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향 가득한 ‘봄꽃축제’ 만발

철도닷컴 - 봄꽃여행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차여행 상품 출시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흩날리는 모습이 절정인 벚꽃. 이러한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곧 시작된다. 기상청발표에 의하면 진해벚꽃은 3월26일부터, 서울은 4월6일부터 개화가 시작될 예정이다. 진해벚꽃의 경우 개화 후 1주일 후가 만개인 것으로 미뤄 4월2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만 상춘객을 불러모을 올해의 매화축제는 그 어느해 보다 다채롭고 풍성하다. 내륙에서 봄꽃축제로 제일 빠른 광양매화축제는 오는 13일부터 21일간 전남 광양 다압리에서 열리며 진해 군항제도 4월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매화의 그윽한 향기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보러 가는 봄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철도여행 전문회사 철도닷컴이 봄꽃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해 화제다.

먼저 KTX로 빠르고 편안하게 봄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이 눈에 띈다. 섬진강 광양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축제를 함께 볼 수 있는 여행이 그 첫 번째. KTX로 이동하며 주중 5만7000원에 3월12일부터 출발한다. 다른 KTX 상품으로는 해남 땅끝마을, 해남 보해단지 매화꽃과 두륜산을 함께 볼 수 있는 남도의 봄여행 상품으로, 주중 6만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봄꽃에 벚꽃이 빠질 수 없다. 진해에서 열리는 진해군항제를 KTX로 당일 이용해 화려한 벚꽃의 군무와 해군사령부 벚꽃을 함께 볼 수 있는 벚꽃축제 상품이 6만9000원에 예약 가능하다. KTX 당일여행 중 쌍계사10리벚꽃과 화개장터의 풋풋한 인심을 돌아 볼 수 있는 여행도 도시에서 피곤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쉴 수 있는 특별한 벚꽃여행 코스이다.

광양매화축제는 특별 전용 무궁화호 기차로도 참여할 수 있는데, 남원 재래시장 투어를 포함해 주말 4만7000원이다. 특별 전용열차로 섬진강 매화축제와 춘양골 남원 광한루를 돌아보는 알뜰상품 또한 기차로써는 저렴한 4만7000원에 선보여 꽃을 찾는 사람들의 봄꽃여행에 가슴이 설레게 한다.

봄꽃여행은 당일로는 부족하리만큼 봄꽃의 아름다움이 여기저기에 흐드러져 있다. 이럴 땐 저녁에 출발하여 다음날 여유 있게 둘러 볼 수 있는 무박여행도 생각해 볼만하다.

무박으로 여수 향일암을 KTX로 도착해 동백꽃과 광양매화축제 그리고 구례 쌍계사 벚꽃까지 다채롭게 볼 수 있는 봄여행 상품이 9만3000원에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향일암, 동백꽃, 매화축제를 무궁화호로 즐기는 무박여행은 조금 저렴한 7만9000원부터 둘러볼 수 있다.

이외에도 철도닷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당일, 무박, 숙박관련 정보와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봄 기차를 타고 부산, 대구, 김천, 대전 등에서 출발해 광양매화축제를 둘러보는 상품은 13일부터 2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당일로 이용 할 수 있으며 산수유축제 등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저렴한 버스여행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버스는 당일 2만9000원부터 3만8000원까지 다양하며, 외도, 소매물도, 섬진강 매화축제, 화개장터 10리벚꽃, 구례산수유축제, 지리산 쌍계사 10리벚꽃, 진해군항제, 계룡사동학사 및 딸기따기 체험, 마이산 벚꽃과 송광사벚꽃, 보성녹차밭 등 이름만 들어도 봄을 느낄 수 있는 당일여행들로 가득하다.

저렴하면서 알찬 상품으로 버스를 타고 무박으로 외도와 해금강, 진해벚꽃축제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코스도 있는데 6만5000원에 유람선까지 포함해 기획됐다. 3~4월 가보고 싶은 1, 2위 여행장소를 모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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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