사의 새로운 정당 문화를 열었다”며 “제21대 국회에서는 수석 최고위원으로 이 대표의 곁을 지켰고, 22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무적 판단력, 정치적 결단력, 정책 추진력으로 유능한 민주 정당을 만들겠다”며 “항상 당 지도부와 ‘원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 공천 혁명 덕분에 정치에 입문한 노무현 정신의 후예”라며 “최전방 공격수로 별명이 ‘당 대포’인데 이제 당 대표가 돼 최전방 공격수뿐 아니라 최후방 수비수까지 담당하는 전방위적 선수가 되겠다. 혼자 하지 않고 당원, 국회의원, 국민과 한 호흡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전당원투표제 상설화를 비롯한 ▲당원주권위원회 신설 등을 통한 당원주권정당 ▲ 12·3 불법 계엄 및 내란 행위 조사·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당내 검찰·사법·언론개혁 TF가동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적 공천제도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뒤이어 지난 23일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먼저 출사표를 던졌거나 앞으로 던지게 될 분들과 더없이 멋진 경쟁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 공세 차단부터 입법·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따박따박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VS 박찬대 외나무 승부 똑같이 개혁 외치지만…차이는? 내란 종식은 이정부가 지향하는 통합의 대전제라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특검 흔들기에 총력전으로 맞서겠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다.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 윤석열정부에 빌붙어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의 이전에 상식이다. 통합은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개혁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정부 출범 후 꾸려지는 첫 번째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 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떠받칠 수 있는 집권여당의 효과적인 전략 방향이다.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나아가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 이것이야말로 이재명정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열쇠”라고 거듭 설명했다. 정부와 하나가 되겠다는 포부는 모두 같지만 정 의원은 개혁, 박 의원은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지만 도달하기까지의 방식과 결에서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다. 정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내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호통치거나 국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해냈다. 여의도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의원은 이 같은 면모를 부각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꽉 막혀 있던 개혁안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추석 전 검찰개혁을 마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친명(친 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이하 민주혁신회의)’에서 “3개월 안에 이 문제를 해치우고 추석 귀경길 뉴스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이정부의 성공만을 위해서 일하겠다”며 “싸우지 않고 승리할 수 없다. 당에서는 개혁 작업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고 그 성과물은 이 대통령에게 돌려드리겠다”고도 강조했다. ‘당 대포’와 ‘중고 신입’ 언론개혁도 꼬집었다. 지난 1일 KBS 라디오 인터뷰 중 진행자가 ‘추석 고향 갈 때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건 좀 허언 아닌가’라고 묻자 “앵커는 왜 그렇게 얘기하나. 허언이길 바라냐”고 따졌다. 당황한 진행자가 부인했지만 정 의원은 “그래서 제가 KBS라디오는 잘 안 나오려고 했다. 이런 불편한 질문, 불공정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인터뷰 후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 클립을 올리며 “제가 진행자에게 강력하게 항의성 멘트를 날렸다. 화 안 난 척 인터뷰를 마쳤지만 하마터면 방송 사고 날 뻔했다. 공정한 방송개혁, 언론개혁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게시물에는 과거 자신이 <TV조선>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방송 장면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화합에 무게를 실었다. 원내대표로서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 만큼 경험을 살려 이정부와 발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박 의원 역시 민주혁신회의를 찾아 “이 대통령과 확실한 협력, 자기를 앞세우지 않을 사람, 원팀 당정대 구축의 적임자, 당을 통합하고 중도보수까지 확장해 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 역시 9월 내로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신속한 검찰개혁을 위한 광주시민 토크콘서트’에서 “검찰 스스로 개혁할 기회는 넘칠 만큼 주어졌지만 개혁은커녕 3년간 나라를 망친 주범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시민의 힘으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헌법재판소 또는 대법원을 광주로 이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오는 9월까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내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의 6월4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이 37.6%, 박 의원이 27.1%를 기록했다. 정 의원이 박 의원보다 10.5%p 앞선 것이다. 개혁이냐 화합이냐 아울러 당심이 반영된 민주당 지지층의 결과를 살펴보면 마찬가지로 정 의원이 55.4%, 박 의원이 36.8%로 집계되면서 정 의원이 박 의원을 크게 따돌린 수치가 나왔다. 각종 개혁에서 속도를 내는 정 의원의 성향이 지지율을 탄탄히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 당을 찍어 누르듯 강력한 목소리를 낸 것이 당원들의 가산점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게다가 지진부진한 태도보다는 ‘정권을 잡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거대 여당으로서 개혁을 완수하라’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가 정 의원의 기조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실시했으며 조사 방법은 무선 100% RDD 활용 ARS 자동응답 조사였다. 응답률은 2.4%에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두 사람은 각종 행사에 얼굴 도장을 찍으며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기획한 콘서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리한 만큼 유세차 방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4일에는 헌법재판소 탄학심판정에 출석해 17명의 법률대리인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은 <국민의 나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이 당심을 흡수했다면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지내며 국회에서 쌓은 ‘여의도 민심’을 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경기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 기반의 민심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찐명’ 쟁탈전으로 흘러갈 것 같던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심에 구애하는 모습이 되면서 양 지지층 간의 아우성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하지만 그 속에는 저마다 풀지 못한 앙금이 남은 것이다. ‘일단은’ 정에 몰리는 지지층 온라인 곳곳서 충돌 전전긍긍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정청래 수박설’이다. 정 의원은 강력하게 선을 그었지만 2018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를 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한 영상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청래 보고 수박이라고 하면 도대체 수박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의원은 “한편으로는 속으로 감사했다”며 “저더러 수박이라고 욕을 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느냐. 정청래가 ‘부당하게, 억울하게 작전 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뭉치게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양쪽 지지자 역시 각종 온라인상에서 저마다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좋아 고르지 못하겠다’ ‘행복한 고민이다’ 등의 게시글이 대부분이지만 일각에서는 결이 맞지 않는 부분을 놓고 거친 언사가 오가고 있다. 지지층 간의 불화를 인식한 듯 두 사람은 친분을 과시했다. 박 의원은 “정 의원과 화끈하게 경쟁하고 멋지게 단결하겠다”고 밝혔으며 정 의원 역시 “그 누가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할지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의 마음이 1g이라도 더 기우는 쪽이 있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달 26일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로 방문한 날 정 의원과 박 의원 둘 중 누구와 먼저 인사하는지를 놓고 당원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와 거리는 두는 모양새다. 만에 하나 명심을 차지하기 위한 네거티브 싸움으로 번질 경우 당의 분열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지난해 7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6·3 조기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있다. 특히 대선후보 선출 과정은 이미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인 이른바 ‘윤심’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면서 그야말로 혈흔이 낭자한 패싸움이 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최근 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전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알려지자 취소한 바 있다. 여당 전당대회에 현직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다. 엎치락 뒤치락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겉으로는 온화해 보이지만 모두의 신경이 이쪽(전당대회)으로 쏠려 있다. 50대 50, 49대 51 싸움 같은데 아직은 과열되지 않고 선의의 경쟁, 건강한 경쟁인 것 같다”며 “걱정이라면 지지자끼리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남은 한쪽이 응원하며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그래도 거친 네거티브로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진단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당권 접은 김경수, 어디 갔나 봤더니… 6·3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돌아왔다.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직에 복귀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임명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균형 발전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초광역 협력을 통한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을 국토 공간의 대전환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 전 지사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지방 균형 발전 컨트롤타워를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